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에 자주 나오는 주장이 ‘경기도 분도론’이다. 남경필 지사는 분도론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10월 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 지사는 분명한 반대 입장이라고 밝힌바 있다. ‘하나의 경기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그랬던 남 지사가 경기도를 포기하고 ‘광역 서울도’를 형성해야 한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남 지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 경기도를 포기하겠다”라고 게재해 여러 가지 추측을 낳게 했는데 13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광역서울도 형성과 수도권 규제 혁신’ 토론회에서 수도권규제 철폐와 함께 ‘광역 서울도’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지사가 먼저 경기도를 포기하고 서울과 합쳐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가자는 도발적인 주제를 제시한다”면서 “이미 런던, 파리, 도쿄 등 세계 대도시권에서는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집중억제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의 자율적 계획관리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광역대도시권을 육성중인 해외 주요국의 경쟁력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지만 수도권은 하락하고 있다”면서 전국을 5개의 광역도시로 나누고 광역도지사를 5명만 뽑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어이구! 저런, 저런, 쯔쯔쯧…. 그래, 그만하길 하느님이 받들어 주셨지. 세상에 큰일 날 뻔 했어.” 어머니는 전화기를 붙들고 연달아 혀를 차시며 다행이라는 말씀을 열두 번도 더 하시는 것 같다. 점심을 드시면서 묻기도 전에 전화하신 내용을 말씀하신다. “글쎄, 재호 할머니가 유모차를 밀고 살금살금 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툭 치는 것 같았다더라. 갑자기 벌렁 나가 떨어졌는데 정신이 아득하고 가슴이 두근거려 일어나지도 못하고 그대로 있으니까 누가 일으켜줘서 겨우 일어났다고 하는데 정말 재수가 좋았으니까 그만했지 그렇지 않으면 큰일 날 뻔 했지 뭐니.” “그런데 그 운전수가 목공소 아저씨래, 왜 다리 절름절름 하고 저 꼭대기에 집짓고 이사 간 사람 그 아저씨가 요즘 할아버지들 타고 다니는 거 그거 있잖아 왜 학교 앞 문방구집 할아버지도 타고 기수씨도 타고 꼭 차처럼 생긴 거, 그걸로 뒤에서 탁 받아서 재호 할머니가 그대로 나가 떨어졌는데 글쎄,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에 이 귤만 한 혹이 생겼대.” “병원에 가서 진찰도 하고 엑수래이도 찍어보고, 왜 그거….…
2010년 4월 경기도에서는 당시 사회복지사 등 종사자의 사기진작과 생활안정을 통하여 복지서비스의 전문성을 증진시키고 도민에게 높은 품질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경기도사회복지공제회 설립 및 운영지원 조례」를 제정하였고, 동년 5월 전국 최초로 공적자금을 투입한 ‘경기도사회복지공제회’를 설립하여 사회복지종사자를 위한 처우개선 방안의 하나로 첫발을 내딛었다. 특히, 2012년 3월 설립된 한국사회복지공제회 보다도 앞서 설립되었으며, 이는 경기도가 사회복지사 등 종사자 처우개선을 선도하여 안정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후 2011월 3월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제정과 함께 경기도에서도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2012년 5월 「경기도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고, 이후 도내 각 시·군에서도 잇달아 조례가 제정되어 사회복지사 등 종사자의 열악한 현실을 개선하여야 한다는 사회적 관심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와 같이 경기도는 공제회 설립 지원 조례와 지위향상 조례 제정을 통해 사회복지사 등 종
