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초등학교 저학년의 온라인 3차 개학을 시작으로 유치원을 제외한 모든 학교가 원격 수업에 돌입했다. 초등학교 1, 2, 3학년은 모두 137만여 명으로 기존에 온라인 개학을 한 초, 중, 고등학생까지 합하면 모두 540만 명이 온라인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됐다. 이에 따라, 초·중·고 교사들은 온라인 개학과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벌이고 있다. 쌍방향수업을 위해 장비를 사비로 구입하는 교사, 수업에 필요한 영상을 밤새워 찍어 올리는 교사, 다양한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연수를 신청하는 교사 등으로 교사의 열정과 헌신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길이기에 도전과 모험 정신으로 무장하여 교육의 본질을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이처럼, 일상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놓은 코로나19의 여파로 학교, 가정, 직장의 모습은 전혀 새로운 상황으로 슬기롭게 전개되고 있다. 온라인 개학과 수업을 준비하는 가정에서는 하루하루가 전쟁이라고 말한다. 학생들은 온라인 조회, 오전 수업, 점심, 오후 수업, 종례로 이어지는 수업을 하루에 최소 6시간 내외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뒷바라지하는 부모는 삼시세끼 챙겨야하고, 결석하지 않도
‘한국의 협조 요청에 인도는 공항을 열어주고 일본은 비행기를 내줬다.’ 간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은 결코 쉽지가 않았다. A양은 5월2일 급성 백혈병으로 인도 뉴델리 인근 구루그람 한 병원에 입원했다. 증세가 악화해 국내 치료가 시급했지만 바로 올 수가 없었다. 인도는 코로나19로 국가 봉쇄령을 시행, 국제선 항공편은 운항을 전면 중단했고 우리 정부가 마련하는 특별기는 이달 중순 혹은 하순에나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한시가 급한 이 아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이후의 과정은 실로 영화 같은 이른바 “백혈병 아이 구하기 3국 공조” 작전이었다. 1. 한국대사관메신저 ‘왓차앱’ 단체 채팅방에 “긴급히 귀국해야 하는 국민이 있다”고 도움을 요청. 2. 주인도 일본대사관 4일 띄우는 전세기가 있으니 자리를 내주겠다 화답. 3. 일본 측은 두 자리까지 가능, 어머니, 한 살 터울의 A양의 언니까지 함께 가야 해서 꼭 세 자리가 필요하다 부탁, 다시 검토한 끝에 세 자리 확보. 4. 일본은 현재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있고 일본대사관 전 직원이 재택근무 중인데도 출근해 곧바로 당일에 비자를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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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라온 챔버오케스트라 ‘덕분에 챌린지’ 동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덕분에 챌린지’ 응원 연주 영상들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평 라온 챔버오케스트라(단장 박경혜)도 여기에 동참하며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최근 제작된 이 영상은 현재 유튜브(https://youtu.be/jvCxqAUbMjo) 채널에서 눈길을 끌며 국민들과 의료진들을 응원하고 있다. 조회수는 5일간 500여 명 가까이 된다.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 총 18명의 단원들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성인까지 연령이 다양하다.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각자 집에서 자신의 악기로 ‘아바’의 ‘댄싱퀸’을 연주하고 그 영상을 하나로 모았다. 마치 모두가 한 자리에 있는 듯한 멋진 합주 영상을 완성한 것이다.연주영상 속에는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의 사진들을 보여주며 #영웅 수트, #영광의 상처, #힘내세요 등의 응원 자막도 넣었다.직접 영상을 제작한 단원들은 “이번 응원영상을 만들면서 대한민국의 힘을 다시 느꼈다”며 “위기에서 빛을 발하는…
코로나19 대처와 하천계곡 불법시설물 철거 등 이재명호의 경기도정이 칭찬을 받고 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일도 있다. 도비와 시·군 비용으로 추진하는 애완견 대상 보험이 그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장례서비스업체가 증가하고, 애견호텔, 애견유치원, 펫택시 등 사업이 블루오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반려동물 보험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386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0 경기도 동물사랑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동물복지 향상 및 동물보호 전문역량 강화,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성숙한 문화 정착·확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 구현, 동물보호·반려동물 사업 추진 거버넌스 구축 등 4개 분야 29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 가운데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길고양이 보호 시설 설치, 야생동물 생태관찰원과 보전 학습장 조성, 반려동물 생명 존중 교육, 가정폭력 피해 여성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반려동물 입양 카페 운영 등도 있다. 도에 따르면 경기도에 등록한 반려동물은 47만여 마리로 전국 158만 마리의 30%가량을 차지한다. 물론 미등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의연의 불투명한 회계문제에다가 수요집회의 기능 논란을 넘어서 진영대결의 단골 드잡이 주제인 ‘음모론’까지 돌출하면서 화염이 계속 번지는 중이다. 논란을 하루빨리 종식해야 한다. 