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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音盲’ 졸업하자!

문화사업이 어느덧 경제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그 비중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우리가 접하는 음악을 크게 보면 클래식, 뮤지컬, 대중음악 등 여러분야로 나뉘고 세부적인 장르로 나누면 그 수가 엄청 많아진다.
흔히 사람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아느냐?’ 또는 ‘좋아하느냐?’하고 질문하면 대개의 사람들은 ‘잘 모른다’ 또는 ‘좋아는 하는데 잘 모르겠다’는 식의 대답을 듣게 된다.
이는 클래식 음악을 너무 어렵다고 지레짐작해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을 뿐더러 가르쳐 주는 이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클래식을 접할 경우는 우연히 클래식 음악회 초대권이 생기거나 지인(知人)과의 인맥으로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는 기회로 클래식을 만날 때가 많다. 굳이 클래식을 찾아나서지 않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클래식에 좀더 관심을 가져보면 이제까지와는 다른 느낌의 음악을 만나게 된다.
클래식 음악이란 서양음악의 고전형식을 주도한 것으로 순수 예술음악 가운데 그 작품성이 우수하고 빼어난 작품을 말하며 대체로 18세기 중엽부터 19세기 초에 고전파 음악들이 주를 이룬다.
클래식에는 여러가지 형식이 있다.
이를 조금씩 터득하게 되면 누구나 가까이 할 수 있고 클래식에 매료될 수 있을 만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예컨대 협주곡이나 교향곡을 보면 대부분 협주곡은 3악장으로 되어 있고 교향곡은 4악장으로 되어 있다.
협주곡 3악장을 살펴보면 1악장은 빠르게, 2악장은 느리게, 3악장은 아주 빠르게로 구성되어 있고, 교향곡 4악장 역시 ‘빠르게-느리게-빠르게-아주 빠르게’ 등 음악의 연주 속도로 각 악장이 결정되어 있다.
그래서 음악회 중간에 느리게 연주되면 2악장이라 생각해도 좋으며 각 악장마다 주제를 가지고 있다. 초보자의 경우 반복되는 멜로디가 주제라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아느냐 물으면 대부분 사람들은 안다고 대답한다.
그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입으로 불러 보라 하면 ‘빰빰빰~~~빰’이라고 곡의 첫머리 멜로디가 고작이다.
좀 더 깊게 아는 사람은 베토벤이 이 곡을 쓸 당시 눈과 귀가 멀어지기 시작해 하늘의 신에게 하늘의 문을 두드리며 항거하는 뜻이라 생각하며 베토벤의 운명을 듣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음악적 주제는 듣는 이들의 해석에 의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음악 감상에 대해 짧은 지면을 통해 전부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음악회를 관람할 때 기본적으로 자기가 듣는 음악이 어느 시대, 어떤 작곡가, 무슨 내용을 가지고 음악으로 표현했느냐 하는 점과 그 곡을 연주하는 연주자나 연주단체가 어떤 연주 경력을 가졌고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주시하면서 연주되는 음악에 시나 소설 등 문학적인 상상을 가미하면 그냥 무심하게 듣는 연주보다는 감동이 2~3배가 될 것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에 소속된 4개 예술단체 중 경기필 하모닉의 클래식 연주회가 연내 수 차례 올려질 것이다.
대중음악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음악적 경험의 폭을 넓히고 쉽사리 접할 수 없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문화의 질적 향상을 위해 기획한 것이다.
클래식에 매료된 관객들은 가깝게는 오산이나 안산 등지에서 멀게는 고양에서도 찾아올 때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클래식은 대중적이기 보다는 일부 매니아 층이나 기성세대들의 전유물 정도로만 여겨질 때가 많다. 충분히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음악임에도 말이다.
클래식을 어려운 장르, 지루한 음악으로 생각하지 말자.
햄릿 원작을 읽고 연극을 본다면 그 재미는 남다른 것처럼 연주되는 음악의 시대적 배경과 작곡가들에 대한 성향을 알고 감상한다면 클래식이 어렵고 거리감 느끼는 장르는 아닐 것이다.
자신의 감성을 조금 더 충만하게 만들고 음악적 경험을 좀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끽해 보자.
어느 덧 입춘도 지나 새싹 파릇한 봄을 즈음해 우리의 감정에도 새싹이 자라날 영양분이 공급되기를 바라며 겨우내 장롱에 있던 화사한 봄옷을 고르는 설레임으로 음악회에 들른다면 이 또한 웰빙 라이프가 아닐런지…


박 인 건 <경기도 문화의 전당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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