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호 <인천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요즈음 어느 관광지를 보더라도 형형색색의 관광버스가 여러대 줄을 지어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나들이 나온 관광객들의 웃음소리는 보는 이로 하여금 해맑은 미소를 띠게 하는데 반하여 나는 사고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먼저 가슴이 조마조마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직업병인 모양이다.
직업이 교통경찰이다 보니 관광버스를 보면 행락의 즐거움을 연상하기보단 사고에 대한 우려가 앞선다.
2005년도 인천의 대형교통사고 통계가 행락철 중 3월과 5월에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반면 4월에는 무려 28건이 발생한 사실에 비추어 보면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게 현실이다.
해서 우리는 보호요청이 들어온 초등학교 수학여행 관광버스에 대하여 운전자에 대한 음주측정과 안전운행 교양 및 인솔 교사와 학생들에 대하여 교통안전 요령을 교양하면서 고속도로까지 교통순찰차로 차량을 인도하고 있다. .
관광버스는 다수의 관광객이 승차하는 차량으로 한 번의 사고가 대형 인명피해를 발생할 수 있다. 또 사고 유형을 보면 브레이크나 타이어의 파열로 전방에 정차중인 차량과 추돌하거나 계곡으로 추락하는 사례가 많으며 버스 내에서 행락객의 음주가무로 인한 소란도 운전자의 주의능력을 저하시켜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는 출발 전 운행지역의 교통정보가 포함된 계획서를 작성하고 차량을 점검해야 하며 음주는 물론 감기약 복용 등 피로한 상태로는 절대 운행하지 못하도록 차주는 자체점검을 강화해야 한다.
점검은 법령에 의해 정해진 업무점검기록부에 따라 핸들의 놀림, 브레이크의 제동상태, 계기의 공기 압력이나 마모, 엔진의 상태 등을 체크해야 한다.
한편 무리한 운행이나 경솔한 운전은 대형사고의 지름길임을 명심하여 운행 중이라 하더라도 조금만 이상이 느껴지면 즉시 운행을 중지하여 점검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