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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왕 능행차 문제 역사 관점서 풀어야

유네스코 세계 유형 문화유산인 ‘화성’은 수원을 넘어 유구한 반 만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의 자부심이다.
때문에 수원은 매년 문화관광 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에서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를 실시했다. 이 한국 최대의 퍼레이드는 매스컴과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도와 수원시, 서울시는 정조대왕 능행차를 서울 창덕궁에서 출발해 화성 융릉까지의 노선에서 국가적 문화축제로 재현할 것이라 밝히면서 지역의 축제에서 전국규모의 행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하지만, 그럴 수 있을까. 지금까지 정조대왕의 효심과 화성의 우수함을 기리며 수 년간 이를 진행한 지역의 많은 이들이 ‘오히려 우리가 배제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수원에서는 매년 10월에 실시한 만큼 같은 시기에 개최할 것을, 서울은 서울 페스티벌의 기간에 맞춰 5월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개최시기부터 엇갈린다.
예산중복 및 낭비도 큰 문제로 떠올랐다. 경기도는 왜 뜨거운 감자를 만들었을까.
김문수 도지사는 도가 주최했던 대규모 행사의 의미와 내용을 따져 중복성을 피해 도내 각 시군에 분배해 효율적 운영을 꾀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원시 대표 문화 행사인 정조대왕 능행차를 도 문화행사로 끌어오려면 그만한 명분을 갖춰야 한다. 또 그만큼의 주체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서울시와 함께하며 범국민적인 대형 국가 행사로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정조대왕 능행차의 의미를 살펴 지역경제와 문화 발전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정조대왕 능행차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정조대왕 능행차는 효심과 정치개혁 의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문화유산이다. 수원으로의 능행차는 당시 궁 밖을 나가지 못했던 임금이 직접 민중을 마주해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판결을 내림으로써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주었다고 한다.
역사가 담고 있는 의미를 배제한 채 각 지역의 이권을 쌓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얼룩을 남겨서는 안된다.


류 설 아 <문체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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