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싱타는 여자들 장르 : 다큐멘터리 감독 : 이혁래, 김정영 출연 :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 “이게 저한테는 굉장히 아픈 기억이더라고요. 사람들이 이걸 몰랐으면 좋겠는 기억.” 빛이 들지 않는, 발조차 맘 편히 뻗을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하루 15시간씩 일했던 소녀들. 영화는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이다. 가난해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혹은 여자니까. 자신의 이름 대신 ‘시다’, ‘공순이’로 불리며 공장으로 향했다. 열악한 일터도, 부당한 대우도 당연한 줄만 알았던 소녀들은 노동교실을 통해 이름을 되찾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을 비롯한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12회 광주여성영화제,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또한 제10회 대구여성영화제, 제16회 런던한국영화제, 제8회 춘천영화제 등을 통해 지역 관객들을 만나 화제를 모았다. 영화를 통해 모두가 힘들었던 그 시절을 함께 보낸 동료를 만나고, 가난하고 치열한 세대를 살았던 엄마의 청춘을 듣고, 부당함에 맞섰던 여성 노동자를 볼 수 있다. 영화는 기록을 위해 시작됐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연의 연기와 취소를 반복하는 등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경기아트센터가 2022년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위기를 극복하고 새해, 새로운 다짐으로 관객들을 찾아올 경기아트센터 작품들을 만나본다. 첫 공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레퍼토리 작품과 신작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극단 5작품, 무용단 3작품, 경기시나위 4작품, 경기필하모닉 7작품을 총 19작품을 준비했다. 2022년 가장 큰 특징은 전국의 관객들을 찾아간다는 점이다. 경기도극단은 연극 ‘파묻힌 아이’를 서울서 상연하며, 경기필하모닉도 수원과 서울을 오가며 관객들을 만난다. 경기아트센터의 올해 레퍼토리 시즌 일정은 3월부터 시작된다. 코로나19 확산을 대비해 티켓 오픈을 봄, 여름, 가을·겨울 세 번으로 나눠 진행한다. ◇ 어른·아이 모두를 만족시킬 연극 경기도극단은 5월 ‘어린이 연극 축제’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안데르센 동화를 각색한 동화연극 ‘엄마 이야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아동청소년 극단 시리끼떼울라(Xirriquiteula)의 ‘라이카’, 종로아이들극장이 제작한 ‘바다쓰기’ 등 3편을 준비했다. 초연 당시 파격적인 소재로 화제를 모았던 한태숙 예술감독의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이 올해 ‘디지털 놀이터 박물관’으로 첫 걸음을 뗀다. 경기도박물관은 20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의 비대면화 흐름에 맞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콘텐츠와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관람객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고, ‘경기도 바로 알기’ 사업을 진전시켜나갈 계획이다. ◇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박물관 ‘디지털 놀이터’ 경기도박물관은 디지털 도슨트, 실감콘텐츠 영상 제작 및 체험존, 스마트박물관 문화해설사 앱 개발 등 상반기 준비 작업을 마쳐 하반기에 본격 서비스할 예정이다. 로비에서 박물관이 제공하는 기기 및 개인 휴대폰을 이용해 스토리텔링 앱 기반의 전시투어를 진행할 수 있다. 어린이에게는 게임형식의 전시 해설을 제공해, 전시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낸다. 박물관은 각 상설전시 주제를 담은 AR콘텐츠를 개발해 관람객의 접근성과 이해도를 높이고자 한다. 특히, 조선시대 초상화 코너에서는 초상화의 주인공인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이 디지털 도슨트로 거듭난다. 단순히 입력된 내용을 읽어주는 영상과는 다르다. 3D로 구현된 강세황이 관람객에게 자신의 생애와 작품을 직접 소개하며, 관람객의 질문에 대답할 수…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백남준 작가 ‘다다익선’(1988)의 기본적인 보존·복원 과정을 마치고 지난 17일부터 6개월 동안 시험 운전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시험 운전을 통해 가동시간별 작품 노후화 정도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다다익선’의 수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중장기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다익선’은 1988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건축 특성에 맞게 기획·제작된 상징적 작품이다. 