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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공무원, 민원인 홀대 친절함 결여 씁슬

 

“말씀 좀 묻겠습니다. 민원실에 비치되어 있는 신문고의 북을 두드리면 어느부서에서 해결을 해주는 것입니까?” 최근 50대 아주머니 한분이 의왕시청 브리핑룸에 들어오며 한 말이다. 몹시 격앙된 감정을 억누르는 빛이 역력했다.

“세상에 지금도 이런 공무원이 있어요?” 아주머니는 조금전에 있었던 한 공무원이 민원인인 자신에게 대하는 태도에 대해 분을 삭이며 설명했다. 아주머니는 점심시간인 오후 12시03분쯤 청내 OO과를 찾아 갔다고 했다. 점심시간인 줄도 모르고 들어간 것인데 사무실내에 있던 한 공무원에게 자신이 OO과에 찾아온 이유를 말했다고 했다. 그러자 그 공무원은 두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서 민원인인 자신에게 “지금 점심시간이니 담당자가 외부로 나갔다”면서 손가락으로 자신과 출입구를 지목하며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아주머니는 재차 “급한 민원인데 좀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으나 그 공무원은 여전히 자신의 주머니에 두 손을 넣은채 “점심시간이 끝나는 오후 1시쯤 온다니까 왜 그러세요”라고 큰소리를 치는 그에게 그 아주머니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말하는 것에 빗대어 “무장해제를 하고 말하라”고 하자 그제서야 손을 빼고 말하더라는 것이었다.

아주머니는 “아직도 공무원이 이런 식으로 민원인을 홀대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불쾌해서 하소연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라고 했다.

1960년대 김현옥 서울시장 당시 서울시청에서 공무원생활을 했다는 그 아주머니는 “조금만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공손하게 대하면 얼마든지 시민들로부터 칭찬을 얻을 것인데 왜 그렇게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아주머니는 민원인이 점심시간에 왔다고 하더라도 “'지금 점심시간이고 모두 식사를 하고 있는 중이니 잠시 기다렸다가 오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거나 '식사 전이시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시고 시청을 둘러보며 시간을 기다리셨다가 오세요'하고 권유 하면 얼마나 기분이 좋았겠어요”라고 안타까워 했다.

아주 작은 친절이 생각지도 못한 큰 부를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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