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영 <인터넷 독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위치한 톨게이트에서 근무하다보니, 출·퇴근 시간 통행요금을 내기 위해 길게 줄서있는 차량 모습을 보는 게 일상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기능적 특성상 수도권 거주자들의 출퇴근 교통량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다보니 나타나는 측면이지만, 이를 피해 톨게이트를 신나게 통과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하이패스이다.
하이패스란, 단말기와 전자카드를 소지한 차량이 요금소를 정차하지 않고 통과할 때, 차로에 구축된 시스템과 차량내 기기간에 통신이 이루어져서 통행료가 자동으로 정산되는 고속도로 통행료 자동지불 시스템이다.
하이패스가 도입될 경우 톨게이트 통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하이패스차로를 구축할 경우, 요금소에서 근무자가 시간당 평균 257대를 처리할 때 1천800대 정도를 처리할 수 있으므로 지정체 해소 공헌도가 막대하다.
차량에 하이패스 단말기를 설치하고 스마트카드를 꽂으면, 톨게이트에 설치된 장비와 통신을 통해 차량을 세우지 않고 하이패스 전용차로를 지나가면서 요금을 자동으로 정산할 수 있다.
톨게이트 일반차로에서는 시간당 450대 정도가 통과 할 수 있는 반면,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할 경우 4배가 넘는 1천800대까지 통과가 가능하다.
아직은 수도권 개방식 톨게이트 구간으로 제한 되어있지만, 2007년 말까지 하이패스 시스템은 전국 고속도로로 확대될 예정이다. 비단 출퇴근시간대가 아니더라도 요즘 행락철을 맞아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휴일 지정체에도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
승용차가 1분 정차함에 드는 연료비가 연간 2만2천원 이라 한다.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승용차가 하루 350만대 정도임을 가만할 때, 산술적으로 연간 770억원 절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이패스 이용! 정체를 피할 수 있는 수단인 동시에 고유가 시대를 이겨낼 수 있는 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