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그 여파가 상당한 파장을 낳고 있다.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고 전 총리를 믿고 의지했던 국민들의 실망감이다.
어떻게든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에 능력있는 지도자를 요구했던 우리는 또 한사람의 지도자가 출마를 포기함으로써 그만큼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이러한 실망감에는 한가지 잘못된 인식이 포함돼 있다. 그것은 우리의 정치가 정책보다는 인물 우선인, 그래서 인물이 정치를 좌지우지 하는 정당구조를 지녔다는 점이다.
정치학자들에 따르면 인물 위주의 정치는 합리적인 정책의 부재나 결손이 발생할 때 이를 위장하기 위해 정치적 상징으로서의 인물이 과도하게 부각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한다.
정치인의 좋은 이미지가 마치 좋은 정치를 실현할 것 같은 이미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역시 이러한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 각종 언론은 정치적 상징으로 대표되는 대선주자들의 개인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고, 우리는 그 이미지를 전제로 선택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고 전 총리의 대선 불출마가 안겨준 실망감은 그가 제시안 정책보다는 희망과 기대의 상징이었던 한 인물의 부재가 주는 실망감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유력한 대선 후보들에게도 해당 된다.후보들은 매일 여론조사를 토대로 인기순위에 연연하며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행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물론 이들이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인물이 좀 더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선거를 통해 나라 살림을 가장 잘 꾸려 나가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지도자를 선출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인물을 보고 평가하기 보다는 그가 제시한 정책이나 정당의 통솔력 등 많은 부분이 관찰되고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장 충 식 <정치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