꽃잎 /랑정 꿈꾸듯 흔들리다가 떨어져 가고 별을 기다리다가 죽으러 간다 침묵 속에서 꽃구름을 그리워하다가 바람에 펄럭이다가 초원의 빛을 기다리다가 지쳐 강기슭으로 숨 죽여 흐른다 꽃의 입술 위로 고개 숙이며 펼쳐지는 꽃구름 지난 태양을 그리며 흔들리다가 죽으러 간다 맑은 술잔에 꽃비는 내리고 가을바람은 마지막으로 음울하다 - 계간 리토피아 가을호에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꽃인 것을 알고 있다. 아무리 힘들고 누추한 인생이어도 꽃은 꽃이다. 꽃이 아니면 태어나지도 못했고, 아름답게 피지도 못했다. 그런데 홀로 피는 꽃들이 있다. 아무도 돌보는 이 없는 외딴 곳에서 바람과 싸우고 비와 싸우며 견뎌야 하는 꽃도 있다. 이 꽃이 강기슭을 따라 숨죽이며 흐르다가 죽으러 간다. 맑은 술잔에 꽃비는 내리고 겨울바람은 음울하다. 꽃도 죽어야 다시 꽃으로 피나니 새봄에는 더 아름다운 꽃으로 피기를 바란다. /장종권 시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중국 수도 국제공항에 도착,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를 시작으로 3박4일 간의 중국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대동한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하고 14일 오전에는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한다. 그리고 오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정상 간 우의를 다지고 사드배치 문제 등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첨예한 문제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서로의 입장차를 감안해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지만 각자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이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정치·경제·사회·문화·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의 조속한 관계 정상화를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근본적으로 사드 문제에 대한 의견 접근이 없이는 순탄한 회담이 어려울 수도 있다. 시 주석이 3불(사드 추가배치 불가·미국 MD체제 불참·한미일 군사동맹 불가)을 포함한 사드에 대한 정치적 언급을 또다시 내놓을지, 내놓는다면 어느 정도 수준이 될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역대 최대규모인 260여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추운 겨울을 뜨겁게 달굴 세계적 선수들의 경기도 관심거리지만 경기장 밖에서 벌어지는 이벤트 또한 흥미롭다. 그 중에서 ‘개성 만월대 특별전시회’가 눈에 띈다. 이 전시회는 경기도와 통일부, 서울특별시, 강원도가 함께 개최하는 특별한 전시회다. 경기도와 서울시가 각각 5억원씩을, 강원도가 3억원을 낸다. 통일부도 12일 제288차 남북교류 협력추진협의회에서 개성만월대 남북공동 평창특별전 개최를 위해 남북협력기금(14억 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경기도는 ‘경기 천년’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개성은 경기도 행정구역이었으나 남북이 분단되면서 황해도에 속했다가 지금은 별도의 개성특급시로 분리됐다. 개성은 개경(開京), 송도(松都), 송악(松岳), 송경(松京)등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고려의 수도로서 500여 년간 흥망성쇠를 겪은 고도(古都)이다. 당연히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처럼 유물과 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에 남북은 지난 2006년 남북역사학자협의회(남), 민족화해협의회(북) 주관으로 개성만월대 남북공동 발굴사업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직업은 시대상을 반영한다. 우리나라는 압축성장을 해오면서 시대변화에 따른 직업의 변화도 많았다. 1960~1970년대는 산업화 초기로서 무역과 건설업이 빠르게 성장을 했다. 따라서 무역업종사자나 건설기술직이 유망직업으로 각광받았다. 또한 이 시기에는 전차 대신 지하철이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전차운전사가 사라지고 지하철 기관사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1980년대에는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자본집약적 산업이 성장하면서 은행, 증권회사와 같은 금융산업이 성장하였다. 또한 군사정권의 정권 유지 전략의 일환으로 시행된 3S 정책으로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전자 산업이 부상하였다. 