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이 시작되면 걱정이 앞서…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상황은 마찬가지야.”
‘가정의 달’ 5월이 시작되면 서민들은 아우성치기 시작한다. 회사에서도 술자리에서도, 동창모임이나 잠자리에서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그도 그럴것이 5월 한달동안 챙겨야 할 기념일은 줄잡아 서너개. 한 집안의 가장에 딸린 식솔까지 있다면 푸념의 강도는 더욱 높아진다.
가장에게 잔인한 달로 인식되는 5월의 기념일들을 짚어보자.
먼저 5월 5일은 어린이날이다. 어린이날에는 아이들에게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안겨줘야 그동안 잃었던 아빠의 존재감을 확인시킬수 있다.
3일이 지나면 어버이날이 가장의 어깨를 누른다. “부모님들에게 용돈이라도 드려야 되는데…”라는 생각으로 잠을 설치기 일쑤고 얇은 주머니 사정으로 감춰뒀던 비자금을 쓰기도 한다.
또 5일이 지나면 스승의 날이 찾아온다.
학교에 다는 아이들의 선생님도 챙겨야 한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불이익을 당하진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봄을 맞아 백년가약을 맺은 지인들의 청첩장이 주인을 찾아오면 답답한 마음은 더욱 커지기 마련.
이처럼 기념일에 대한 잘못된 소비 문화로 가정의 달이 부담스런 존재로 변하고 있다.
기념일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축하하거나 기릴 만한 일이 있을 때, 해마다 그 일이 있었던 날을 기억하는 날.’이라고 적혀있다.
사전적인 의미처럼 기념일에 대한 올바른 소비문화 정착만이 서민들의 ‘잔혹한 5월’을 ‘희망의 5월’로 바꿀수 있을 것이다.
각종 선물대신 할머니와 손자, 한 가정의 아들과 아버지가 한자리에 모여 대화로 가정의 달을 기념하는 등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우리 아버지가, 때론 우리가 느끼고 있는 ‘5월의 부담감’을 아이들에게 물려줘서는 안되지 않을까.
부담없이 가족애의 소중함을 그득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을 만들고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