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한국전쟁이후 끊겼던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시범운행 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단순히 물류수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는 의미를 넘어 민족사의 아픈 상처와 과거를 딛고 남북한간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었다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의미를 퇴색시킨 통일부의 치졸함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남북열차 시범운행 행사 코드탑승에 대해 통일부 내부는 물론 북한까지 고개를 갸우뚱했다는 사실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탑승자 선정에 원칙과 기준이 없고 다분히 불순하고도 정치적인 의도가 개입됐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경의선 구간이 대부분 경기도 땅을 지나고 특히, 경기도는 철도연결 사업에 수 천 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그런데도 경기도지사를 탑승자 명단에서 제외시킨 것은 누가 봐도 다분히 의도적이고 1천만 경기도민을 우롱하는 통일부의 속 좁은 치졸함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강원도지사의 누락도 그렇다.
경의선과 동해선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아픈 과거를 간직하고 있고 그래서 이번 연결은 그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누구에게 물어봐도 두 도지사의 탑승은 당연한 일이고 이들을 누락시킨 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을 해도 불순한 의도가 개입된 결정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행사는 특정 정당이나 추종세력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 남북열차 시험운행 탑승자에 노사모 대표를 지낸 영화배우 모씨까지 포함시키는 열정을 보인 통일부는 경기, 강원도지사사의 누락에 대해서 합당한 이유를 제시하거나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 엄격히 말하면 이건 통일부만의 잔치가 아니다.
통일부가 너무 들뜨고 지나치게 정치적 의도나 환상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는 것이 아니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이번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번과 같이 치졸하게 일처리를 하려면 앞으로 통일부는 이 일에서 손을 떼는 것이 낫다. 남북관계 이전에 국내화합이 우선이 아닌가?
철마가 50여 년 만에 남북을 달렸다고 하지만 시험운행 한 번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성큼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첫 발을 내딛은 것뿐이며 북핵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일부 극우세력들의 극단적인 거부감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환상 또한 금물이다. 정부는 시범운행 행사에서 보여준 치졸함을 벗어나 그 정성의 반만큼 만이라도 미래지향적인 남북협력 정책 생산에 전념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