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 23명이 6일 집단 탈당함으로써 열린우리당을 사실상 해체시킴과 아울러 정계 개편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이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이래 당을 쪼개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말로 열린우리당의 분당 내지는 해체를 막으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당 사수파 보다는 당 이탈파의 결의가 더 의연하며 여당으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한 사과의 명분도 획득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파동에 이어 치러진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높은 지지율로 다수당이 된 열린우리당은 3년 3개월 전에 창당하면서 ‘백년 정당’이라는 호기 있는 목표를 설정했지만 노대통령 정부가 개혁정책을 뜻대로 추진하지 못한 채 집권당으로서도 내홍을 거듭하다가 마침내 쪼개지는 아픔을 겪고 있다.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던 많은 국민은 아쉬움 속에 당이 환골탈태하여 개혁을 마무리 할 뿐 아니라 개혁의 에너지를 결집할 새로운 통합세력을 형성할 것을 바라고 있다.
우리는 탈당한 23명이 ‘참회와 새로운 출발’이란 탈당 성명서에서 “모든 중도개혁세력과 함께 통합신당을 만들고,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의정 활동에 충실하면서 신당 창당에 진력하겠다”고 선언한데서 이들이 중도개혁세력을 묶어 개혁정치의 맥을 계승할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들은 보수 내지는 수구세력의 퇴영적인 기질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몸부림에 쐐기를 박는 일대 전기를 마련할 것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
한편 우리는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가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있기 싫다는 이유로, 정치적으로 살아남겠다는 이유만으로 탈당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한 것은 한쪽 면만을 본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미리 탈당한 천정배 의원과 한꺼번에 탈당한 23명의 의원들의 논리와 표정은 정치적으로 살아남겠다는 이유 이상의 것을 내포하고 있다. 즉 그것은 충무공 이순신의 말처럼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개혁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의 발현인 것이다.
진보를 선호하고 개혁을 지지하는 국민은 탈당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통합신당을 창당하여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서 개혁성향의 단일 후보를 내기를 바라고 있다. 이럴 경우 탈당파는 기존의 열린우리당에 힘을 실어주려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을 사수하려는 의원들과도 원만한 협의를 통해 개혁을 명실공히 주도할 대표적 인물을 대선 후보로 추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탈당파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낮은 지지율로 초점을 흐린 개혁정책을 정권 재창출을 위한 희생적 결단을 통해 완수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