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절약과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공공기관에 차량 요일제를 시행했다. 자율적으로 시행됐던 차량 10부제와 달리 공공기관 출입이 전면 불가능한 강제성을 띄였던 터라 시행 초기부터 사회적 반항이 심했다.
산자부는 차량 요일제 시행으로 연간 1천6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중앙부처, 자치단체, 정부 투자기관 등 전국 640개 공공기관과 산하기관에 강력하게 시행하라고 준엄한 시행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시행 1년이 지난 지금, 공공기관마다 요일제 적용 번호가 제각각인데다 시행 조차 하지 않는 등 차량 요일제는 전도요원 (前途遙遠)한 상태다.
지난 29일 한국농촌공사 경기지부를 찾은 기자는 입구에 세워진 차량요일제 번호가 1·6번 인 것에 의아심을 품었다. 월요일에는 1·6, 화요일은 2·7 순으로 정해져 있지만 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입구에 세워진 입간판에는 1·6번이 요일제 적용차량 이었기 때문이다.
이어 취재차 찾은 수원시청 차량 요일제 입간판에는 2·7번이 붙어 있었다. 공공기관마다 차량 출입을 제한하는 차량 요일제 번호가 제각각인 것이었다.
그나마 경비원이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공공기관은 차량 요일제가 지켜 지고 있었지만 차량 통제를 하지 않는 공공기관에는 버젓이 해당 번호 차량이 주차장에 서 있는 모습도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차량 요일제를 시행하는 공공기관 마다 차량 출입을 제한하는 번호가 달라 애궂은 시민들만 불편을 겪고 혼란만 부채질하고 있다.
때문에 공공기관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경비원과 시민들 사이의 승강이는 잦을 수 밖에 없고, 대부분의 관리자들은 시민들의 뒤통수에 대고 무지몽매(無知蒙昧)한 때문이라고 혀를 찬다.
올 곧게 시행해야 할 자신들의 직무 책임은 등한시 한 채 권리만 주장하는 공공기관들의 권위적인 모습은 여전히 장원급제 감이다.
공공기관들은 차량 요일제의 실패 요인을 시민들의 의식 부족에서 찾기 보다는 획일성도 갖지 못한채 강제성만 부르짖는 자신들의 자화상부터 돌아 봐야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