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의 귀환/박성원 글/책과나무/504쪽/2만원 많은 사람들은 우리 역사 속 고난과 불행의 원인을 주변 열강들 또는 지리적 영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 박성원은 ‘종가의 귀환’을 통해 고난의 시작과 과정은 분명 우리 탓이라 말한다. 이어 유라시아 대륙 최고의 문명개창국이었고 광대한 대륙의 주인이자 태양의 후예들인 ‘조선민족 종가 고려’로 나아가야 할 길을 개혁의 방안으로 논한다. 이 책에서 논한 많은 내용들은 지금까지 학교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역사와는 다르다. 저자는 “1만 년 역사 본래 우리의 모습을 하나하나 짚어 보며 우리가 가야 할 길과 우리의 미래를 찾아보자”라고 이야기한다. ‘종가의 귀환’은 총 7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1장은 ‘조선문명’, 2장 ‘조선민족 종가 고려’, 3장 ‘종가의 반역’의 내용이다. 4장에서는 ‘반역의 유산들’을 다루며 5장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6장 ‘종가 부활의 길’, 7장 ‘고려로 가자’ 등 역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나는 황태자, 놀부 마누라올시다/이송현 글/ 이갑규 그림/산하/120쪽/1만2천원 아무도 모르는 놀부 마누라 이야기이송현 작가가 쓴 ‘나는 황태자, 놀부 마누라올시다’는 우리가 잘 아는 못된 형 놀부와 착한 동생 흥부 이야기가 아닌 놀부 마누라가 흥부에게 매몰찼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왜 흥부가 그렇게 가난했을까? 놀부 마누라는 흥부에게 왜 그리 매몰차게 굴었을까?’, ‘혹시 어떤 사정이 있었던 건 아닐까?’라고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 책은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는 욕심 많은 놀부와 놀부마누라의 반전 모습을 소개한다. 놀부와 놀부 마누라는 욕심이 엄청 많은 것 같은데 남과 가진 것을 나누는 일에는 인색하지 않다. 어느 날 아버지 노름빚에 팔려 매질과 노동에 시달리던 별이가 놀부네 곳간에서 음식을 훔쳐 먹다 들켰다. 그 때도 놀부 마누라는 별이에게 따뜻한 밥과 잠자리를 제공하는 대신 별이가 할 만한 일을 시키고 글자를 가르쳤습니다. 특히 놀부 마누라에게 근심 가득한 일이 발생했다. 아이가 한 명 더 태어났는데도 빈둥거리다 놀부를 찾아와 밥 달라고 외치는 흥부를 보고 수치심으로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흥부의 큰딸 연희 때문이었다. 마음을 단단히 먹은…
보수의 몰락/김종훈·육덕수 글/(주)미래사/256쪽/1만5천원 진보 진영의 초유의 선거 승리, 그들은 어떻게 압도적 승리를 할 수 있었는가! 포스트 코로나 이후, 한국 정치의 새로운 미래에 전망! 2020년 4·15 총선, 진보 여당 진영은 180석이라는 초유의 선거 승리를 이뤘다. ‘코로나 대응, 재난지원금 살포, 보수 막말, 보수 무능…’ 등 2020년 총선에서 진보 정당이 압승한 요인이라고 거론되는 것들이다. 진보가 어떻게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노무현 정부를 시작으로, 9년의 보수 집권기를 거슬러 올라갔다 와야 한다. 먼저 보수는 선거 때마다 지고, 진보는 선거 때마다 이기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보수는 2016년 4월 총선부터 시작해 4차례의 전국 선거에서 모두 패했으며, 2020년 총선으로 이제 한발 더 디딜 곳도 없는 지경이다. 저자 김종훈, 육덕수는 ‘故 노무현 대통령, 광우병 논란, 세월호 참사…’ 등 노무현 정부와 보수 집권 9년, 그 짧은 역사의 한 조각은 한국 사회에 무엇을 남겼는가 질문한다. 당신이 생각지도 못한 한국 정치의 새로운 이면을 기자 출신의 저자들이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14년의 시간,
“성경은 매너책이다.” 분명 기독교인이라면 이 도발적인 선언에 꽤나 놀라겠지만 몇 장만 넘기면 수긍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신성대·안경환은 따지고 보면 성인의 언행을 기록한 경전치고 매너책이 아닌 것이 없다고 소개한다. 또 기독교가 이 땅에 전해진 2백 년 동안 그 어느 나라보다 영성이 가득한 나라가 되었지만 과연 한국 교회가 크리스천이라면 마땅히 지녀야 할 가치와 태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 때가 많다고 이야기한다. ‘크리스천 매너’는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 신실하고 멋진 크리스천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매뉴얼이다. 저자들은 성경이 생겨난 이후로 이런 식의 성경읽기는 처음일 것이라며 ‘논어’를 텍스트로 삼아 유교적 관습이 몸에 밴 한국의 크리스천들에겐 그만큼 충격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들이 성경 구절을 역사적으로 혹은 신학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것은 아니고 그저 매너적 시각에서 성경을 글자 그대로 읽어 줄 뿐이다. 