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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숲 대신 골프장 유지 GDP 수치증가 급급

 

정부가 숲을 뒤엎고 만든 골프장은 그대로 두는 대신 생명이 약동하는 숲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내년이면 이곳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은 종이가 되고, 얼마 후에는 숲을 대신해 아파트와 상가, 학원, 조형물 등이 들어설 것이다.

그리고 경제성장률을 발표하는 정부 기관들은 사라진 숲을 대신한 아파트 기반시설들이 국내총생산(GDP)에 기여, 올해도 경제는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발표할 것이다.

GDP는 생산물(product)이 수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석유를 많이 사용해 환경오염이 심각해져도 석유 생산과 판매가 늘면 GDP 수치는 증가한다.

교통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숲을 엎어 도로를 새로 만들고 아파트를 건설해도 GDP 수치는 상승세를 기록한다. 숲은 GDP로 환산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일 동탄2 신도시 택지개발예정지구를 발표했다.

분당급 신도시로 낙점한 동탄2 신도시는 동탄1 신도시를 포함해 도로, 상가 등 기반시설을 계획해 약 1천만평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동탄2 신도시 중앙에는 리베라 골프장이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울창한 숲 대신 골프장을 이용한 환경친화적 신도시를 고려, 7천억원의 보상비용을 줄이는 대신 화성 동탄2 신도시를 둘러싼 숲을 모조리 깎아내겠다는 것이다.

숲을 없애더라도 골프장이 남아야 GDP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경제성장론의 뒷모습은 홍수와 가뭄을 조절하고 토양침식을 막으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산소량을 조절해주는 숲이 골프장 보상 비용보다 값싸다는 결론처럼 보인다.

정부의 동탄2 신도시 지구지정은 국부의 척도로 사용되는 GDP를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확신하진 않는다. 다만 골프장은 내버려두고 멀쩡한 숲을 훼손하면서 매년 돌아오는 식목일에 나무 한 그루 심는 행위나 자연보호캠페인은 무엇을 위한 행동인지 뒤돌아봐야 한다.

지금도 TV에서는 환경친화적으로 건설한다는 아파트 광고가 쉬지 않고 방송된다. 숲과 콘크리트는 과연 백지 한 장의 차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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