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7개 사립대학교들이 2010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인문사회계열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에게 사회탐구영역에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함으로써 국사교육을 대폭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로써 지난해에 서울대학교가 수능시험에서 인문사회계열 입시생들에게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영향력이 있는 사립대학교들까지 국사의 비중을 강화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역사의 위상을 확고하게 정립하려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우리는 국사 강화 움직임을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며 이를 환영한다.
사립대학교들의 국사과목 필수지정 결정은 아직 학교 당국의 공식적인 입시요강 발표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입학처장들이 지난 14일 부산에서 만나 합의함으로써 국사를 중시해야 한다는 시대정신과 국민 여론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한 결과로 보인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행정기관들이 각종 시험과목에서 국사를 제외하고, 교육인적자원부도 국사교과서에서 고대사를 소홀히 기술하고 단군시대를 신화시대로 규정하는 등 민족의식이 박약한 채 실증사학자들의 주장에 휘말리면서 세계화라는 구호 아래 민족의 역사를 선택과목의 반열에 묶어둠으로써 뜻있는 국민의 우려를 자아내게 했다. 중국은 우리의 이런 정신사적 공백을 틈타서 서슴없이 동북공정을 감행하여 고구려사는 물론이고 고대사의 주요 무대를 자기나라 역사로 편입하는 등 횡포를 부려온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더하여 국민 참여정부의 초기 외교 안보라인은 세계를 지배하며 각국에 영향력을확대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견해를 서슴없이 토로하면서도 동북공정 등 정신과 학문 분야에서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농단하는 중국에 대해서는 과감한 항의와 재발방지 요구를 하지 못함으로써 국민의 의아심을 키워온 바 있다. 그러나 우리는 중국도 우리나라를 침략했고, 중국민족이 엄연한 역사까지 왜곡하여 자기 나라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못지않은 경계의 대상이 된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가 강대국들과 어깨를 맞대고 나아가려면 우리 역사에 대한 확고한 자부심을 키우고, 조상들에 대한 존경심을 증진하며, 이를 토대로 이웃나라와 경쟁할 것은 경쟁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번 주요 사립대학교의 국사를 중시한 결정은 교육부가 중학교의 국사 시간을 축소하고 고등학교의 국사 과목을 사실상 선택과목으로 바꾼 7차 교 과정 실시 이후 줄곧 문제로 남아있던 국사교육 경시풍조를 과감히 시정하여 국사과목을 중시하려는 자세와 일치를 이룬다는 점에서 더욱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