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이 없는 사람들은 백화점 명품관 앞을 지나치거나, 뉴스에서 1억원 하는 시계가 불티나게 팔린다는 소식을 접할 때면 상대적 빈곤감은 물론 사회적 박탈감마저 든다.
김문수 지사는 지난 26일 광교명품신도시 추진계획 발표 과정에서‘못사는 사람은 구 도심에 조성되는 뉴타운에서 살면 되고 잘사는 사람은 명품 신도시에 살면 된다’는 요지의 양극화적 발언을 한 바 있다. 대다수의 도민들에게는 도지사가 부자들의 입맛에 맞는 1억원짜리 시계를 만든다고 들렸을 것이다.
백화점 같이 이익추구 집단이 명품관을 만들어 부자들의 소비욕구를 자극해 돈을 벌어들이는 것은 일면 이해가 된다. 그러나 도민 전체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도지사가 전체 도민의 이익은 차치하고서라도 아파트 값이 가장 높은 강남 아파트의 과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명품’ 아파트를 짓는 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실제로 광교명품신도시에 지어지는 아파트는 중대형 아파트의 비율이 다른 신도시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지사는 “경기도의 좋은 경관이 있는 땅은 고급주택을 만들어 세계의 부자들이 이곳에 와서 골프도 치고, 주택도 사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지사는 “소형 임대주택위주의 정책을 경기도는 펴지 않겠다”고 말해 도민들에게 ‘과연 누굴 위한 도지사인가’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했다.
김 지사가 광교명품신도시 추진계획을 발표하기 하루 전 도는 도내 저소득계층의 거주실태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도내에는 339가구가 아직까지 비닐하우스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20년 이상 노후된 건축물이 48∼74%로 거주환경이 열악해 재건축, 재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은 농어촌 지역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어촌 지역은 13만2천474동이 20년 이상 노후된 불량 주택으로 나타났다.
돈이 없는 도민들도 평수가 작고 ‘명품’이 아니더라도 호수가 가깝고, 쾌적한 녹지공간이 있는 아파트에서 살고싶어 한다는 것을 김 지사는 잊지않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