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을 기본설계한 정약용의 호는 다산(茶山), 당호(堂號)는 여유당(與猶堂)이다. 다산은 강진에 유배갔을 때 만덕산(야생 차가 많아 다산으로도 부름)에 거처하면서 이를 호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여유당은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주저하기는 겨울에 내를 건너듯 하고 사방 이웃을 두려워하듯 조심한다.’는 뜻으로 ‘책롱사건(冊籠事件, 책을 넣는 농짝에 천주교 관련 물건 운반하다 발각된 사건)으로 인해 겪은 고통을 잊지 않기 위함이었다. 정조보다 열 살 적은 정약용은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은 한 달 후인 1762년 6월에 태어났다. 아버지 정재원은 남인출신으로 하급관리였고 사도세자 사후 입지가 더 작아진 남인들은 정치를 떠나고자 한다. 정재원도 이때 귀농을 꿈꾸고 마침 태어난 정약용의 아명을 귀농(歸農)이라고 지었다. 다산은 23살(1785년)부터 진사가 되어 성균관에서 공부를 하게 된다. 성균관을 찾은 정조가 ‘중용(中庸)’의 문제를 출제하였는데 정약용 답안이 정조의 마음에 쏙 들어 극찬하고 그를 기억하게 된다. 사도세자의 묘를 1789년 이장할 때 한강을 건너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넓은 강을 가로 지르
경인고속도로 통행료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최근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극심한 정체로 오래전부터 이미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은 일반도로로 전환한데다 그동안 투자비의 몇 배를 회수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은 유료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는 논리다. 경인고속도로는 국내 처음으로 지난 1968년 개통한 이후 50년 가까이 통행료를 징수해왔다. 그동안 거둬들인 통행료는 6천583억원으로 건설비와 유지·관리비를 포함해 2천760억원이 들었지만 이의 2.4배 수준에 이른다. 경인고속도로의 인천 구간은 이미 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점도 통행료 폐지 주장의 이유다. 인천 기점에서 신월IC까지 경인고속도로 전체 22.11㎞를 달리는데는 정체가 극심해 출퇴근 시간에는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차량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교통 여건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인천 기점부터 서인천IC까지 10.45㎞ 구간이 일반도로화하면서 제한속도마저 시속 100㎞에서 60∼80㎞로 하향 조정된 걸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인천시의회와 시민들이…
일요일인 지난 3일 낚시어선 선창1호가 급유선과 충돌해 13명의 승객이 숨지고 2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먼저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아울러 실종자들도 하루빨리 발견돼 가족들에게 돌아가길 간절히 염원한다. 이번 사고를 겪으면서 또 다시 우리나라의 안전망이 느슨함을 개탄하게 된다. 이번 사고 시엔 승선자들이 모두 구명복을 착용한 것으로 보이며 승선인원도 초과하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인천해경에 따르면 기상상황이나 출항신고 등 운항 준비 과정에서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고 발생 이후 해경의 대처도 비교적 빨랐다. 해경의 고속단정은 신고 후 3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해경은 선창1호와 급유선이 영흥대교 교각 사이의 좁은 수로를 통과하려다가 충돌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사고 해역의 빠른 물살과 차가운 수온 그리고 갑작스런 선체 충격 등으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설득력을 얻는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지난 1995년 어한기 어민 소득 증대, 어촌 관광의 활성화 등을 위해 낚시관리 및 육성법(구 낚시어선업법)’이 제정됐다. 이 법은 어한기 어민 소득 증대와 어촌관광 활성
