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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화성부녀자 연쇄실종 초동수사 허점 투성이

 

지난 8일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의 두번째 피해자인 박모(36·여)씨가 안산 사사동 야산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박씨는 지난해 12월24일 오전 2시25분쯤 수원 화서시장 부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같은날 오전 4시25분 비봉TG(구포리 기지국) 부근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면서 연락이 두절됐었다.

경찰은 당초 박씨가 노래방 도우미를 했다는 이유로 단순 가출로 생각했다가 언론 보도 이후 실종사건으로 수사를 전환했었다. 당연히 초동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더욱이 경찰은 박씨 실종이후에 화성과 수원에서 잇따라 부녀자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고 박씨의 사체가 발견된 사사동 야산에서도 두차례나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박씨의 사체를 발견하지 못했었다.

또 박씨의 사체가 20㎝ 깊이에 묻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경찰의 수색이 수박 겉핧기식이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사체가 발견된 지점에서 가까운 313번 지방도 주변에 1천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을 재개하고 이 일대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용의차량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단서가 될만한 유류품을 발견하지 못했고 CCTV도 화질이 좋지 않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박씨의 사체를 부검 중이지만 사체가 오래돼 성폭행 흔적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와 수사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만약 경찰이 박씨의 실종신고를 단순 가출로 보지 않고 처음부터 실종에 촛점을 두고 수사를 했다면 지금쯤 범인의 윤곽이라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의 첫번째 피해자가 사라진 지 6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경찰은 박씨의 사체가 발견된 것 외에는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경찰이 수사의 기본이라는 초동수사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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