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의 주역인 대학생들이 전공학과를 마다하고 도중에 떠나고 있다. 이공계 학생의 절반이 전공을 바꾸어,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업인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공무원, 변리사 등이 되려 한다. 인문대 학생들도 취업을 위해 경제학. 경영학. 법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있다. 우리 사회가 발전하면서 대학의 인기학과가 법과, 의과, 공과, 상과 등으로 변해왔지만 의학, 법학, 상경 계열은 여전히 인기가 높다. 우수한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적 대우가 안정된 학과로 몰리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전공학문에 자부심을 갖고 학자 또는 직장인으로서 사회적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문제이다. 산업화 이후 부족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학문을 연구 교육하지 않고, 과거의 기초학문만을 교육하여 대학 스스로가 불러온 위기이다.
대학의 위기 타개를 위해 최근 국내 명문대학의 석학들이 모임을 갖고 미래의 학문과 대학의 변화를 논의했다. 사회는 급변하는데 대학의 학문체제는 19세기에 머물러 있다며, 21세기형 인재 양성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학문을 가르쳐야 한다며, 학문간의 벽을 문제 삼았다.
학자들이 학문간에 벽을 쌓아 서로를 존중 활용하지 않아 생긴 위기로 진단하고, 현재의 학부와 대학원 체제는 새로운 재편되어야 한다며 기초교육원.통섭대학원.전문대학원으로 삼분한(안)을 내놓고, 학제간의 연구를 강조했다.
최근 산업계에서도 샌드위치 논리로 중국이 곧 따라올 기술과 일본이 앞서 가는 기술 사이에서 우리 산업의 미래가 어렵다는 논리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학제간, 업제간의 새로운 융합기술과 이를 이용한 새로운 제품을 발굴해야 할 것이다.
현행 대학체제의 교육은 산업화의 원동력이 되었다. 2차 대전 패전국인 일본과 독일이 산업화를 서둘러 경제대국이 되었고, 한강의 기적도 이공계 출신들의 헌신적인 산업화 노력의 결과이다. 중국은 지금 산업화를 하면서 이공계 출신 고위 공직자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의 대책과 예산지원에도 불구하고 대학생들이 전공학과를 떠나는 것은 대학 자체의 문제이다. 산업화 이후의 지식정보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사업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학문을 연구 교육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민통치, 국토분단, 한국전쟁 등의 참화를 겪고 통일에 필요한 이념과 지도자가 없는 것도 인재의 부족과 지도계층의 무능 때문이다. 우리 대학이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각계각층의 지도자, 전략가, 기업경영인, 전문가, 학자들을 양성하는 새로운 체제를 하루 빨리 갖추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