경기도와 성남시의 미래 판교가 미래형 첨단도시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 경기도가 또다시 ‘한국판 실리콘밸리’ 를 완성키로 하고 오는 2022년까지 성남시 금토동 58만㎡ 일대에 ‘제3판교테크노밸리(가칭)’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판교테크노밸리와 판교제로시티(제2판교)에 이어 지속가능한 미래형 첨단도시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도가 구상하는 계획을 보면 ‘맞춤형 공동주택 공급’, ‘미래 금융산업 집중 육성’, ‘주거와 일자리, 자연의 공존’ 등 3가지로 나뉘어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것이다. 판교는 이미 성남시의 효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잡았다.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대 66만1천㎡에 조성된 제1판교테크노밸리는 현재 1천30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고용인원은 7만4천여 명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77조5천억 원에 이른다. 제2판교테크노밸리(판교제로시티)는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금토동 일대 43만402㎡로 2019년 준공 예정이다. 자율주행자동차, AI(인공지능) 등 분야의 750개 기업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한국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클러스터 ‘판교 테크노밸리’를 보유한 성남시는 이미 지난 2015년 ‘기업하기 좋은 도시 1위
사단법인 화성연구회는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던 해인 1997년에 태어났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보존·연구·홍보를 하고 지역문화 창출에 기여하고자 설립됐다. 구성원들도 역사 전공자, 도시계획 전문가, 건축사, 문인, 언론인, 공무원, 교사, 교수, 일반 시민 등 참 다양하다. 그러나 대부분 자신의 전문 분야를 화성 연구·보존 등과 연관시켜 활동하고 있어 좋은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 이를테면 도시계획 전공자와 역사학자인 회원들이 힘을 합쳐 화성의 미복원 시설 위치를 찾아내고 복원시킨 일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성신사 복원사업이다. 성신사는 화성의 성신(城神)을 모신 사당이다. 1796년 7월 초 정조가 성신을 모실 수 있는 사당건립을 명하고 고유제를 지낸 후 건물을 완공했다. 정조가 봉안제에 사용될 축문을 지어 내릴 정도로 중요한 화성의 시설물이다. 성신사는 1899년 편찬된 ‘수원군·읍지(水原郡·邑誌)’에도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일제 강점기에 훼철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그 일대에는 수원과 연관이 없는 강감찬 동상이 들어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애국조상건립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 전국 각 시군에 위인의 동상을 만들도록 지시했기…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초단위로 수십만 원씩 가치가 요동치는데요, 그런데 이런 위험한 거래에 청소년까지 뛰어들고 있습니다.” 며칠 전 모 방송의 뉴스 시작 멘트였다. 가상화폐 거래의 위험성을 알리는 뉴스이나 사실 더 깊이 알고 보면 달리 이해를 할 수도 있는데 왜 그리 부정적으로만 보고 부각을 시킬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위험성도 존재하고 취약한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가상화폐에 대해서 과연 잘 알고 보도를 하는 것인지 여러 가지에서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확실한건 시대는 변화하고 있고 미래시대를 끌고 갈 사람들이 지금의 젊은 학생이라는 것이 분명하므로 무조건 나쁘다 위험하다 그런 식의 뉴스보다는 가상화폐의 실체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가상화폐의 유통은 물론 생성 그리고 활용에 대한 것들을 보도하는 것이 우리나라가 앞으로의 미래 세대에서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가상화폐, 혹은 암호 화폐는 비트코인만 있는 것이 아니고 수백을 넘어 천여 종이 넘을 수도 있으며 각자의 추구하는 목적이 있고 기능이 있다. 그런 것들 중에서 과연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인지 분별력을 가질 수 있는 교육도 중요하고 미래
