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근로자도 내국인 근로자와 동일한 임금과 복지 수준을 보장하는 고용허가제에 대해 중·소기업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 목적이 낮은 임금 때문인데 고용허가제 실시로 임금과 부대비용이 추가로 늘어 업체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논리가 만연한 사회풍토상 기업들의 불만도 이해가 되지만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모르는 것과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나라도 불과 40여년전 만해도 서독이 필요로 한 간호사와 광부를 보내주고 봉급을 담보로 4천만 달러를 빌렸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말도 통하지 않는 여자 간호사들에게 처음 맡겨진 일은 병들어 죽은사람의 시신을 닦는 일이었으며 어린 간호사들은 서러움에 울면서 거즈로 딱딱하게 굳어버린 시체를 하루종일 닦고 또 닦았다.
남자 광부들은 루르탄광 지하 1천미터와 3천미터 사이 막장에서 1미터 당 4~5마르크를 받기 위해 뜨거운 지열을 받으며 열심히 일했다.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서독을 방문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힘들게 고생하는 남자 광부들과 외국인의 시체를 닦으며 힘든 병원일을 하고 있는 어린 여자 간호사들의 모습을 보고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으며 뤼브케 서독 대통령이 직접 박대통령의 눈물을 닦아줬던 가슴아픈 일화를 남겼다.
또 한국은 지난 1960년대, 외국인 근로자들의 모국 파키스탄으로 제철소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묻기 위해 시찰단을 보냈던 나라이기도 하다.
지난 1960대 한국의 GDP는 120달러로 세계 120개 나라 중 인도 다음으로 못 사는 나라가 바로 우리 한국이었다는 사실은 눈부신 경제 성장속 이면에 감춰진 어두운 과거이자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질곡의 세월이었다.
오늘날 이뤄낸 눈부신 경제성장은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아는 ‘온고지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주지한다면 머나먼 타국에 와서 힘들게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문상훈 <경제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