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1일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수원화성의 서장대가 한 만취자에 의해 불에 타 사라지고 정조대왕이 친히 써 내걸은 ‘화성장대’라는 현판 또한 불에 타 영원히 없어졌다. 수원시는 곧바로 북원사업을 시작해 4억 8천 만원을 들여 6개월 만인 10월 10일에 상량식을 진행하며 복원된 모습을 빠른 시일 안에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수난을 당했던 수원화성의 일부인 화성행궁을 문화재청은 1일 광주 남한산성 행궁지, 고양 북한산성 행궁지와 함께 3곳을 경기도지방문화재에서 국가 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화성행궁 등 3곳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면 문화재 보수 및 관리 등의 예산 70%를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되지만 건축법 등의 제한이 강화돼 현재 50M에서 100M로 건축행위 제한범위가 늘어나게 된다(본보 2월 2일보도).
이번 국가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우리는 도심 내에 있는 문화재 관리를 위해 지역 주민들의 역할을 높여 나가야함을 강조한다. 문화재 주변에서 삶을 살아가는 그 지역 주민들이 문화재 관리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례를 우리는 국내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문화재청 또한 이러한 사실을 일찍부터 인식하여 그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문화유산해설사’를 교육, 육성하여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 내 학생 및 주민들에게 정기적인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 문화재를 정확하고 흥미있게 알려주는 문화대사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해설사들의 활약으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고 있으며, 이들의 관심과 보살핌으로 문화재들이 한층 정성껏 보존되고 있다. 외국의 역사유적지나 관광지의 경우 또한 그 곳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것은 우수한 문화재의 존재보다는 오고가며 마주쳤던 그 지역 주민들이나 친절한 상가의 사람들임을 우리는 여러 경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관리와 홍보를 통해 지역 문화관광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첫 출발은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어 주민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문화관광사업에 참여하고 그 성과를 나누어 가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여 주민들 스스로가 건축법 등 각 종 법적인 규제들을 이해하고 수용하면서도 문화재가 갖고 있는 무형의 가치들을 잘 계발하고 활용해 나가야 한다. 특히 화성행궁처럼 도심 내 위치하여 지역주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베어져 있는 문화재의 경우에는 더욱 더 지역 주민들의 애정이 클 것이며 문화재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