1남 1녀를 둔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만 계시는데 그 아들이 어머니의 집을 명의이전 했다고 딸이 호소한 기사가 있었다. 더구나 어머니는 치매에 걸려서 아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으나 그 딸은 아들이 어머니를 감금하고 학대하며 나머지 재산도 다 가져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 사연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하나 2013년 7월 1일에 시행된 성년후견인제도를 이용해서 어머니의 성년후견인을 하는 방법이 있다. 이와 같이 어머님이 치매와 장애로 인해 정상적인 의사능력이나 판단능력이 부족하다면 법원에 성년후견신청을 해서 법원의 결정을 통해 후견인이 지정되면 어머니의 후견인으로 어머니의 법정대리인으로서 신병, 간병, 재산관리 등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노인인구가 전 국민의 14%가 넘는 고령사회다. 부의 다툼도 있지만 노인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부양시스템이 미흡한 상황에서 급속한 고령화로 독거노인 및 부부세대가 증가하게 됐다. 결국, 노인에 대한 사회안전망 불안으로 제도권 내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가족이 곁에 있을 수 없는 상황에서 치매와 같은 심신미약 상태가 됐을 때 보호할 수 있는 ‘성
하늘의 이치를 아는 고기라 해서 천지어(天知魚)라 불렸던 조기(助氣). 또 다른 이름 역시 조기(朝氣)다. 하늘의 기운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 선조들은 그만큼 맛의 으뜸인 조기를 귀하게 여겼다.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에는 물을 좇아오는 고기라 해서 추수어(追水魚)로 적고 있으며, 조선 정조 때 학자인 황윤석의 어원연구서인 화음방언자의해(華音方言字義解)에는 종어(宗魚)로 표기돼 있다. 종어란 물고기 중 가장 으뜸이라는 의미다. 그런가 하면 이의봉이 쓴 고금석란에는 석수어(石首魚)라고 했다. 참조기의 머리에는 뼈가 변하여 돌처럼 단단한 것이 붙어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기는 자기들끼리 이 석수를 마찰시켜 소리를 내는 것이라 알려지고 있다. 다이아몬드 형태인 이 석수는 조기의 상징으로 부새와 구분하는 기준도 된다. 조기는 제주 서남쪽과 중국 상하이 동쪽에서 월동하고 2월 추자도를 지나 3~4월 영광 법성포의 칠산 바다, 5월 연평도, 6월 평북 대화도 근처까지 이동한다. 이 중 곡우(4월20일) 전후에 칠산 바다와 연평도에서 잡은 알배기 참조기를 말린 게 최상품이다. 특히 칠산 앞바다를 지나는 것을 제일로 쳤다. 알이 꽉 찬 이 같은 참조기를 잡아 해풍
기대 울 데가 없다 /나석중 욱, 하는 바람에 날아간 새여 어느 처마 밑에 놀란 가슴 비를 피하는지 내 손바닥이 슬픔이 고인 내 가슴팍을 치네 신발 한 켤레 벗고 들어온 인사 없는 방이거나 풀벌레 우는 호젓한 숲 속이거나 세상 그 어느 곳에도 슬픔의 난간이 되어 나 기대어 울 데가 없네 날개는 성한지 몸 아프지 않은지 앙앙 바위에 부리를 갈고 있는지 오늘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 새를 기다리며 천태만상을 그리며 흘러가는 뜬구름을 보네 내 메마른 눈물샘 누가 퍼내줄 이 없어도 괜찮다, 괜찮다 나를 달래네 - 나석중 시집 ‘외로움에게 미안하다’ 中에서 ‘욱, 하는 바람에 날아간 새들’은 어디서 무엇이 되어 있을까. 내가 내 쪽만 편드느라 한 순간 눈이 멀어 내가 떠나보낸 사람들은 어디서 슬픔의 비를 피하고 있을까. 작은 욕심에 귀가 멀어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큰 소리를 듣지 못한 내가 불지불식간에 버린 나의 명예는 어디서 쉬고 있을까. 내가 나를 믿지 못한 채 생각이 멀어 내가 버린 나의 소망은 이상은 사랑은 어디를 떠다니고 있을까. 그들의 날개가 상하지는 않았는지, 무심한 바위에 앙앙 부리나 갈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나 삶
정부가 장기소액 연체자 159만 명의 채무 6조2천억 원을 대상으로 탕감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1천만 원 이하의 빚을 10년 이상 갚지 못한 채무자들이 그 대상이다. 이들 연체자는 당국의 상환능력 심사를 거쳐 한 번에 한해 채무를 탕감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9일 이런 내용의 장기소액 연체자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내년 2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심사에서 회수할 재산이 없고, 소득이 중위소득의 60%(1인당 월 소득이 99만 원) 이하로 밝혀지면 추심이 중단되고 채권은 일정 기간 내에 소각된다. 이로써 소액의 빚조차 갚을 능력이 안 되는 금융 취약계층 다수가 장기연체와 추심의 멍에에서 벗어나 재기할 기회를 얻게 됐다. 새 정부의 채무 탕감 조치는 금융 공공기관과 민간 금융회사들이 보유한 소멸시효 완성 채권 25조7천억 원어치를 올 연말까지 소각하기로 한 지난 7월 말 발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장기소액 연체자 수와 채무액은 작년 말 현재 국민행복기금이 민간금융회사에서 사들인 채권 3조6천억 원을 갚지 못한 83만 명에다 민간금융회사나 대부업체, 금융 공공기관에 2조6천억 원을 갚지 못한 76만 명을 합한 수치다. 1인당 평균 연체 원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