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대표 교양강좌인 ‘지성학’이 이달 12일부터 한 학기동안 10회 릴레이강연을 진행한다. 가천대는 이번 학기 인류역사와 문명의 흥망성쇠를 ‘도전과 응전’의 과정으로 분석한 영국의 역사가 토인비의 문구를 인용해 현재와 미래사회가 제시하는 도전에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강연으로 기획했다. 강의는 매주 화요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강의와 질의, 응답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번 지성학 강의는 공학·사회·과학·예술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로 펼쳐진다. 오는 12일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의 ‘AI반도체 창업’ 강의를 시작으로 한양대 국제대학원 전영수 교수의 ‘인구변화와 미래기회’, 축구해설가 박문성 위원의 ‘손흥민이 전설인 진짜 이유’, 영화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의 ‘당신이 선택한 스토리텔링’, 서울대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의 ‘기후위기 시대, 기후시민 되기’ 前 사법연수원장 성낙송 변호사의 ‘행복한 사람’ 등 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또 ▲이선희 가천대 교수 ▲엑소 과학커뮤니케이터 ▲천양현 코코네 회장 ▲김빛나 가천대 교수 등 모두 10명이 강단에 선다. 가천대 지성학
대한민국 컬링 여자 국가대표인 경기도청 ‘5G’가 11월 들어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그랜드슬램 오브 컬링 2023 내셔널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신동호 감독의 지도아래 스킵(주장)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은 12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스위스의 팀 티린초니를 7-3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로써 지난 달 캐나다 어텀 골드 컬링 클래식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뒤 지난 5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킬로나에서 막을 내린 2023 범대류컬링선수권대회(PCCC)에서 8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경기도청은 11월 들어 치른 12경기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다시한번 국제대회 우승을 눈 앞에 두게 됐다. 경기도청은 지난 8일 열린 예선 1차전에서 미국의 팀 스트로우스를 12-4로 대파한 뒤 예선 2경기에서도 세계랭킹 1위인 팀 티린초니(스위스)와 접전을 펼친 끝에 6-5로 신승을 거두며 PCCC 우승 기운을 이어갔다. 경기도청은 예선 3경기에서 이탈리아의 팀 콘스탄티니를 4-1로 꺾은 데 이어 예선 4경기에서도 PCCC 결승 상대였던 일본의 로코 솔라레(스킵
국내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하나증권 제78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가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10일간 경북 김천시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남자 단식 ‘디펜딩 챔피언’ 정윤성(의정부시청)의 대회 3연패 대기록 달성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정윤성은 1978년 주창남 이후 무려 45년만에 남자단식 3연패에 도전한다. 올해 ATP 챌린저대회 복식에서 우승을 추가한 정윤성은 국가대표로 데이비스컵 본선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다. 정윤성은 “경기는 많이 못 뛰어서 아쉬웠지만 큰 대회를 경험한 것 자체로 도움이 됐고 국가대표로서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던 자리였다”며 “오랫동안 실전을 많이 뛰지 못했는데 전국체전을 통해서 컨디션과 감각을 끌어올렸다. 언제나 대회를 준비하는 마음은 같다.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윤성의 우승 경쟁자는 지난 해 남자단식 준우승자 이재문(KDB산업은행)이다. 이재문은 고향인 김천에서 생애 첫 한국선수권대회 단식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단식 우승자에게는 1000만 원, 준우승자에게는 6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되고 복식
