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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청계천 이상의 가치, 안양천 사례 본받자

안양시가 추진해 온 안양천 생태복원 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어 최근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공무원, 학계, 학생들의 벤치마킹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본보 6월 4일자 참조) 한 때 생활오수와 공장폐수 등으로 악취와 오염의 ‘죽은 하천’이라 불리던 안양천이 완벽하게 생태 복원돼 숨 쉬는 ‘생명의 하천’으로 탈바꿈 한 것은 안양시의 끈질긴 노력과 시민 참여, 안양천 유역 14개 지방자치단체의 민간단체와 기업, 군부대 등이 일구어낸 합작품이다.

안양시는 지난 1999년 안양천 본류와 학의천, 수암천, 삼성천 등 6개 지천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안양천살리기 기획단’을 구성하였다. 시는 하천으로 유입되던 모든 오폐수를 철저하게 차집하여 하수처리장에서 재처리함으로써 하천 오염을 원천적으로 방지시켰다. 또 지하철 시설에서 발생하는 물과 백운저수지의 물을 받아들여 하천에 흐르게 하는 등 2001년 자연형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작해 안양천 상류인 학의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시가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안양천 본류와 6개 지천의 생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1급수 지표종인 버들치와 얼룩동사리 등 어류를 포함해 100여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의천과 안양천이 물고기가 노닐고 백로와 원앙새가 찾아드는 환경의 보고로 탈바꿈한 것이다. 아침저녁으로는 학생과 직장인들이 하천길로 통학과 출퇴근을 하고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운동하는 시민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더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다. 아직도 안양천 상류 당정천을 통해 상당량의 오·폐수와 산업폐수가 유입되어 우기에 안양천 물고기가 매년 한 두 차례 집단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하천 전체를 연계하는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이 시급하며 하천 유역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각성과 공동 노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안양천의 생태하천 부활은 청계천 복원의 성과를 뛰어 넘는 가치 그 이상의 가치가 아닐 수 없다. 청계천이 큰크리트 구조물에 의한 도시형 시설물인 반면에 안양천은 생태적으로 자연상태에 가장 가까이 복원된 생명의 하천이기 때문이다. 학의천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은 대표적 성공사례로 인정받으며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히고 친환경 하천 공모전에서 우수상에 선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안양천-학의천 사례는 전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벤치마킹 대상으로서 그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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