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계에서는 학제적 연구와 학문의 융합이 이슈가 되고 있다. 대학의 현재와 미래를 걱정하는 각 분야 교수들이 모여 미래 학문의 변화를 논의했다. 지난 3월 첫 모임에서는 사회는 급변하는데 대학의 학문체제는 19세기에 머물렀다며,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알아야 할 21세기 인재를 육성하려면 대학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학과별 학부와 대학원의 형태인 단과대학들이 기초교육원·통섭대학원·전문대학원으로 나뉘고, 이공계는 나노·바이오 등 과학기술로, 인문, 사회, 자연 등 기초학문은 인지과학으로 통합하여 단과대학들을 통합, 재 분화하는 안을 내놓았다.
이달 두 번째 모임에선 학문의 융합이 과학기술 분야의 혁신적 변화를 이룩한 과거 사례 네 가지를 소개했다. 17세기까지 지식수준이 동양에 미치지 못하던 서양이 역전한 배경에는 수학과 철학의 융합이 있었고, 19세기 독일의 과학수준이 급부상한 배경에는 의학과 철학의 융합이 있었다고 한다. 2차 대전 당시 미국 MIT연구소가 학문적 융합을 유도한 인적 구성과 운영방식으로 레이더를 개발했고 1905년 아인슈타인이 특허국 직원으로 다양한 학문을 습득 연구했기 때문에 특수상대성이론 등 노벨상 수준의 논문을 세편이나 동시에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학문의 융합이 과학의 역사를 바꾼 사례들이다. 사람이 주요 자원인 한국의 최우선 과제는 대학교육을 통한 인재의 육성이다. 외국의 선진 학문과 사례를 연구 교육하여 산업화로 한강의 기적을 이룩했지만 미래를 대비한 독창적인 학문의 연구와 교육이 미진하여 식민통치, 국토분단, 한국전쟁 등의 참화를 겪고도 한반도 통일을 이끌 지도이념을 정립하지 못해 지도자가 없다.
미래를 짚어보면 국토는 분단에서 통일, 산업은 국내에서 해외로, 대량생산보다 소량생산, 전문분업보다 협력과 제휴 등으로 다양한 부문들이 융합된 글로벌 시스템의 전문관리가 필요하다. 통일 한반도의 미래에 필요한 각계 각층의 지도자, 전략가, 경영인, 전문가, 학자들을 육성해야 한다. 늦었지만 학제적 연구중심의 연구종합대학을 만들고 기존의 전문학과 중심 단과대학들과 연계시스템을 갖추어 국가, 산업, 기업, 지역 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미래사회를 선도할 인재를 육성해야 할 교육인적자원부가 대학들과 함께 미래 학문의 변화를 거론하지는 않고 대학 신입생을 선발하는 기준을 놓고 대학들을 옥죄고 있다. 우리 사회의 미래가 심히 걱정스럽다. 대학의 교육이 달라져야 미래 사회가 발전한다는 점을 정부는 명심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