이 시기에 사라진 직업으론 버스안내원과 전화교환원이 대표적이다. 1990년대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특히 인터넷 혁명의 도래로 웹 개발, 웹 프로그래머, IT벤처기업가가 새롭게 등장한다. 금융산업의 황금기로 펀드매니저, 외환딜러, 애널리스트, 선물거래서 등의 직업이 고액 연봉자로 등극한다. 또한 IMF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M&A 전문가, 경영컨설턴트 직업이 유망해졌다. 구조조정, 명퇴 등의 영향으로 공무원, 교사 등 고용 안정성이 높은 직업에 대한 선호현상이 커졌다. 사라진 직
“아, 진짜 멘붕이다! 계속 이 점수 나오면 자살각(자살하기에 알맞다는 뜻의 신조어) 아니냐?” 필자가 상담한 한 부모는 자녀의 방문 앞에서 이 같은 대화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입시준비에 한창 바쁜 고3이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자살’이라는 무서운 단어를 농담처럼 나누는 것을 듣고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혹시 우리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었다. 물론 청소년기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시기다.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경우 치열한 입시전쟁과 진로에 대한 고민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그렇다면 이런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은 어떤 말을 건네야 할까. 부모와 교사들은 청소년들이 이처럼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지만 자녀들의 성적을 위해서는 성품조차 한 발 물러설 수밖에 없는, 그 현실의 냉혹함을 자녀가 깨닫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아직 전두엽이 덜 발달하고 감정의 기복도 큰 편이라 어른들이 바라는 것처럼 이성적이고 원시적(遠視的)인 판단을 하기가 어렵다. 또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너는 공부는
독작獨酌 /조창환 겨울 저녁 세상의 구석에 홀로 앉아 오래 바다를 바라보는 일은 독작獨酌과 같다 슬로비디오처럼 파도가 멈춘다 외롭고 쓸쓸하고 허전하지만 거나하게 취한다 무장해제 당한 한 생애가 속에서부터 뜨거워진다 집중인지 방심인지 갈매기 몇, 파도에 몸 맡기고 있다 울컥 바보가 허무에 몸 맡기고 흔들리는 한 컷의 흐린 그림자 - 시집 ‘허공으로의 도약’ 이백의 ‘月下獨酌’이 떠오릅니다. 꽃 사이에서 달을 맞아 그림자와 벗하며 술을 마시는 詩仙 이백의 흥취와 동해 바닷가에 터를 잡고 바다를 벗하는 시인의 풍류가 어찌 다르다 할 수 있을까요. 온갖 난삽한 시들이 판을 쳐도 무릇 시의 본령이 서정임을 감안할 때 시인의 거처야말로 시심의 무궁무진한 텃밭이겠지요. 거기에 외롭고 쓸쓸하고 허전한 감성으로 바라보는 일망무제의 바다는 몇 말들이 술동이를 들이켠 듯 시인을 취기로 몰아갑니다. 바다를 들이키고 무장해제 당한 시인은 한 생애를 돌이키며 뜨거워지나 봅니다. 오, 그 때가 더더욱 겨울이라니, 저녁이라니! 그 달아오르는 취기를 어쩌겠습니까. 시를 낳을 수 밖에요. 오로지 영혼의 결기를 채찍질하기 위해 세상과 절연하듯 멀리…
불타는 나무 /장승진 우리는 가끔 누워서 침을 뱉는다 그러나 누워본 적도 다녀 본 일도 없는 너는 조용히 그냥 서서 바람도 눈비도 상처까지도 받아들인다 너는 불평하지 않는다 너는 날뛰지 않는다 너는 속이지 않는다 너는 이용하지 않는다 너는 자랑하지 않는다 그러나 너는 이 가을 아름답게 불타오른다 - 장승진시집 ‘환한 사람’ 욕망이란 참으로 내려놓을 수 없는 욕구이다. 본능적으로 맛을 탐미하는 미각처럼 우리를 달리게 한다. 그것이 바로 출세이며 삶의 완성이라 생각하는 우리는 그러한 와중에 불평하고 날뛰고 너를 속이고 자랑하고 너를 이용하는 온갖 일들을 일으킨다. 그런 갈등 속에서 내가 나를 향해 침을 뱉는 일이란 얼마나 많은가. 깨닫고 후회하고 반성하고 다시는 그와 같은 일을 되풀이 하지 말자 다짐을 하는가, 하지만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무를 보라. 저 아름답게 불타오르고 있는 나무는 낙담하여 누워 본 적도 없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다녀 본 일도 없고 오로지 한 자리에 서서 온몸을 때리는 바람도 눈비도 상처까지도 받아들인다. 이렇듯 어떤 일의 완성이란 이런 것이다. 묵묵히 어떠한 것에도 흔들림 없이 주어진 본분을 받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