백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로, 개천절을 상징하는 1003대의 브라운관 모니터가 활용됐다. 지난 2003년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는 등 약 30년 동안 고장과 수리를 반복해오다 2018년 2월 대대적인 보존·복원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019년 9월 ‘다다익선 보존·복원 3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작품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일부 대체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2020년부터 보존·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험 운전은 6개월간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차는 1월 17일부터 3월 18일까지 평일에 실시한다. 먼저 1월 17일부터 1월 28일까지는 하루
시작부터 이상한 얘기지만 ‘하우스 오브 구찌’는 그렇게 잘 만든 영화가 아니다. 근데 그렇다고 아주 엉망인, 보기가 민망할 정도라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미리 자락을 깔고 리뷰를 시작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할리우드의 거장이자, 국내에도 영화적 팬덤을 깨나 자랑하는 리들리 스콧의 작품이라는 점 때문이다. 스콧 영화치고 그리 걸작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뿐이다. 그의 무수한 전작들, ‘블레이드 러너’로부터 시작해 ‘에일리언’과 ‘델마와 루이스’ 그리고 ‘프로메테우스’와 ‘에일리언: 커버넌트’ 등을 생각하면 이번 영화의 질감이 좀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는 영국 왕립예술아카데미 출신이며 기사 작위를 갖고 있을 정도다. 깨나 지식인이며 그의 영화는 대개가 늘 철학적이다. 실로 리들리 스콧 경(卿)이라 불릴 만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현재 85세이다. 고령이다. 신선하고 도발적인 영화보다는 비교적 ‘안전한’ 영화를 만들 때이긴 하다. 그런 점에서는 이번 작품이 ‘용서’가 되는 측면이 있다. 리들리 스콧의 ‘하우스 오브 구찌’를 통해 영화적 고관여층, 그러니까 마니아급 관객들은 구찌家의 비극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그 ‘진짜’ 연원을 알고 싶었고 또 보고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은 관람객이 일상에서 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1층 로비에 아트숍을 신설한다고 19일 밝혔다. 아트숍에서는 민중미술을 다뤘던 ‘바람보다 먼저’, 가족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는 ‘하-하-하 하우스’ 등 개관부터 현재까지 발간된 ‘전시 도록’ 총 26권을 구매할 수 있다. 신규 MI가 적용된 에코백, 머그컵 ‘아트상품’ 2종을 판매한다. 비매품으로 제작된 미술관 기념품 및 도록, 수원시 대표 캐릭터 상품을 함께 진열해 수원시와 수원시립미술관을 홍보할 예정이다. 아트숍 신설을 기념해 물품을 구매하는 선착순 100명에게 미술관 컵받침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점진적으로 아트숍 아트상품을 다각화해나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코로나19 이후 콘텐츠산업 고용시장에서는 경력직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프리랜서 인력은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은 콘텐츠산업 고용구조의 특징을 조사한 ‘2021년 콘텐츠산업 고용구조 분석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인력수급 현황 조사 결과, 경력채용에 대한 수요는 74.6%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 대비 26.1%p 증가해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코로나19로 산업 자체가 위축된 상황에서 업무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인력 과잉 공급 양상도 나타났다. 취업대상자는 1만 5900여 명(추정)이지만 사업체 신규채용 예정 인력이 2700여 명에 그쳤다. 2019년 9500여 명이었던 인력의 미스매칭 규모가 1만 3300여 명으로 늘어나 인력수급 불균형 및 미스매칭이 보다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기준 8개 장르 콘텐츠산업 제작·유통 인력은 총 28.1만 명(단순 임대 및 도소매업 종사자 제외)이며, 비정규직을 포함한 사업체 종사자 20.2만 명(71.9%), 프리랜서 7.9만 명(28.1%)으로 추산됐다. 지난 2019년 연
