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소방관들이 악성민원에 시달린 구급대원에 대한 징계 철회를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20일 오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소방본부가 구급출동 과정에서 발생한 악성 민원으로 입원까지 한 대원을 보호하지 못할망정 경고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8월 7일 오전 7시쯤 “내가 암 환자인데 3일 동안 씻지 못했다. 샤워해야 하니 30분 후 구급차를 보내달라”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구급대가 도착했는데, 신고자는 보이지 않았다. 이에 구급대원 A씨가 신고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신고자는 “아직 씻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한 뒤 6~7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나타났다. A씨는 나타난 신고자에게 “이런 신고를 하면 안 된다. 응급환자가 구급차를 이용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러자 신고자는 A씨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을 접수한 인천소방본부는 감찰 조사 후 지난 8월 28일 A씨에게 경고 처분을 했다. 그러나 경고 처분 이후에도 신고자는 계속 민원을 제기했다. 결국 A씨는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 서민기 인천소방지부장은 “현장에서 구급대원이 힘들어하는 동안 인
인천시교육청은 제11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 참가한 인천의 모든 학생이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다문화 학생의 이중언어 강점 개발을 위해 교육부 주최로,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렸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예선과 본선 대회를 거쳐 선발된 54명의 학생이 한국어와 부모의 모국어로 언어적 재능과 끼를 마음껏 펼쳤다. 인천에서는 서다니엘(인천함박초)·루딘 카이나트(함박중)·문다민(영종중) 학생 등 3명이 출전했다. 서다니엘 학생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한국 무인편의점에서 겪은 일화를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발표했다. 루딘 카이나트 학생과 문다민 학생은 한국 병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사가 되고 싶은 자신의 꿈을 한국어와 파슈토어,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각각 발표했다. 대회 결과 서다니엘 학생과 루딘 카이나트 학생은 초등부문과 중등부문 교육부장관상 은상을, 문다민 학생은 중등부문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특별상을 받았다. 시교육청은 지난 대회에 이어 참가 학생 전원이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도성훈 교육감은 “다양과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에서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것을 강점으로 인식하고, 이중언어 능력 신장을 통해 우
다음달 18일부터 인천 송도 아암대로 아암1교 일원 구간이 앙복 8차로에서 4차로로 축소된다. 인천시는 ‘아암지하차도 건설공사’의 지하차도 구조물 공사를 위해 오는 18일 오후 1시부터 아암1교 일원 930m 공사 구간의 양방향 차로를 축소해 운영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12월 3단계인 본격적인 지하차도공사 착공을 진행한다. 시는 앞서 본선구간의 양측부에 4차로 우회가도를 개설해 공사 구역 및 임시 통행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다음달 18일부터 ▲인천방향(송도3교 교차로에서 옹암교차로 방향) 차량은 송도3교 교차로에서 앵고개로~능허대로 또는 아트센터대로~인천타워대로 ▲소래방향(옹암교차로에서 송도3교 교차로 방향) 차량은 옹암교차로에서 능허대로~앵고개로 또는 인천타워대로~아트센터대로의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시는 지하차도 공사기간 중 보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본선구간 내 우회가도를 개설해 통행로를 유지하고, 해당구간 통행 차량은 주변 우회도로로 유도하기 위해 교통방송, 내비게이션, 홍보매체 등의 홍보를 병행해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허홍기 시 종합건설본부장은 “공사기간 다소 불편하겠지만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확인하고, 혼잡도에 따라 해당구간 통행…
인천 서구가 수능 당일 청소년 유해업소를 점검했다. 20일 구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부경찰서, 서구 유해환경감시단과 함께 청소년 유해환경 합동점검을 진행했다. 이번 집중점검은 수능 이후 긴장과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이 유해환경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하고자 추진됐다. 구는 관내에 있는 룸카페, 노래방, 무인텔 등을 포함한 청소년 유해업소 전반에 대해 점검했다. 주요 점검‧단속 내용은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의 출입·고용 ▲청소년 대상 유해약물(술·담배 등) 판매 및 불건전 전단지 배포 ▲숙박업소의 청소년 이성혼숙 묵인·방조 ▲술·담배 등 청소년 유해표시의 적정성 등이다. 위법행위가 적발되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표시 부착 명령 등 시정명령이 내려지고, 과징금·징역·벌금 등이 부과된다. 구 관계자는 “정기적인 민·관 합동단속과 지속적인 감시단 운영을 통해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밝고 희망찬 서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인공지능을 접목한 미래형 영재 교육 모델 중 가장 활용도 높은 프로그램 6가지를 엄선해 담은 도서가 출간됐다. 이 책은 현직 인천 금마초 교사인 공민수 씨가 저술했다. 그는 2022년과 2023년 인공지능융합 수업으로 2년 연속 ‘에듀톤 교육감상’을 수상한 인공지능 교육 전문가다. 현재 인천시교육청 디지털교육지원단 SW·AI분과장, 인천시 SW교육 교사연구회 연구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최강의 AI 공쌤반 아이들은 개성 넘치는 아이들이 6가지 신기한 인공지능 도구를 통해 꿈과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는 내용이다. 실제로 저자가 아이들과 진행한 인공지능융합 프로젝트 수업 내용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재구성해 담았다. 저자와 7명의 학생이 나누는 질문과 대답, 대화들로 이루어져 현장감 있게 술술 읽힌다. 이 책은 ▲1장 동화 작가 ▲2장 웹툰 작가 ▲3장 애니메이션 감독 ▲4장 시인 ▲5장 화가 ▲6장 마지막 선물 등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이 직접 AI 기술을 체험하고 마음껏 응용하며 창의력을 폭발시키도록 돕는다. Chat GPT와 구글 바드 등 생성형 AI 관련 기술 등을 통해 나만의 동화·시·웹툰·애니메이션·미술 작품 등을 만드는 독창적인 방식도 소개한다. 공
