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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관리공단이 필요한 까닭

1986년 시장개방이후 한국유통산업의 변화는 한국의 유통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대형유통점들이 전국 곳곳에 진출했음은 물론, 매일 안방에서 살 수 있는 TV홈쇼핑은 소비자를 유혹하고 자극한다. 얼마나 구매충동을 절제하고 자제하느냐 하는 능력을 시험하는 시험장이기도 하다.
1000년의 역사를 갖는 재래시장은 오랜역사에 비해 발전의 내용은 매우 빈약했다. 처음 장이 서던 신라시대 장터나 현재 5일장이서는 장터의 모습은 변함이 없다. 길바닥에 펼쳐놓은 농산물, 특산물, 수산물은 그때나 지금이나 그대로이다. 유통은 살아있는 생물이다. 따라서 진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분야가 유통분야이다. 진화해서 살아남으려면 혁신과 변혁이 필요하다.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은 스스로의 역량과 인적자원에 의해 성장, 발전하는 방안과 전략을 구사한다. 대기업 산하 유통기업들은 자체노하우와 인력들을 활용하여 경제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효율경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오랜역사를 갖는 재래시장은 시장구조의 취약성, 인적자원의 구조적 결함, 운영기술의 미흡 등으로 발전에 어려움이 크다.
재래시장은 2002년부터 환경개선 및 경영현대화를 위한 국비지원 사업으로 어느  정도 하드웨어는 개선되었으나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해 투자대비 효과가 미흡한 경우도 있고 단기간의 효과에 그친 경우도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의 장점을 도입, 운영하는 경영혁신과 전략적 마케팅이 필요하나 운영주체의 구조적한계와 시장 상인대표의 역량제약으로 효과를 높이기 어렵다.
이를위한 방안으로 재래시장의 지원기관인 “시장경영지원센터” 수준의 지원이 아니라 시장의 운영, 자금제공, 기술제공, 점포지원 등 시장을 관리하는 공식적인 관리기구가 필요하다. 국가가 관리하는 중점분야가 1960년대에서 70년대는 농지관리가 중점대상이었고, 80년대는 공단관리, 90년대는 수도권 신도시 택지개발이었고, 2000년대에는 정보, 서비스, 인터넷, 유통시대를 열어가며 상업지역 중점관리로 부가가치 창출이 절실하다. 한국 대도시의 상당부분이 상업지역이며 서울도심의 4분의 1이 상업지역이다. 그러나 공공기관에 도로, 주택관리부서는 있으나 상업지역 관리부서는 전담부서가 없고 관리를 상인들에게 맡겨왔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BID, 영국은 TCM, 일본은 TMO란 기구를 만들어 시민, 관공서, 상인들이 의견을 모아 상권관리를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실시하여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타이페이시에는 시장관리처와 상업관리처를 두어 남문시장이라는 큰 시장을 관리하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의 명동, 남대문, 동대문이 고부가가치 수출상업지역이 되도록 관리기술의 부여가 필요하고, 수원 팔달문 주변상권, 수원역전 주변상권의 상업주체자가 보다 선진화된 시장경영기술과 점포경영 및 관리기술을 활용하여 상인의 행복은 물론 지역주민과 이용자 시민고객들의 행복추구를 만족시켜주어야 할 것이다.
대형마트 확대후 중·고소득층은 대형점이용이 크게 늘었으나 도시 저소득층은 갈곳이 마땅하지 않다. 공설마트나 공설시장이 필요하나 현재 공설시장은 춥고, 어둡고, 지저분하고 비위생적이다. 이제 재래시장도 리모델 또는 재건축, 재개발을 통해 시설과 설비를 현대화하고 시장 관리주체를 구성하여 고객이 원하는 기본수준의 품질, 서비스, 판촉, 이벤트, 적정가격 제공을 통해 새롭게 변화된 시장으로 거듭나기를 제언한다.
운영과 경영관리에서 역량이 미약하고 가치창출 능력이 부족하며 시장을 관리해주고, 위탁경영도 해주고 자금, 시설, 설비 운영의 노하우를 겸비한 “시장관리공사(공단)”를 만들어 필요한 시장의 위탁경영관리, 자금조달, 업종변경, 교육/서비스, 각종행사 주도, 상업활성화 표준메뉴얼 작성 제공 등 시장의 종합적 운영기구의 설립을 촉구한다. 이를 통해 시장상인들이 능력과 역량에따라 직접경영하기도 하고, 본인이 부족하면 시장관리공단에 위탁하여 시장기능을 강화시키는 기회를 갖는 것도 매우 합리적인 방안이다. 침체하는 재래시장과 그 주변상권의 변화를 보며 한국의 재래시장은 건물이나 시설의 미래지향적 큰 변혁과 혁신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야할 때다.
스스로가 부족하면 배우고, 익히고, 실천하며 그래도 부족하면 아예 전문기구에게 위탁하여 그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기회를 과감하게 위양하는 아량과 도량도 필요하다.
재래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상인과 지역주민이 행복해지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며 유통산업이 크게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변 명 식 <중소기업 혁신전략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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