정의연의 결단과 정부의 용단이 함께 필요하다. 이 어리석은 자중지란을 바라보며 통쾌하게 비웃고 있을 일본이 보이지 않는가.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에서 “30년간 속을 만큼 속았고 이용당할 만큼 당했다”며 밝힌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정의연이 ‘피해자’를 위한 역할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다음으로는 정의연의 회계 투명성에 대한 깊은 불신이다. 마지막으로는 수요집회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회의다. 할머니는 “학생들이 (수요집회 참가를 위해) 귀한 돈과 시간을 쓰지만, 집회는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면서 “이제부터는 올바른 역사 교육을 받은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친하게 지내면서 대화를 해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단언했다. 할머니의 주장은 13일 한 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한 정의연의 반응은 중대한 문제
귀엽고 소중하기만한 우리 아이들 언제쯤 철들면 좋을까? 아이가 유치원 때면 아무 때나 떼 부리며 함부로 말하고 행동해도, 아이가 아직 어리니까 괜찮을까? 아니면 초등학교 때도 아직 어리니, 중학교쯤 되어서 철이 들면 좋을까? 아니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때쯤 철들면 좋을까?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철’을 국어사전에서 보면 “‘쇠’ 또는 시기를 말하는 ‘때’나, ‘사리를 가릴 줄 아는 힘’, ‘지각(知覺)’”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자녀가 귀하고 어리다고 교육하지 않으면서 철들기를 바라는 일은, 씨뿌리지 않고 거두려는 농부와 같은 생각이다. 옛 조선시대 선비들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소학(小學)』을 배우면서, 각자 해야 할 일들을 하도록 교육을 했다. 예를 들면 가정생활 속에서 집안 어른께 문안 인사하는 방법이나, 마당 쓸고 청소하고, 어른의 세수에 필요한 것들을 도와드리는 일 등 모든 일을 아이와 함께 하여 생활 속의 일들을 함께 경험하게 했다. 아이가 어리다고 그냥 두지 않고 모든 일을 함께 하여 아이가 지혜가 생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중국은 방역과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대도시 우한을 봉쇄하고, 그 도시가 위치한 후베이성도 내·외부로의 인구의 이동을 제한하였다. 결과적으로 우한과 후베이성은 중국은 물론 전 세계로부터 고립상태에 놓인 바 있다. 이로 인하여 올해 1분기 생산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후베이성 통계국이 발표하였다. 특히 2차 산업 부분의 감소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 확산에 대외적 고립정책을 취하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에서 자국의 방역을 이유로 국가간 이동에 대한 봉쇄조치를 취하면서 고립 효과를 같이 받는 형상이다. 대표적인 것이 항공 및 여행업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2020년 3월의 업황이 전년 같은 달 대비 국제항공 91.5%, 호텔업 85.1%, 여행 99.1%의 매출이 감소하였고, 향후 이러한 산업위기가 당분간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여 국가에서도 국내 항공업의 근간인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에 공적자금을 지원하여 회사의 경영위기를 완화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세간의 우려는 코로나19의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어 이른…
괜찮아 /안영희 흙마당을 그려 수유리 산언덕에 연립주택을 사 올라 간 그가 말했다 _요즈음 참 행복해요, 낼도 또 갈 거예요, 종로 나무시장엘. 입원실에서 풀려나왔을 땐 3월의 바람 끝이 매웠으나 유리창으로 깃드는 짧은 한낮의 햇살은 영혼의 바닥까지 부시게 투사해주는 행복의 예고편, 순정 신약제였다 창호지 새하얀 전지만큼의 양지를 찾아 붕대에 감긴 발 눕히다가 아 아아! 대중없이 터져나가던 탄성 나숭게소루쟁이씀바귀… 저리 여린 목숨들 어느새 비집고 올라와 주검자리 같은 허접의 땅에 깃발깃발 연초록을 팔락대고 있음에 애초에 내가 실린 기차의 종착역이 죽음이라 해도 뭐 괜찮아, 위대한 저 어머니 관장하시는 일이라면 다 맡겨두어도 괜, 찮아 싶었다 ■ 안영희 1943년 광주 출신. 1990년 시집 『멀어지는 것은 아름답다』로 등단해 시집 『내마음의 습지』, 『어쩌자고 제비꽃』 등 6권을 펴냈다. 지난 2005년 경인미술관에서 『흙과 불로 빚은 詩』 도예개인전을 열었으며 현재 계간 『문예바다』 편집위원으로 있다.
우리는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에 대하여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은 메신저 어플로 피해자를 유인, 신상정보와 나체사진을 받아 협박하여 성착취물을 촬영, 텔레그램을 통해 촬영한 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특히 ‘박사방’의 경우 확인된 피해자만 최소 74명, 그중 아동 청소년 등 미성년이 16명이며, 공유방의 이용자가 약 26만명에 달하는 등 성범죄에 대한 인식과 도덕적 가치가 결여 되어 있는 사람이 이처럼 많은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디지털 성범죄에는 특히 미성년자의 피해자가 많은데, 사회경험, 판단력의 부족한 상태의 아동·청소년에게 경제적 도움을 준다며 접근하는 어른들의 호의에 의심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하여 온라인 개학이 실시되고, 학교 등교가 연기되는 가운데 아동 청소년 등이 SNS, 메신저 등을 접할 시간이 증가하며 디지털 성범죄에 노출될 가능성 또한 높아짐에 따라 미성년 자녀에 대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수칙과 대처 방법 등 교육이 필요하다. ▲낯선 사람에게 사진과 개인정보 공유하지 않기 ▲검증되지 않은 파일 설치하지 않기 ▲조건만남·성매매 위험성 있는 앱 주의하기 ▲이유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