넷플릭스가 올해 한국작품 25편을 공개한다. 지난해에 비해 10편이 늘었다. 넷플릭스는 2022년 선보일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의 작품 라인업을 19일 발표했다. 오는 28일 좀비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지금 우리 학교는’을 시작으로,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 하일권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안나라수마나라’, 첩보 액션 영화 ‘야차’, 한국판 ‘종이의 집’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VIP 비자금 수사 작전을 다룬 액션 블록버스터 '서울대작전' 등을 선보인다. 작품 속 화려한 출연진도 눈에 띈다. 실화 바탕의 마약범죄물 '수리남'은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소년 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가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법정 드라마로, 김혜수가 주연을 맡았다. ‘블랙의 신부’를 통해 김희선은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의 최고 등급인 블랙과의 결혼을 꿈꾸는 여성으로 분한다. 또한 '모범가족'엔 정우와 박희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엔 유지태·김윤진·전종서, '카터'엔 주원, '서울대작전'엔 유아인·고경표, '야차'엔 설경구·박해수·양동근 등이 나온다. 20
◆ 서로 다른 계절의 여행 / 나태주 지음 / 유라 그림 / 북폴리오 / 156쪽 / 1만5000원 시인 나태주와 배우 유라의 합작 시화집이 출간됐다. 책은 ‘계절’과 ‘여행’을 콘셉트로 한다. 나태주 시인의 시 중 봄, 여름, 가을, 겨울과 그 계절의 여행에 관한 시를 엮었다. 여기에 배우 유라가 최근 2년 동안 캔버스에 작업해온 유화 작품을 더했다. 노년의 시인과 청년의 화가. 서로 다른 인생의 계절을 사는 두 사람은 작품을 통해 같은 계절을 담아냈다. 나태주 시인은 출간 인터뷰를 통해 “여행은 나를 바꾸는 기회”라고 표현했다. 여행은 본인이 주인공이었던 인생에서 빠져나와 다른 사람의 인생과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코로나로 인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주는 계기인 여행이 사라진 것을 아쉬워했다. 책에는 나태주 시인이 유라의 그림을 보고 새로 쓴 시를 포함해 80편의 시가 실렸다. ‘봄이 피고’, ‘여름이 흐르고’, ‘가을이 익고’, ‘겨울이 내리다’라는 4개의 파트로 구성돼 책을 읽다보면 사계절의 흐름이 느껴진다. ‘여행’이라는 단어가 멀어진 요즘, 책은 마음으로나마 여행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한다. ◆ 관광가이드 영어회화 / 김지윤 지음 /
수원특례시 인계동에 위치한 수원 윌스기념병원(수원)이 종합병원으로 승격됐다. 19일 팔달구보건소는 척추전문병원 윌스기념병원을 최근 종합병원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원시 관내 종합병원은 아주대병원(영통구), 성빈센트병원·동수원병원(팔달구), 화홍병원(권선구),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장안구) 등 6곳으로 늘었다. 윌스기념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4회 연속 지정한 경기도 유일 척추전문병원으로, 60실의 입원실과 220개의 병상을 갖추고 있다. 2002년 10월 개원해 2008년 1차 증축, 2020년 2차 증축을 통해 지하3층, 지상7층, 연면적 14,300㎡의 규모로 확장했다. 지난해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됐고, 올해 1월부터는 코로나19 대응 ‘재택치료관리 의료기관’으로 전담간호사들이 24시간 건강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 35명의 전문의가 신경외과, 정형외과, 신경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9개의 진료과목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척추센터, 관절센터, 인공관절센터, 외상센터, 뇌신경센터, 수면센터, 비수술치료센터, 내과센터, 건강증진센터, 영상진단센터, 재활운동센터, 국제진료센터 등 1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