저자 신성대와 안경환은 “감히 언질을 드리자면 이 책을 덮고 나면 무신론자조차도 성경읽기에 도전하고 싶어질 것”이라며 “일찍이 누군가가 ‘성경은 매너책’이라고 이야기 해 줬더라면 한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성환)은 오는 8월 4일 박물관 전시실 전면 리뉴얼에 따른 재개관을 앞두고 특별 이벤트 ‘내가 왜 거기서 나와, 사진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특별 이벤트는 경기도박물관이 1996년 개관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상설전시실과 특별전시실을 비롯해 박물관 내외부 리뉴얼을 완료하고 재개관을 맞아 벌이는 첫 번째 행사다.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이벤트의 대상은 지난 25년간 경기도박물관과 함께 한 추억과 감성을 공유하기 위해 경기도박물관에서 찍은 사진이라면 어떤 사진이라도 가능하다. 경기도박물관은 인물사진은 물론 박물관 내·외부를 찍은 사진과 행사사진 등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진 공모전 응모방법은 오는 23일까지 우편 또는 이메일로 사진 파일을 경기도박물관 담당자에게 제출하면 된다. 해당 사진에 해시태그(#경기도박물관)를 넣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지급하고, 수상 작품은 향후 경기도박물관 홍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지난 25년간 박물관을 찾아주신 820만 관람객의 따뜻한 기억을 통해 새로워진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회장 신현옥)가 오는 31일까지 치매 어르신들이 그린 그림을 선보이는 정기전을 진행한다. 수원 권선구 세류2동에 위치한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 사무실에서는 치매 어르신 30여명이 참여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협회 사무실 대문 앞 탁자에는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스케치북, 크레파스가 쌓여있고 집에서 그린 그림을 가져다 놓은 어르신들의 작품이 놓여있었다. 신현옥 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어르신들에게 각자 집에서 그린 그림을 제출받는 방식으로 모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어르신들이 협회에 직접 오셔서 활동하기가 어렵다. 어르신들은 집에서 그림 그리는게 즐거운 낙이기 때문에 가져가서 마음껏 그리시라고 스케치북, 크레파스를 놓아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벽을 가득 메운 그림들은 나무를 등에 맞댄 수줍은 남녀의 모습, 3·1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 어릴 적 살던 고향집 등 어르신들의 추억이 담겨있었다. 30여년 가까이 한국치매미술협회를 이끌어 온 신현옥 회장은 그동안 모아온 어르신들의 그림 중 특별한 추억 하나를 꺼냈다. 그림 속에는 ‘존경하는 우리 미술 선생님. 마음이 하늘처럼 넓고 시원한 우리 선생님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가 오는 18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총 7주동안 NJP 아카데미 ‘백남준 전시 연구회 白南準 展示 硏究會’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NJP 아카데미는 백남준과 동시대 미술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나누는 백남준아트센터 강좌 프로그램이다. 올해 NJP 아카데미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40명의 신청자와 온라인 강의실에서 강의를 진행하며, 강의 현장은 실시간으로 웹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온라인 강의는 18일부터 8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해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백남준 전시 연구회(白南準 展示 硏究會)’는 백남준 작가의 전시를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탐구하고자 한다. 백남준의 첫 개인전이자 비디오 아트를 처음 선보였던 역사적인 전시인 ‘음악의 전시 – 전자 텔레비전’을 시작으로 해 1960년대와 1970년대 비디오 아트의 획을 그은 개인전과 그룹전,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베니스 비엔날레, 휘트니와 구겐하임, 쿤스트할레 브레멘에서의 회고전, 그리고 사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렸던 전시에 대한 해석이 이뤄질 예정이다. 백남준 전문가들이 독일과 미국,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열린 백남준의 주요 전
