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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빠진 도민의 가계 형편

가정을 가진 사람들은 가족 구성원 개개인에게 들어가는 돈을 합산하고 삶의 보람이 주는 활기를 생산 항목으로 올려 이 둘을 교량(較量)하여 행복지수를 펼친다. 만일 어떤 가정의 구성원들이 경제적 부담은 커지는데, 사회복지의 혜택은 줄거나 그저 그렇고, 정치·사회적 상황이 어둡거나 혼란스러워 미래의 꿈을 펼치기 어렵다고 느끼면 행복하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와 반대의 상황이 오면 가족 구성원들은 행복할 것이다.
경기도가 도내 1만6천741 표본가구원 만 15세 이상 3만9천189명을 대상으로 가계·거주·교육·의료·교통·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친 28개 항목에 대해 실시하여 22일 발표한 주거지 중심의 생활만족도 조사결과는 도민의 어두운 가계 형편을 일목요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도민들은 농가를 제외한 월 평균 소득이 지난해 266만7천 원보다 9.5% 높아진 292만 원인데도 가계 생활형편을 묻는 질문에 변화가 없다는 의견이 지난해의 53.6%보다 6.4%나 높아진 60%였으며, 오히려 나빠졌다는 의견은 32.8%나 된다. 이와 같은 인식은 지난해 말 물가 상승률이 2.2%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과 전월세값이 폭등하여 주거환경의 개선을 기대했던 서민들의 희망을 앗아간 데서 오는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더구나 도민들은 내년도 가계 형편 또한 72.8%가 변화가 없을 것으로, 14.2%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반해 나아질 것이라는 견해는 13.0%에 지나지 않는다. 전국의 인구와 경제력의 반 이상을 점하는 수도권의 한 축을 이루는 경기도민들이 갖는 이와 같은 비관적인 전망은 최근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10%대와 비슷한 수치를 이루면서 국정과 도정을 책임진 사람들의 책임이 얼마나 큰가를 일깨워준다.
이밖에도 도민들은 의료시설 및 서비스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17.7%, ‘보통이거나 불만족’이 80.3%, 교통시설에 대해 ‘만족’ 17.5%, ‘불만족’ 45.3%, ‘보통’ 36.0%, 자녀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 대해 ‘만족’ 46.1%, ‘불만족 또는 보통’ 53.9%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결과를 종합하면 도민들은 가계가 불안하며 생활과 관련된 시설 전반에 걸쳐 불만을 지니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행정부의 수장과 집권 여당 책임자 그리고 도지사는 소속 정당과 개개인의 입지의 이동(異同) 여부와 상관없이 다수의 공동체 구성원이 가계의 압박으로 행복과는 동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을 직시하고, 서민들의 빡빡한 살림을 윤택하게 하고, 가슴에 희망을 불어넣는 정치와 행정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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