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4차 정책토론회에서 5명의 대선 주자들은 이명박 전시장의 ‘한반도 대운하’공약을 놓고 또 다시 설전을 벌였다. 지난 달 28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를 끝으로 5월29일 광주에서 시작된 한나라당 정책토론회가 부산, 대전을 거쳐 경선의 제1부가 마무리 된 것이다.(본보 6월 29일자 참조) 우리는 이번 네 차례의 토론회를 중단없이 진행해 온 한나라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토론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정책검증’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고 지켜 본 국민들에게 실망만을 안겨 준 실패작이라고 말할지 않을 수 없다. 비단 이번 한나라당의 토론회뿐만이 아니라 지난 대선과정에서 보여 준 대부분의 정책토론회가 비젼과 정책을 중심으로 활발한 토론을 진행시켜 국민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줄 수 있으려면 아직도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다자간 토론만 허용되고 양자토론이 진행되지 못해 후보자의 핵심공약과 대한 심층적인 경쟁 후보자간의 상호 검증이 불가능한 현행 법과 규정의 한계가 있다. 토론회에 임하는 후보자들의 태도 또한 문제이다. 명확한 자료준비와 논리를 바탕으로 상대후보를 공략하고 정책적 허점을 드러내기 보다는 제한된 자료와 논리만을 가지고 우격다짐으로 상대 후보자를 몰아붙이려는 모습이 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할 정도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토론회 전에 토론에 참석하는 후보자를 포함해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그날 진행된 토론의 기본내용에 대한 공통된 교재가 전무하다는 것이다. 문서로 발표된 후보자의 정책내용이 전무하다보니 동문서답의 해프닝이 자주 연출되곤 한다.
이러한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토론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든 후보자들이 계획된 토론분야나 핵심주제에 대해 정리된 매니페스토를 발표해 줄 것을 요구한다. 각 후보자들은 토론분야나 핵심주제에 대한 매니페스토 발표를 통해 구체성 있는 생산적 토론으로 유권자들에게 예측가능성을 높여주고 합리적 판단을 돕는, 책임 있는 공당의 후보자로서의 노력과 수권능력을 보여줘야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
한나라당은 이제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 등을 진행하면서 경선 제2부를 시작한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경쟁을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경쟁의 전제조건이 되는 문서로 된 매니페스토를 발표해야만 한다. 생산적 토론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시급히 모든 후보자들은 문서로 된 정책집을 발표해 주길 촉구한다. 최소한 토론회가 열리면 그날 토론회에서 논의할 내용만이라도 정리하여 제공하는 성의만이라도 보여주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