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성 <인터넷독자>
며칠전 국민 15%가 6월 6일이 현충일임을 모른 채 공휴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를 보고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6월에는 현충일 뿐만 아니라 6.25 전쟁기념일도 있어 호국 보훈의 달이라고 하는데 제헌절이나 개천절로 착각한다던지 무슨 날인지도 전혀 모른다고 답한 자도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우리가 순국선열과 그 유족들에게 무관심하는지 알 수 있다.
현충일을 6월 6일로 제정한 것은 우리 민족의 오랜 풍습을 반영한 것으로 24절기 중 손이 없는날 중 망종에는 제사를 지내왔기에 현충일을 제정할 때 망종일인 6월 6일을 추모일로 정한 것이다.
고려 현종 5년 6월 6일 조정에서 장병의 유골을 집으로 봉송하여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는 기록도 있다고 한다.
즉,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용사들을 기리는 날은 손이 없는 날이어야 한다는 민속적인 생각과 6.25의 전쟁기념일을 기리기 위해 날짜를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국가가 존재하는 데에는 상당한 전란을 거치게 되어 있고 모든 국가는 그 전란에서 희생된 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48년 8월 정부수립 후 2년도 채 못 되어 6·25동란을 맞았고 이에 40만명 이상의 국군이 사망하였다.
현충일은 평상시에는 잊고 있었던 호국용사와 순국선열에 대해서 넋을 기리고 국민모두 국가를 지키기 위해 행하여 할 사명을 새롭게 하고 나아가 국민 전체의 화합을 다지는 계기를 갖기 위해 만든 날이지 단순 공휴일이 아니다.
현충일 아침에는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각 가정이나 기관에서는 반기(半旗)를 게양하고, 현충일 아침 10시에는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는 묵념을 한다. 국립 현충원, 국립묘지, 전쟁기념관, 독립기념관 등 위령을 모신 곳을 방문하여 헌화를 하기도 한다.
따라서 현충일 날 태극기를 게양하고 우리 모두 그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경건한 마음을 갖고 나라와 민족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날이 되어야 한다. 또한 관계당국도 현충일의 깊은 의미를 국민들이 모두 되 새길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국가유공자의 적절한 보상체계도 확립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