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계획이 발표되자 5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인천시의 졸속 계획안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인천시가 발표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인천지하철 2호선은 서구 오류지구에서 검단신도시 등을 거쳐 인천대공원을 연결하는 총 연장 29.2㎞이다.
그런데 유독 서구를 통과하는 오류지구∼검단사거리, 백석초교∼공촌사거리, 가정오거리∼가좌IC 등 총 3개 구간만 지하가 아닌 고가철도로 계획돼 있다. 인천시는 경제성과 시공상의 안전문제, 이용객들의 이용 편의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따져 봐도 장기적 안목이 부족한 계획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인천시의 비용편익분석도 선뜩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지상화 구간 3개 지역은 서구에서 아직 개발이 덜 된 곳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장기적인 안목보다는 전체 공사비에 짜 맞춰진 설계안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서구의 개발추세에 대한 추정이 미흡하고 비용보다 편익이 과소평가된 것 같다. 대부분의 사업계획에서 투자되는 비용은 가시적인 반면 이로써 얻어지는 편익은 잘 드러나지 않는 법이다. 그래서 편익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무시되는 경우가 흔하다.
서구지역은 가정오거리 뉴타운, 검단신도시, 청라경제자유구역 등 국가 및 시 단위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이와 별도로 이미 대단위 택지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10년 이내에 인구 70만을 육박하는 인천시 제일의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곳이다. 서구지역의 이러한 성장추세로 볼 때 지하시설이 아닌 고가화 도시철도는 도시성장을 저해하는 흉물이 되기 십상이다.
인천시는 이번 계획안이 시 예산 조달 능력을 고려한 결정이며 서구 지역의 3개 구간을 지하화할 경우 비용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시철도는 도시성장과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 백 년을 가는 교통인프라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건설되어야 한다. 인천시가 지방채 발행 규모의 변경 등 보다 적극적인 대안을 고려해주기를 바란다.
미래에 대한 예측이나 고려가 미흡한 도시계획은 나중에 그것을 변경하려면 더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서구 지역 주민들이 5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이런 계획을 다시 수정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타당성이 있으며 무리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