화성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신아)은 오는 14일까지 동탄복합문화센터 동탄아트스퀘어에서 김기태 작가 개인전 ‘베일의 꿈’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3 화성예술활동지원’ 사업에 선정돼 진행되는 것으로, 작품 28점을 선보인다. 김기태 작가 개인전은 2020년 매홀창작스튜디오 전시 ‘유난히 뒤숭숭하고 따뜻한, 꿈’ 이후 3년 만이다. 아크릴 액자로 인쇄된 디지털 페인팅 작품 28점과 함께 작가가 앞으로 창작하고자 하는 소량의 스케치도 전시된다. 작품들은 작가 개인의 트라우마, 마주해야하는 무의식, 향수 그리고 한때 가졌던 미래를 향한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창작됐다. 전시 제목의 ‘베일’은 새로운 시기를 상징하는데, 이미 흘러가버린 과거 중 인지하고 판단할 수 없는 기억들을 ‘두렵고 새로운 무엇’으로 여기는 인간의 마음을 비유했다. 또 관람자가 베일에 싸인 기억을 들여다봄으로써 자신이 직면해야 하는 세상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특히, 이번 개인전에서 공개되는 ‘악몽 시리즈’는 식물의 토착성(土着性)에서 받은 영감에서 시작됐다. 식물은 고정된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변태(變態)하고, 인간 역시 자신의 변하지 않는 정신적 토대에서 변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화성시 소다미술관(관장 장동선)은 오는 10월 29일까지 다양한 관계 속에서 순환하고 있는 폭력과 그 이면에 가려진 인간의 욕망에 대해 살펴보는 전시 ‘불편한 미술관: 우리는 그들에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10인의 예술가가 참여해, 존엄성 훼손, 가치의 상실, 분절된 감정 등으로 드러나는 동시대 폭력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시각(김소정, 박미라, 손승범, 이샛별, 조재, 한광우)과 영상(김수민, 김창수, 박정민) 그리고 문학(김승일)이라는 다양한 예술 언어로 작가들은 자신들의 시선에 머무른 폭력과 그 이면의 진실을 보다 넓은 층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관객들은 작품을 통해 불편한 문제를 주변부로 밀어내며 ‘그들’의 것으로 타자화하는 ‘우리’의 어두운 민낯을 발견할 수 있다. 전시는 ▲불편한 미술관 ▲불편한 인터뷰 ▲불편한 소극장 등 총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불편한 미술관’에서는 실내에서 야외전시장까지 회화, 조각, 설치 중심의 시각작품과 김승일 시인의 시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폭력의 다양한 양상과 그 이면에 가려진 수많은 소외된 존재, 감정을 직면하게 한다. 두 번째 ‘불편한 인터뷰’에서는 전시 참여 작가 10인의 인터뷰 아카이빙을
반듯한 사각형 위 우뚝 솟아있는 원형 매스, 어딘가 낯익은 Y자 형태의 계단.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쏙 빼닮은 이 목재 조형물들은 디자인 스튜지오 씨오엠의 ‘미술관 조각 모음’이다. 미술관 약 1만 평의 대지 위 건물들이 손에 잡힐 듯 작게 모여 있는 것을 보며 우리는 미술관을 새롭게 인지해볼 수 있다. 올해로 42주년을 맞이한 국립현대미술관 신진 작가 발굴 프로그램 ‘젊은 모색’이 선정 장르와 매체를 확대하고, 새로운 40년을 위한 방향성을 모색한다. 지난달 과천관에서 개막한 전시 ‘젊은 모색 2023: 미술관을 위한 주석’은 미술관의 공간, 전시, 경험을 재맥락화하고 사유하는 작업들로 구성됐다. 김경태, 김동신, 김현종, 뭎(손민선, 조형준), 박희찬, 백종관, 씨오엠(김세중, 한주원), 오혜진, 이다미, 정현, 조규엽, 추미림, 황동욱 등 13인(팀)이 참여해 건축가, 공간·가구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사진가, 미디어 아티스트 등 각자 활동 영역의 연장선에서 전시 주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해석한 작품 29점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무수히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고 사라졌지만, 고스란히 그 자리를 지키는 미술관 공간을 사유하고 탐색한다. 김경태는
1980년 3월, 뉴욕 현대미술관이 기획한 ‘비디오 관점들’ 시리즈 중 하나로 백남준은 ‘임의 접속 정보’라는 제목의 강연에 나선다. 이 강연에서 백남준은 ‘임의 접속(랜덤 액세스)’를 설명한다. 마그네틱테이프와 같은 순차적 재생 방식이 아닌 마치 컴퓨터에서 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의 정보를 즉각적으로 읽어내는 것이다. 또 겹쳐지는 두 원을 그려 한쪽에는 ‘예술’, 다른 한쪽에는 ‘소통’이라고 적었다. 그리고는 두 원이 겹친 가운데 부분에 ‘사과 씨앗’ 같은 것이 있다고 표현했다. 백남준아트센터가 지난 달 27일 개막한 전시 ‘사과 씨앗 같은 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얻고 소통이 가능해진 오늘날 우리에게 어떻게 씨앗을 틔울 수 있을지 생각해 보기를 제안한다. 백남준은 1963년 열린 그의 첫 개인전에서 ‘랜덤 액세스’를 선보였다. 마그네틱테이프를 여러 길이 조각으로 잘라 벽에 붙인 뒤, 관람객이 원하는 테이프 부분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한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를 재제작한 ‘랜덤 액세스 오디오테이프’와 ‘연장선 있는 오디오테이프 헤드’를 만날 수 있다. 국내 최초 공개로, 비디오의 임의적 접근 가능성에 주목했던 백남준의 사유를 엿볼
