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당내 대권주자간 경쟁과열로 정체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최근 당의 진로방향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0%에 가까운 응답자가 분열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나리오는 정치권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한 사안으로,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40% 넘게 나타나는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20%대에서 정체해 있다. 손학규 전 지사와 원희룡, 고진화 의원 등 당내 개혁성향 예비후보군의 지지율은 한자리 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경선에서의 승산이 없기 때문에 오는 6월 예정인 당내 경선에 불참(탈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이 경선전 분열을 방지하고 순조로운 경선을 통해 대선이라는 본선경쟁에 나서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을 취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당의 분열(후보 이탈) 방지와 후보 단일화 위한 방안으로 대선 예비후보들에게 이른 시일내에 ‘경선 참여선언’을 받도록 조언한다. 당의 분열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장치로써의 역할이다.
현재 각 후보들이 경선승복에 대해서만 말할 뿐 경선참여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이야기가 없는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이는 경선에 참여할 수도 있고, 당을 떠나 독자노선을 걸을 수도 있다는 얘기나 다를 바 없다.
물론, 이번 경선부터는 포기나 불복 등으로 인한 후보단일화 실패 재연 가능성은 없다. 작년 8월 개정된 공직선거법 57조 2항을 보면 ‘당내 경선 후보자로서 당해 정당의 후보자로 선출되지 아니한 자는 당해 선거의 같은 선거구에서는 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당내 경선후보로 등록한 뒤 경선에서 졌거나 경선 도중 포기한 사람은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렇더라도 당의 분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양분조짐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경선 참여선언’ 약속은 필요하지 않을까.
후보단일화를 통한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한 전초 단계인 터라 더욱 그렇다.
김 재 경 <정치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