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서도 혁신, 저기서도 혁신, 공문서나 각종 책자, 리플렛 등등 요즘처럼 ‘혁신’이란 행정용어가 많이 사용된 적도 없을 것이다. 도대체 혁신이 뭐 길래 왜 이리 사람을 정신 없게 만드는 걸까? 혁신에 대해 직원들이나 주위 사람들에게는 늘 쉽게 생각하라고 말하곤 한다.
무슨 일이든지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혁신을 한다는 것은 특별히 정해진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현재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무엇인가 작은 변화를 주는 것이 혁신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작은 변화가 있기까지는 본인의 자발적이고 긍정적인 의지 또는 사고의 변화가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살다보면 예기치 않게 외부의 영향이나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변화의 기회를 만날 수 있다.
이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들 것인지 아니면 그냥 지나쳐 버릴 것인지는 각자의 판단력과 의지에 달려 있다. 이러한 변화의 기회는 사안에 따라서 극과 극의 상황, 곧 큰 발전의 계기가 되거나 끝없는 퇴보의 내리막길이 될 수도 있다.
사회현상의 부조화 즉, 이상과 괴리된 현실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 일정한 형태가 없는 그것은 이미 일어난 변화와 이제부터 일어날 수 있는 변화의 징후라고 할 수 있다. 현실과의 차이, 바로 그 곳에 기회가 있으며 ‘기회야말로 혁신의 원천’이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분명히 올 수밖에 없다. 내게 주어진 업무, 현장의 소리(산하기관 또는 민원인 입장)속에 기회가 숨어있다. 작은 시내가 모여 강을 이루고, 큰 강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이 가까운 곳에서부터 또는 작은 것에서부터 변화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 나의 존재 이유를 자주 되새겨보고 평소에도 기본적인 업무 이외에 뭔가 더 해야 할 것이 없는가를 곰곰이 생각하고 실천하다보면 자연스레 변화에 성큼 다가선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는 근무처를 옮길 때마다 독특한 이벤트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왔다. 그 이벤트란 본인이 직접 도넛(doughnut) 또는 핫케이크(hot cake)를 만들어서 전 직원에게 맛을 보게 하는 것이다. 얼마 전에도 과 직원들에게 도넛을 만들어 주었지만 나의 숨은 의도를 아는 직원은 없는 것 같다.
내 의도는 동그랗게 원형으로 생긴 도넛같이 우리 과 소속 직원은 한 울타리 안의 한 가족임을 강조하고자 했고, 전 직원이 한자리에서 도넛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똘똘 뭉쳐 화합하여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야말로 한사람 한사람이 서로 화합하며 행복한 직장으로의 변화를 도모하고자 한 것이다!
지난 1996년경 S중학교 근무 시에는 직원들의 업무분장을 하면서 당시 각급 학교 간 대동소이하던 행정실 업무분장 관행을 과감히 탈피해 획기적인 변화를 준 사례가 있다.
하위직원에 대해 직렬의 차이로 인한 봉급의 차이 이외의 차별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학교회계직원, 기능직의 사무원과 방호원, 행정직 공무원 등의 업무를 직원상호간 사전 이해를 얻어서 완전히 바꾼 것이다.
예를 들면, 기능직 사무원이 하던 봉급업무는 학교회계직원에게 맡기고, 행정직이 맡았던 민방위나 소방 등 단순행정업무는 컴퓨터 활용 능력 있는 방호원에게 분장해 새로운 업무분위기 창출은 물론 각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우리 부서 내 직원 간 소속 팀을 바꿔 줌으로써 개인의 업무경험을 풍성하게 하는 한편 부서 전체의 행정력을 강화하여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또한 민원담당부서에 근무하면서 장애인을 위한 현장방문 서비스 실시, 학교환경정화업무관련 구청과 관련 협회 등 안내문 정기 발송 조치, 교습소 운영자의 정기연수 정착, 각급 학교 시간제교사 보수 교육청에서 일괄 지급 조치, 찾아가는 입찰서비스 실시 등이 있다.
변화의 대상을 찾는 것 자체를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바로 우리 곁에 내 주위에 항상 있는 것이다. 누구에게든지 무언가 하고자 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자체가 혁신으로 다가가는 자세이며, 위대한 비전을 가진 참 공직자의 자세일 것이다. 우리 스스로 작은 변화를 시도해보자. 헤어스타일을 바꾸어 보는 것도 좋다. 그게 바로 혁신의 모습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