(재)용인문화재단(이사장 백군기)은 한국바이러스센터(주)(대표 정경모)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날 비대면으로 진행된 업무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용인문화재단 용인어린이상상의숲(이하 상상의숲)을 방문하는 시민의 안전 방역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상상의숲은 현재 코로나19 지속 상황에서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환기와 소독을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으며, 콘텐츠 체험 공간별로 어린이용품 살균 소독제인 ‘엄마랑 아기랑’으로 기기와 가구 표면 소독을 필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바이러스센터의 소독·방역용 주제품들은 환경부의 인증을 받은 안전한 어린이용품 전용 제품으로 방부제와 기타 화학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고, 감귤·한라봉 추출물을 비롯한 구연산, 정제수 등을 첨가하여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많이 방문하는 상상의숲의 안전한 공간 관리를 위해 쓰인다. 용인문화재단 정길배 대표이사는 “상상의숲은 가족단위 시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용인시의 대표적인 어린이 문화시설이므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하마구치 류스케의 화제작 ‘드라이브 마이 카’는 몇 가지 점에서 주목을 끈다. 무엇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단편 원작을 영화로 만들었다는 것 하나, 러닝타임이 3시간이나 된다는 점(그의 전작 ‘해피 아워’는 장장 5시간28분짜리이다)이고, 거기에 오프닝 타이틀이 나오기 전인 인트로 부분이 물경 50분이나 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평자(評者)들을 제일 깜짝 놀라게 하는 점은 그 50분이 하루키의 소설 단 몇 줄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류스케의 영화적 상상력이 하루키의 문학적 상상력에 못지않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영화는 문학을 따라 갈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류스케는 그걸 뛰어 넘으려 한다. 신세대다운 발상이다. 류스케는 1978년생, 이름하여 M세대에 가깝다. 하마구치 류스케가 50분을 할애한 하루키 소설의 분량은 이 작품이 수록된 ‘여자 없는 남자들’의 26페이지에서 29페이지까지 단 세 장이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하지만 아내는 이따금 다른 남자와 잤다. 가후쿠가 아는 한 상대는 모두 네 명이었다. 최소한 정기적으로 성적인 관계를 가졌던 남자가 네 명이었다는 얘기다.” ‘드라이브 마이 카’의 주인공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아내가 죽
지난 9월 새 시즌 준비를 위해 잠시 방송을 쉬었던 tvN '벌거벗은 세계사'가 돌아온다. 내년 1월 4일 다시 방송을 시작하는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언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 tvN 측은 최근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벌거벗은 세계사'가 더욱 더 시의성 있고 알찬 언택트 세계사 스터디를 하겠다"예고했다. 은지원, 규현, 이혜성과 함께 이번에는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 현 시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세계 곳곳으로 언택트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와 현재 해당 지역을 둘러싼 사건과 시작점, 그리고 인물들을 파헤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전해줄 계획이다.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은 "더욱 흥미롭게 세계사를 즐기실 수 있도록 시의에 맞는 주제들을 준비 중이다.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올 한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구독자가 가장 많이 시청한 드라마는 '모범택시', 예능은 '런닝맨'이었다. 웨이브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웨이브 주문형비디오(VOD) 시청 시간을 분석한 '2021 웨이브 어워즈'를 16일 발표했다. 웨이브 어워즈 드라마 부문에는 SBS '모범택시'가 1위에 올랐다. SBS '펜트하우스' 시즌2와 시즌3이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SBS '원더우먼'과 MBC '검은태양(무삭제판)', KBS '경찰수업'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방송사 동시 방영이 아닌 웨이브에서만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차트에는 발기부전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유 레이즈 미 업', 정치풍자극 '청와대로 간다'가 순위권에 들며 주목을 받았다. 예능 부문에서는 SBS '런닝맨'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다 시청 예능으로 뽑혔다, 뒤를 이어 MBC '나 혼자 산다', MBC '놀면 뭐하니?', MBC '무한도전', SBS '미운 우리 새끼' 등 장수 프로그램들이 순위권에 들었다. 신규 예능으로는 MBC '심야괴담회'가 9위,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 15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시사교양 부문 1위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OST를 부른 것으로도 유명한 일본 드라마 '나선의 미궁~DNA 과학 수사~'(이하 나선의 미궁)가 국내서 정식 방영된다. 16일 IHQ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나선의 미궁'을 수입해 드라맥스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17일 밤 10시 첫 방영하는 이 드라마는 32억 개의 유전자 배열을 기억하는 천재 DNA 과학자와 열혈 형사가 미제 사건을 해결, 유전자 수사의 이면에 있는 인간의 업보를 파고드는 휴먼 미스터리 수사물. 