인천 옹진군이 지난 18일 열린 2023년 주민자치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2개를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시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주민자치 우수사례 경진대회’와 시 주민자치연합회 주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동아리 경연대회’가 통합돼 열렸다. 주민자치 우수사례 경연대회에서는 옹진군 대표로 자월면 주민자치회가 ‘일상의 즐거움, 수국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자월면 주민자치회는 올해 자월면에서 추진했던 사업의 우수성과를 10개 군‧구 주민자치회와 공유했다. 이를 통해 사업 기획부터 진행‧운영까지 주민들이 합심해 지역 특성에 맞는 우수 사업을 발굴했다. 이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으로 이어졌다.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동아리 경연대회에서는 대청면 동백합창단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동백합창단은 지난 8월 옹진군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날 동백합창단은 뉴질랜드 민요와 아리랑을 편곡한 합창곡을 선보여 큰 호응을 받으며, 전국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동아리 경연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문경복 군수는 “옹진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 덕분에 우수한 성적을 거둬 매우 기쁘다
인천 남동구 구월2동 행정복지센터가 겨울맞이 초화 식재 및 잡초 제거 작업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구월2동 통장협의회와 동 직원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들은 구월2동 경로당과 양계어린이공원 주변 화단에 꽃양배추 240본을 심었다. 담벼락 사이 공간에 자란 잡초를 제거하고, 버려진 쓰레기와 전단 줍기 등 환경정비도 이어갔다. 또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분리배출 알리기 홍보활동과 기존에 심어져있던 일부 초화를 주민들에게 나눠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배요성 통장협의회장은 “초화를 심고 나니 다사다난했던 올해를 마무리하는 것 같아 가슴이 설렜다”며 “마을을 새롭게 단장해 주민들이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맹화 구월2동장은 “언제나 아름다운 구월2동 조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서주시는 통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이 아름다운 꽃길을 보며 조금이나마 활력을 얻기를 바란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와 인천국제공항이 이어지는 ‘공항문화로’ 개통으로 용유로 일대의 교통량 분산이 가능해졌다. 인스파이어는 리조트를 출입하는 주요 게이트이자 공항으로 연결되는 공용도로인 공항문화로가 리조트에서 공항, 서울로 진·출입하는 주요 도로가 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인스파이어는 아레나 공연 등 대형 행사가 열리는 경우 동문 공용도로(공항문화로) 방향으로 교통량을 유도하고 병목이 예상되는 주요 지점에 당사 소속의 교통안내요원 및 경찰 지원 인력 등 현장관리요원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평상시에도 리조트 교통안내요원을 배치해 주말 등 피크 타임일 때 리조트나 왕산, 을왕리 방면에서 서울로 진행하는 교통량을 동문 방향으로 유도해 병목 현상을 완화할 예정이다. 인스파이어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함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 리조트로서 전체 방문객의 약 40%가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들 대부분은 셔틀버스를 이용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리조트 방문객의 셔틀버스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셔틀 운행 안을 마련하고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국내 방문객에게도 셔틀버스 이용을 유도함으로써 최대한 주
물에 빠진 익수자를 구조한 인항파출소 해양경찰관이 올해 ‘레스큐 아너(Rescue Honor)'로 선정됐다. 20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청사 대회의실에서 도기범 서장은 오양훈 경사에게 레스큐 아너 배지와 인증서를 수여했다. 레스큐 아너는 해상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조한 해양경찰관과 국민을 대상으로 배지와 인증서를 수여해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독려하는 제도다. 오양훈 경사는 지난 4월 중구 연안부두 인근에서 익수자를 발견하고 지체 없이 맨몸으로 뛰어들었다. 오 경사의 빠른 판단으로 익수자는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오양훈 경사는 “해양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계속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기범 서장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은 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해양에서 인명을 구조한 영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격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늘 언젠가 한 번쯤은 가보아야겠다고 생각해오던 Alhambra(Moor의 언어로 al-Hambra, red castle이라는 의미, 나중에 공항 가는 길에 택시기사에게 물어서 알게 된 것이지만 스페인어로는 알 암브라로 읽는 것이 옳다고 한다. 스페인어에서 H는 어느 위치에서나 묵음이 되므로)로 가기 위해 hotel desk에 부탁해서 택시를 불러서 타고 길을 나선다. 입장 예약시간도 11시 30분으로 느긋하고 발을 달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어제 약국에서 산 발가락 버선까지 챙겨 신고 최대한 샅샅이 살펴보자고 마음을 다진다. 세계에 떨친 명성에 걸맞지 않다 싶게 입구에는 아무런 허풍이 보이지 않는다. 지극히 수수하다. 철저하게 예약 시간을 통제하는 덕분인지 많이 붐비지도 않는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서면서부터 마주하는 키가 10미터는 돼 보이는 잘 정돈된 측백나무 가로수의 진입로가, 무언가 속에 감추어진 것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린다. 내부를 기웃거리며 감질을 내도록 자극하는 둥글게 구멍을 낸 전정의 아이디어도 재미있다. 이정표로는 걸어서 15분 거리라는데 절뚝거리는 바람에 얼마나 걸었을까. 정의의 문(Puerta de La Justicia)을 통과하면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