김병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한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전북 현대를 상대로 시즌 첫 2연승에 도전한다. 수원은 10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 전북과 홈 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올 시즌 10경기 연속 무승(2무 8패)이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4월 17일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띄웠음에도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졌던 수원은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1-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11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공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모두 밀렸으나, 전반 29분 나온 이기제의 프리킥 골을 지켜내기 위해 온 몸을 던지는 수비를 펼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수원은 한때 ‘아시아 최강 클럽’이라는 자부심을 지켜왔지만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간신히 1부 리그에 잔류하더니 올 시즌 순위와 경기력은 낯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승 2무 8패, 승점 5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은 리그 선두 울산 현대(승점 28점, 9승 1무 1패)와는 승점 23점 차로 벌어져 있고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수원
성남 아트스페이스 J는 오는 11일부터 6월 27일까지 개관 10주년 기념전 ‘황규태와 친구들’을 개최한다. ‘황규태와 친구들’은 한국 아방가르드 사진을 이끌어 온 황규태 작가와 그의 친구이자 제자, 후배들이 모여 만든 전시다. 황규태 작가의 대표작 ‘블로우 업(Blow up)’에서 최신작 ‘(픽셀)Pixel’ 시리즈까지, 그의 주요 작품과 함께 시인 문정희와 사진평론가 최연하 등 후배 예술가 15인이 헌정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황규태 작가의 실험성을 오마주 한 안준은 ‘에이아이 빙(AI Bing)’과 함께 제작한 사진을 선보이며 동시대 사진의 창작 주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명호는 자신이 ‘황규태 작가와 동년배를 살았다면 이런 작업을 하지 않았을까?’를 상상하며 ‘나무’ 연작을 새롭게 해석한다. ‘들여다보지 않고 구석에 처박아 둔 작품을 재밌게 봐주신 황규태 선생님 덕’에 작품을 다시 제작하게 됐다는 임안나, 황규태의 사진 매체 실험에 주목한 안종현은 메타버스 영상을 전시한다. ‘마크 로스코(Mark Rothko)보다 제 작품 칼라가 더 좋다’는 황규태 작가의 칭찬을 들어선 지, 색면 추상이 아름다운 창남 작가는 황규태의 초상을 태블릿으로 그렸다.
평택 mM ArtCenter(엠엠아트센터)가 오는 7월 16일까지 아트센터 1, 2, 3전시실에서 평택 및 경기 서남부지역의 예술가를 조명한 올해 첫 기획전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를 개최한다.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는 지역 예술의 거친 현실을 개척하고 평택이 예술을 연결하는 중심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한 선언적 전시이다. 개척기 미국을 배경으로 한 서부영화에서 제목을 가져왔다. 평택과 경기 서남부지역의 작가를 포함하는 동시대 미술작가 15명을 초대해, 회화, 설치, 한국화, 판화, 사진, 개념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 85점을 선보인다. 그동안 엠엠아트센터는 지역과 미술을 매개하는 역할에 대한 고민을 담은 현대미술 전시를 선보여왔다. 평택의 평평한 지형적 특징을 미학적으로 고찰한 ‘수평의 미학’(2022), 인간과 자연의 경계조건에 대한 질문을 전시로 구성한 ‘경계조건’(2022)에 이어, 이번 전시는 평택 및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는 실질적인 창작 주체와 구성원, 그들의 예술작업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평택을 비롯한 경기 서남부지역은 최근 도시 변화와 사람들의 이주가 많아진 지역이다. 특히, 평택은 지난해 경기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