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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UN군 초전 기념비 호국영령들 넋 노래

 

25일은 한반도에서 6·25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쉰일곱해가 되는 날이었다. 이 땅의 무고한 양민들과 산천초목이 이데올로기(ideology) 마수에 영원히 씻지 못할 할큄을 당했다.

“우리는 피끓는 젊은 나이에 자랑스런 태스크 포스(Task Force) 스미스 부대 일원으로 이 곳 오산에…”

오산시 내삼미동 죽미령에 1955년 7월 건립된 UN군 초전 기념비가 있다. 죽미령은 UN군 최초의 한국전쟁 참전지다.

전장의 총성이 지축을 흔들던 1950년 7월5일 스미스 부대원 540명은 잔뜩 긴장한 벽안(碧眼)으로 새벽녁 부터 이슬비를 맞으며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북한군과 전투에 맞섰다.

죽미령은 한강에서 남·북군의 격전속에 전쟁이 한창이던 무렵 UN지상군 특수임무를 받고 최초로 파한(派韓)한 미 제24사단 21연대 1대대(대대장 찰스 B.스미스 중령)가 북한군 제4사단 5연대를 맞아 교전한 언덕이다. 당시 스미스 부대는 북한군 127명을 살상하고 전차 6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지만 부대원 181명이 장렬히 전사하고 중화기 전량을 잃으며 퇴각한 패전의 한 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미스 부대를 지원키 위해 급파된 국군 17연대 2개 대대가 지금의 오산 남쪽 1㎞지점인 갈곶동에서 북한군과 일전을 벌여 한·미연합작전의 서막을 장식한다.

UN군 초전 기념비는 이억만리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다 적의 총탄에 스러져 간 이들의 넋을 기리고 초전을 기념키 위해 지역 유지들이 당초 세교동 산 10일대 47평에 세우고 추도식을 올렸다.

이후 정부의 전적지 개발사업에 따라 국·도비 3억2천만원을 지원 받아 82년 4월 지금의 내삼미동 70의6일대 4천평으로 장소가 옮겨졌다.

이를 계기로 사실상 이 때부터 한·미 양국 인사, 군 관계자, 스미스 부대 생존자(현재 20여명) 등이 참석하며 매년 7월5일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 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자유수호 위해 유엔은 일어나다… 혈전 6시간15분…한품은 고혼 이 곳에 잠드니 혈맹의 우리 어찌 잊으랴…” 초전 기념비문은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져 산화한 스미스 부대원들의 숭고한 넋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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