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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BDA북한 자금 송금 이은 북 핵 해결 기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15일,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BDA)의 북한 자금 송금이 실현되면 2.13합의에 따른 핵 시설 가동중지 조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핵 시설 가동 중지 후에는 미국과 불능화 단계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발표는 미국이 이른바 BDA해법을 제시한 이후 북한 측의 공식적인 첫 반응이어서 사태 해결의 길이 열린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

북한 측의 반응으로 봐서는 아직도 송금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만일 송금이 실현된다면”이라는 표현은 미국의 해법이 정말 최종적이고 완벽한지를 지켜보고 있다는 뜻도 담겨 있다. 미국 측 언론은 그 동안 BDA해법과 관련, 너무도 많은 추측 보도를 해 왔다. 지난 4월에는 북한이 은행 앞에 트럭을 대놓고 돈을 실어가는 모습이 목격되었다든가, 또는 북한이 돈을 찾아갈 길이 있는데도 일부러 돈을 찾지 않고 있다든가 하는 오보를 예사로 실었다. 이는 미국 일부 언론의 무책임성과 반북 보도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북한 외무성은 이 발표에서 송금 작업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면서 송금이 완료되면 “국제 원자력 기구 실무대표단도 초청할 것이며 미국 측과는 핵 시설 가동 중지 후 단계조처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임도 아울러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2.13합의 이행 조건인 ‘행동 대 행동’의 단계를 취할 의지가 분명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북한은 특히 “최근 미국의 일부 언론기관들이 송금 문제에 대해 우리가 계속 요구 도수를 높이면서 지연전술을 쓰고 있다는 주장을 들고 나와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국무성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예상치 못한 복잡한 기술적 장애들 때문에 BDA문제 해결이 늦어지고 있다. 북한이 이 금융거래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6자 회담 본연의 과제에 복귀하기를 고대한다.”는 논평을 했다. ‘기술적 장애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가 지금까지 밝혀진 적은 없지만 미국 정부의 국무장관과 재무장관이 조속히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기술적 장애들’에 걸린 송금문제는 조만간 풀릴 것 같다.

송금문제가 풀리면 북 핵 문제는 다시 베이징의 6자 회담 테이블에 놓일 것이다. 6자 회담에 이은 6자 외교장관 회담 그리고 6.25종전 선언 그리고 북 핵 해결 등 한반도를 둘러싼 반세기 이상의 검은 구름이 하루 빨리 걷히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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