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9일 이천시청 앞에서 지난 22일 특전사 이전반대 집회 중 능지처참된 아기돼지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와 퍼포먼스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이천시 일부 주민들이 산발적으로 행사진행을 저지하면서 양측이 승강이를 벌이는 등 충돌했다.
이천시청 정문 앞에서 위령제를 벌이려 했으나 군부대 이전지역인 신둔면 일부 주민들이 플래카드를 걷어내고 헌화용 국화 등을 내던지면서 충돌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자신의 돼지를 죽였다고 주장하는 한 주민은 웃통을 벗은 채 욕설을 퍼부으며 거칠게 달려 들어 능지처참 장면을 찍은 사진액자의 유리를 깨기도 했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잔악 무도한 불법 동물학대 저지른 이천시청과 이천 시비대위를 처벌하라고 현수막을 내걸고 위령제를 지내고 손을 밧줄로 묶고 돼지인형 앞에 드러누워 퍼포먼스를 펼쳤다.
인간이 살아 가기위해서는 어느 정도 희생이 따라야 한다. 하지만 아무런 죄도 없는 미물에 불과한 돼지를 그들의 의사표출수단으로 죽이기까지 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 여겨진다. 사람은 동물 중에서 지능이 가장 높고 이성을 가지고 있어 만물의 영장이라고 일컬어진다. 이러한 인간이 인간 이외의 동물을 심하게 괴롭히거나 혹독하게 대우하는 것,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을 ‘동물학대’라고 한다.
몸을 절개하는 등 인간에 의한 더 큰 고통에 노출 되었다가 죽는 동물들도 적지 않다. 이처럼 고통을 당하는 실험동물도 전 세계적으로 1년에 5억 마리 정도이다. 즉 1초당 약 16마리가 인간의 건강을 위하여 희생되고 있는 것이다. 이 숫자는 세계적으로 감소추세이지만 한국에서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동물 식용문화도 문제는 마찬가지이다. 이제는 당연히 개와 고양이들을 식용으로 받아들이게 됨에 따라 이런 일도 묵과될 수 있다는 현실에 분하기만 하다. 한 나라의 위대성과 그 도덕성은 동물들을 다루는 태도로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힘없고 나약한 동물일수록 인간의 잔인함으로 부터 철저히 보호 되어야만 한다. 동물의 보호와 사랑은 변치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허남선 <인터넷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