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관세 정책이 통화정책에 미친 영향을 '어두운 터널에 들어온 느낌'에 비유했다. 높은 불확실성우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속도조절이 필요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는 다음 달 발표될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질 것이라고 시사하며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17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해 "갑자기 어두운 터널로 들어온 느낌이라 스피드를 조정하면서 좀 더 밝아질 때를 기다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전례 없이 커졌다"며 "미국 관세 정책 강도와 주요국 대응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 만큼 전망의 기본 시나리오조차 설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향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동결 의견을 밝혔으며 신성한 위원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3개월 이후의 금리 수준을 예측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와 관련해서는 이 총재를 제외한 6명 모두 기준금리가 2.75%보
노량진 뉴타운 6구역이 조합원 분양가를 확정하며 노량진 뉴타운 내 다른 구역의 향후 분양가 책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 뉴타운 내 6구역이 최초로 조합원 분양가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6억 원 초반대였던 30평형대 분양가가 타 구역 사례에 비해 낮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조합 측이 공사비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적정 수준에서 분양가가 조정됐다. 확정된 조합원 분양가는 ▲20평대 5억 7500만 원 ▲30평대 6억 7100만 원 ▲40평대 7억 7800만 원 수준으로, 기존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비례율은 다소 조정될 전망이다. 6구역은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1499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동작구 최초로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연면적 1만 3000㎡ 이상의 공연장도 들어선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운영하는 ‘래미안갤러리’가 올해도 새로운 시즌 전시를 선보이며 고객과의 소통에 나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래미안 사계전.집' 전시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래미안갤러리는 건설사 아파트 갤러리 최초로 2023년부터 연간 시즌 전시를 도입했다. ‘래미안 사계전.집’은 사계절을 테마로 한 정원과 공간 연출을 통해, 래미안이 추구하는 아름다운 일상의 가치를 제안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숲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정원과 함께, 방문 고객에게는 특별 제작된 ‘숲 향기’ 샘플이 증정된다. 삼성물산 측은 “감각적인 오감을 자극하는 경험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래미안갤러리에서는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상징하는 ‘업사이클링 굿즈’도 눈길을 끈다. 건설 현장에서 버려진 폐수직보호망을 활용해 제작된 가방과 태블릿 파우치는 최근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5월에는 청소년을 위한 건축 교육 ‘래미안 건축스쿨’과 성인 대상의 체험 프로그램 ‘래미안 힐링 아틀리에’가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단순한 견본주택을 넘어, 고
경기지역의 금융기관 영업점 감소세가 2023년 이후 둔화되고 있다. 다만 인구 1만 명당 예금은행 점포 수는 1개가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4년 말 경기지역 금융기관 점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기지역 금융기관의 점포수는 총 1863개로 전년 말 대비 14개 감소했다. 비대면 금융거래 확대 및 점포 효율화 추진 등의 영향으로 영업점의 통폐합 흐름이 지속됐으나 감소세는 2023년 이후 둔화됐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62개, 64개의 영업점이 줄어들었지만, 2023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3개, 14개 감소에 그쳤다.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및 금융취약계층의 불편을 이유로 은행들의 점포 폐쇄에 제동을 건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2022년 5월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발표하고 은행들이 일방적으로 점포를 줄일 수 없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말 예금은행(일반은행 및 특수은행) 점포수는 1125개로 1년 전보다 11개 감소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각각 8개, 1개씩 감소했고 특수은행도 2곳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738개로 1년 새 3곳이 줄었다. 상호저축은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친환경 식품 소비를 장려하는 특별 행사를 연다. 이번 할인 행사는 4월 18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점포 식품관에서 진행된다. ‘지구의 날(Earth Day)’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4월 22일로 제정된 날로, 저탄소·친환경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계기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에 발맞춰 ‘더 나은 선택, 더 나은 미래(Better Choice, Better Future)’를 테마로 저탄소 인증 농산물, 동물복지 축산물, 유기농 제품 등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식품을 선별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친환경 대파(1봉) 3천500원, 저탄소 인증 한라봉(1봉) 1만8천800원, 동물복지 삼겹살(500g) 2만800원, 유기농 한우 등심(200g) 2만9천800원 등이 있으며, 품목은 점포별로 다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환경을 생각한 소비가 생활 속 선택이 되도록 고객 참여형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구 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를 이끄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희상 기자 ]