용인문화재단(이사장 백군기)이 오는 22일까지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지역 문화예술매개자 아트러너(Art Runner)를 모집한다. 2016년 예술교육 재능기부단으로 시작한 아트러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을 매개하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용인문화재단은 매년 100명 내외의 아트러너를 양성해 왔다. 아트러너로 선발되면 용인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전문가의 코칭과 멘토링을 거쳐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하며, 찾아가는 예술교육사업 ‘당신의 앞마당까지 달려갑니다’를 통해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용인시민들을 위한 비대면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할 예정이며, 양성과정 또한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2020 하반기 아트러너(Art Runner)’ 접수는 오는 22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아트러너는 용인지역 예술가, 예술강사 뿐만 아니라 예술교육에 관심 있는 모든 시민들에게 참여 기회가 열려있으며, 장애인이나 임산부 등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이 주를 이루는 만큼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한 사명감과 적극성이 요구된다. 선정된 ‘아트러너’에게는 매개 활동 진행
홍성윤 감독의 ‘그녀를 지우는 순간’이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한국 단편 경쟁 부문(코리안 판타스틱)에서 2관왕에 올랐다. BIFAN은 지난 13일 열린 한국 단편 경쟁 부문 시상식에서 ‘그녀를 지우는 순간’이 ‘작품상’과 ‘관객상’을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화정 영화 저널리스트와 백재호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BIFAN 박건섭 부조직위원장과 신철 집행위원장, 왓챠 박태훈 대표를 비롯해, 심사위원으로 배우 이민지와 작가 김세윤, 단편 영화 감독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그녀를 지우는 시간’은 전설의 OK컷에만 출몰한다는 편집실 귀신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속 내용을 다룬 영화다. 김세윤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의 기억에서 지워진 시간은 단 1초도 없었다”면서 “우리가 BIFAN에서 보고 싶어 하는 모든 종류의 장르적 재미가 이 한 편에 담겨 있다”고 극찬했다. 홍성윤 감독은 자신을 부족하고 미숙한 감독이라고 말하며 “영화 구석구석에 있는 스태프, 배우들이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영화를 함께 만든 이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최고의 영예인 국제경쟁 부문(부천 초이스) ‘작품상’은 ‘세 번째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이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문화체육위원회(위원장 최만식) 업무보고에서 최근 불거진 채용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채신덕 부위원장(더민주·김포2)은 14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아트센터 업무보고에서 “최근 연출단원 채용에 대해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관련 내용을 질의했다. 이우종 사장은 관련 내용을 접했다며 “해당 내용은 금년 코로나19 이후 채용이 아니고 작년에 기획해 관련부처에 허가를 받은 상황에서 공정하게 진행했다”며 “직무나 기능에 대한 편재는 내규에 관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채신덕 부위원장이 보도내용을 인용해 “1월 6일에 공고를 내고 1월 10일에 내규를 바꿨다는 내용이 의아하다”고 반문했다. 이에 이우종 사장은 “GGAC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채용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면서 “(보도내용대로) 예술감독의 요청에 의한 채용은 아니었지만 공정했다”고 일관되게 답변했다. 질의가 계속 이어진 가운데 채신덕 부위원장은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다며 상세한 채용 과정 파악을 위해 관련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