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를 문화의 세기라고 한다. 국가에서는 문화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정책과 지원들을 마련하고 있고, 문화계는 다양한 문화 컨덴츠 구축과 행사가 예전에 비해 활발히 개최되고 있다.
국민들도 삶의 질을 높이려는 행동과 맞물리면서 문화에 대한 관심과 참여기회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공교육 기관에서는 전인교육을 지향하고 재량활동 강화에 따른 체험학습의 실시로 인해 학생들도 각종 문화시설을 찾는 경우가 예전에 비해 많아졌다. 참 고무적인 일이다.
이러한 고무적인 현상과 함께 국민들의 문화소양 수준 문제를 다루고 있는 뉴스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의 시설물 이용 태도나 해당 주제에 대한 참여도를 보면 상식을 벗어난 행동 내지 무관심을 흔히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문화재를 직접 손으로 만진다던가, 박물관 등에서 떠들고 뛰어다니는 행동, 뮤지컬 연주자가 학생들의 소음으로 연주가 불가능했었다는 이야기는 이제 더 이상 뉴스거리도 아니다.
학생들의 문화 공공 시설에서 몰지각한 행동을 접할 때마다 어른들은 학생들을 먼저 나무란다. 그러나 학생들은 학교에서 기본적인 문화 소양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일반적인 행동 지침사항만 시행시점에 지도를 받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현장상황에 맞게 행동하라는 것은 무리이다.
문화 교육 단계를 보면 크게 정보획득의 의미로 해석되는 경우, 전통문화 기능을 할 수 있게 되는 경우,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경우 등으로 대별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현장에서는 세 가지 경우가 학년별 연계성 및 수준별 교육 과정이 별도로 수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기준 없이 혼재되어 시행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학습내용의 전달 교육에는 충실하나, 그에 따른 문화 소양 교육에는 소홀하다는 것이다.
문화소양 교육의 소홀은 그대도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현장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박물관 관람의 경우, 박물관 관람은 전적으로 학생들 몫인 경우가 태반이고, 학생들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설명카드의 내용을 열심히 노트에 적는다. 열심히 적는다고 해서 그 학생이 해당 전시주제에 대한 이해와 향후 박물관에 대한 인식은 어떻게 각인될 지는 능히 짐작이 되는 바이다.
초등학생의 관람자세와 행동을 보면 의무감 내지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억지로 방문한 느낌을 갖게 된다. 따라서 박물관에서의 체류시간은 종합박물관이라 할지라도 1시간 전후로 관람이 마치게 된다. 아울러 박물관의 전시내용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부재와 부실한 전시물 등은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박물관의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또한 일조를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박물관을 찾은 학생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자신들이 방문한 박물관에 대한 이미지는 교육적 목적과는 달리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 되어 오히려 역효과를 야기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화 관련 정규 수업과정 외에도 문화예절교육 등과 같은 문화소양 교육의 편제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문화에 대한 내용 전달과 함께 문화 소양 교육을 병행해야지 만이 올바른 문화국민으로서 자리를 잡게 된다.
문화 소양 교육은 어느 한 단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분야별, 초중등 과정별로 세분화되어야 한다. 초등학교에서의 문화소양 교육 부재는 국민 전체의 문화 소양 수준과 직결된다.
즉 초등학생의 문화소양 교육 프로그램부재로 어릴 때부터 문화에 대한 인식과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성년이 되어도 그 시각을 교정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차기 세대에게도 똑같은 양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문화 교육은 주제별 수준학습을 정해 대상에 맞는 교육과정이 달리 정해져야 한다.
2007년부터는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 근거하여 다양한 문화예술관련 지원사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예술교육 전반에 걸친 기본 소양을 갖추지 못하면 민주시민으로서의 기본 자세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21C를 주도할 미래의 주역들이 배움의 기회가 없어 소양을 갖추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배 봉 균 <신세계 한국상업사 박물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