LG생활건강의 럭셔리 코스메틱 브랜드 ‘더후’가 후원한 ‘문화유산 복제사업’이 결실을 맺으며, 대한제국 황실 복식이 현대에 되살아났다. 17일 LG생활건강과 국가유산청은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조선 왕실, 대한제국 황실 국가유산 복제 성과 공개 행사’를 개최하고,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영친왕 일가 복식 및 장신구류’ 가운데 영친왕비의 동절기용 소례복(당의) 복제품을 공개했다. 이번에 복원된 소례복은 전통 소재와 실제 복원에 사용되는 재료를 활용해 원형 그대로 제작됐다. 이번 사업은 국가유산청이 추진 중인 민관협력 문화유산 복제사업의 일환으로, LG생활건강은 2년간 대한제국 황실 복식 복제에 지정 기탁 기업으로 참여해 왔다. ‘더후’는 복제 성과물을 자사 제품에도 반영해 궁중 문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에 재해석할 계획이다. 이홍주 LG생활건강 더후마케팅부문 상무는 “문화유산 복제는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원형 보존과 무형유산 전승이라는 깊은 의미를 지닌다”며 “더후는 앞으로도 궁중 문화유산을 전파하는 브랜드로서 역할과 책임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후는 지난 2015년부터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지킴이’ 협약을 맺고 고궁 보존과 궁중 문화 재조명을
국세청이 일본 국세청과의 고위급 회의를 통해 고액 체납자에 대한 국제 공조 징수체계를 강화하고 조세정의 실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체납세금 회수를 위한 해외 강제징수 공조의 실효성 제고에 공감했다. 국세청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에서 제29차 한일 국세청장 회의를 개최하고, 고액 체납자 대응과 신종 금융자산 과세 등 조세정의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강민수 국세청장과 오쿠 다쓰오 일본 국세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국세행정 전략 공유 ▲해외 재산 은닉 체납자 대응 ▲조세조약 상 이중과세 해소 ▲역외탈세 정보교환 확대 등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양국은 해외에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에 대해 보다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다자간 조세행정공조협약에 기반한 징수공조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징수공조란 체납자의 해외 재산을 각국 과세당국이 직접 조회하고 압류·공매 등 강제징수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방식이다. 강 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 국세청의 AI 기반 홈택스 시스템과 연말정산 혁신 방안, 상속·증여세 감정평가 확대 등 주요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스드메(스몰웨딩·드레스·메이크
정부가 인공지능(AI)을 제조업 현장에 본격 도입해 산업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올해 안에 AI 기반 자율 제조 프로젝트를 30여 개 추가 선정하고, 디자인·유통·에너지 등 생산 활동을 지원하는 ‘제조지원 선도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산업AI 전략 세미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AI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AI를 활용해 산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 산업AI를 통해 공정최적화, 생산설계, 예지보전, 공급망 관리 등 제조업의 전 과정을 지능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AI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연결하는 매칭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다음 달부터는 산업AI 우수사례를 보유한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협업 기회를 제공한다. AI 모델 구축의 핵심인 산업데이터 활용도 강화한다. 데이터 전처리·표준화 기술 개발과 함께 산업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 스페이스’ 플랫폼 구축도 지원한다. 업종·지역 특성에 맞춘 산업AI 모델 개발을 위해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산업AI 전문 인력 양성에도 속도를 낸다. 현장형 석·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 금리를 묶어둔 후 상황을 지켜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7일 오전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이하 통방회의)를 열고 현재 연 2.75%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낮추며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금통위가 연달아 금리를 낮춘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경기침체 우려가 강했다는 뜻이다. 이후 지난 1월 통방회의에서는 고환율을 근거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2월에는 다시 금리를 낮췄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1월과 마찬가지로 환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60원 이상의 변동폭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됐던 4일 1430원대였던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효로 9일 1484.1원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12일(1496.5원)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후 상호관세 유예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 1420원대까지 떨어졌
현대차그룹이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기아 EV3로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되고,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전기차 경쟁력의 정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6일(현지시간) 발표된 이번 수상으로 현대차그룹은 전용 전기차 모델을 기반으로 2022년부터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게 됐다. 2020년 텔루라이드, 2022년 아이오닉 5, 2023년 아이오닉 6, 2024년 EV9에 이어 올해 EV3까지 총 6년간 5차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V3는 전 세계 30개국의 96명 전문 심사위원이 선정한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BMW X3, 캐스퍼 일렉트릭과의 경쟁 끝에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다. EV3는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 기준 산업부 인증 501km, WLTP 기준 605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350kW급 초급속 충전으로 10%에서 80%까지 약 31분이 소요된다. 실내 공간도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120mm 확장), 460ℓ 트렁크, 25ℓ 프론트 트렁크(VDA 기준) 등을 통해 활용성을 높였으며, 기아 AI 어시스턴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