일본의 유명 배우 다나카 케이, 야스다 켄이 각각 천재 DNA 과학자 진보 진, 열혈 형사 안도 겐지 역을 맡았으며, TV도쿄에서 공개된 첫 방송이 7.2%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작품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부른 '나선의 미궁' OST '스테이 골드(Stay Gold)'가 공개 직후 82개국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IHQ 측은 '나선의 미궁' 외에도 앞으로 일본, 프랑스 등 다양한 해외 콘텐츠들을 꾸준히 선보여 채널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한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을 비롯한 대형 할리우드 신작 개봉으로 오랜만의 특수를 기다리던 극장가가 다시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11월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이 중단돼 영업시간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16일 발표된 정부의 거리두기 조정 방안에 따라 현재 제한 없는 영화관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단축된다. 유례없는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의 상영 시간은 2시간이 넘는 148분으로, 평일 관객이 몰리는 저녁 상영 회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다음 주 개봉을 앞둔 '매트릭스:리저렉션'의 상영 시간도 147분으로 마찬가지 상황이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 이사회,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상영관협회 등 영화업계는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극장과 영화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예외로 인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2년여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업계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영업시간 제한은 영화의 개봉을 막음으로써 영화계 전체에 피해가 확산하고 결과적으로 영화산업의 도미노식 붕괴로 이어질 우려
롯데시네마는 업계 최초로 ‘매트릭스 : 리저렉션’의 개봉에 맞춰 NFT 기술 기반의 새로운 형태의 굿즈를 런칭한다. 롯데시네마와 영화 매트릭스의 IP를 보유하고 있는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그리고 NFT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인 위치크래프트의 협업으로 탄생한 NFT 굿즈다. 매트릭스 : 리저렉션의 캐릭터들과 영화 속 주요한 상징 요소들을 3D로 구현하여 입체감을 불어넣고, NFT 요소들의 전시와 감상을 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별도로 구성하는 등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메타버스와 NFT 기술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시네마 측은 "영화 매트릭스의 매니아들뿐만 아니라 디지털 자산인 NFT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MZ세대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롯데시네마는 이달 21일까지 영화 매트릭스 : 리저렉션을 사전 예매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들 중 선착순으로 총 3만 개의 NFT 시크릿 코드를 부여할 예정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개봉 당시 큰 이슈였던 가상 공간이 현실이 되어 NFT라는 진일보한 기술과 함께 더욱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매트릭스를 잘 알지 못하는 MZ세대들에게는 현재 가
◆ 빵 좋아하세요? / 구효서 / 문학수첩 / 288쪽 / 1만3000원 미국 애리조나에서 단둘이 살아가던 딸 ‘미르’와 엄마 ‘경희’. 두 모녀가 한국 땅을 밟은 이유는 단 하나,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단팥빵을 먹기 위해서다. 둘은 경희의 기억 속 단팥빵 맛을 찾기 위해 전국 순례를 시작한다.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엄마를 위해 미르는 목포에 머물며 전설의 제빵사를 찾기 시작한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안 시간은 경희를 따라 30여 년을 뛰어넘기도, 미르를 따라 5년 또는 60년, 또는 몇만 년을 넘나들기도 한다. 대학생 시절 자신에게 매일 빵을 가져다주던 남학생을 회상하는 경희, 인디언 마을에서 맛본 빵과 마을 사람에게 들은 전설들을 떠올리는 미르. 어긋나고 스치더라도 돌고 돌아 다시 만나는, 기다림의 맛을 더한 인연과 그리움을 전한다. 모녀의 서사 외에도 나무개제과점의 친근한 이웃들의 이야기는 한 편의 동화를 형성한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이 남긴 단팥빵 봉지를 보고 제과점에 왔지만, 단팥빵이 사라져 매일 호밀빵만 사 가는 ‘호밀빵 할머니’, 스승을 기다리며 제과점 앞 벤치에서 운동을 하는 ‘베이커 백’ 등은 단팥빵 전설에 친근함을 더한다. ◆ 라이온의…
◆ 두고 온 것 / 강영숙 / 문학동네 / 264쪽 / 1만3500원 막막함. ‘두고 온 것’에 수록된 소설 속 인물들을 둘러싼 현실이 딱 그렇다. 미세먼지나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서 조류독감이나 구제역과 같은 바이러스, 질환이나 실직처럼 개인에게 닥친 불행까지 많은 재난들이 인물들을 가로 막고 있다. 희뿌연 스모그처럼. 표제작인 ‘두고 온 것’의 주인공 ‘민수’는 아내 ‘진영’과 함께 묵었던 ‘H호텔’ 안을 헤맨다. 지금은 폐허가 된 곳이지만, 이상행동을 보이다 폐쇄병동에 입원한 아내를 되돌릴 방법을 이곳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민수는 기대한다. 하지만 그가 마주한 것은 호텔처럼 엉망이 된 자신의 모습뿐이다. 외국에 보낼 중요한 상품 샘플을 잃어버린 뒤 해고당한 민수는 이후로 피해의식에 시달리며 착란을 일으키고, 자신이 무엇을 찾는지도 잊은 채 호텔 안을 맴돈다. ‘낙산’과 ‘스모그를 뚫고’를 통해 불행을 겪고 떠도는 개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낙산’의 화자 ‘나’는 임신중단 수술을 받은 뒤 낙산 일대를 배회하며 그곳의 풍경을 관망한다. 인근 절벽마을에 위치한 ‘나’의 원룸은 열악하기 짝이 없고, 삶은 여유가 없다. ‘스모그를 뚫고’의 ‘지영’, ‘상혁’
한국건강관리협회(건협) 경기지부가 시흥시보건소에 장애인특화차량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달식은 10일 시흥시청에서 진행됐다. 협회는 장애인건강권법 시행에 따른 중증장애인의 이동권 보장과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자 장애인특화차량을 지원하는 민간후원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올해는 시흥시보건소가 지원대상이 됐다. 차량에는 휠체어 1대가 탑승 가능하며 내부에는 고정벨트와 안전바 등을 설치해, 장애인 탑승과 이동 시 안전성을 고려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김민수 본부장은 “앞으로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불편 해소와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좋은 사회공헌사업 들을 발굴해 갈 것”이라며 “전달한 차량이 장애인 분들의 손과 발이 되고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