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년간 유럽을 지배한 유럽제일의 명문가 합스부르크 왕가가 소장한 바로크 회화 걸작들로 구성된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전이 6월 26일부터 9월30일까지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린다. 유럽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이 소장한 합스부르크 왕가 컬렉션 중 엄선한 것으로 화려하고 역동적인 바로크 미술의 정수를 보여 주고 있다.
음악과 예술의 도시로 유명한 비엔나 문화의 배경을 이루는 유럽 미술풍의 집결지로 황제의 도시로 중요한 원천은 바로 이곳이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도 였기 때문이다.
13세기부터 시작된 합스부르크 가문의 계보, 즉 가난한 합스부르크 가문이 일약 유럽의 강자로 떠오르게 된 것은 막시밀리안 1세가 중세이후 유럽의 가장 부유한 땅 부르고뉴 공국의 샤를 보담공의 딸 마리 드 부르고뉴와 결혼 하면서 15세기이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자리를 독차지하였고 유럽 최강의 가문으로 발 돋음 하였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유럽의 영토 대부분을 차지했고 영토 세습을 유지하기 위해 근친결혼을 일반화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16세기 17세기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정치. 사회. 문화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고 1918년 1차 세계대전의 종결과 함께 제국이 완전히 멸망했다.
르네상스 이후 유럽의 문화의 최고급 예술작품 및 유물들이 합스부르크 제국의 영화를 반영하듯 비엔나미술사박물관에 집약되었고, 그 소장된 총 64점이 우리나라에 전시된다.
광선의 화가 렘브란트의 (책을 읽는 화가의 아들 티투스)는 파산선고를 받아 궁핍했던 작가 말기 그려진 작품으로 렘브란트의 특유의 명암기법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걸작품과, 루벤스의 (시몬과 에피게니아). 베로네제의 (유디트), 베라스케스의 (흰옷의 어린왕녀), 벨로토의 (비엔나의 프라이융 남동부 풍경), 아헨의 (바쿠스 케레스 아모르) 얀브뤼겔의 (작은 꽃다발), 티치아노, 틴토레스, 반다이크 등 총56명의 작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루벤스의 시몬과 에피게니아는 유럽 17세기 바로크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귀족집안에서 태어난 방탕아 시몬이 시골에 쫓겨나 허송 세월을 하던 중 아리따운 에피게니아가 낮잠 자는 모습을 보고 첫 눈에 반하는 장면이다. 루벤스의 작품은 역동적이고 강렬하고 화려한 바로크미학의 지침서가 되어 전 유럽에 유사양식을 만들어 낸 궁정화가 이다.
많은 작품들 중 벨라스케스의 (흰옷의 어린 왕녀)는 스페인 왕 펠리페 4세의 딸로 태어난 마르가리타 테레사로 두 살때 그의 삼촌이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계승할 레오폴트 1세와 결혼을 약조. 스페인 궁정의 전설적인 궁정화가 베라스케스에 의해 3세, 5세, 8세때의 모습이 그려져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레오폴트에게 보내졌던 것이 이 작품이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페르디난트 2세는 예술작품, 진기한 물품 수집을 워낙 좋아해 암브라스에 성을 짓고 수집품을 진열, 합스부르크 황실 컬렉션의 전신을 마련했고, 루돌프 2세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즉위하여 36년간 황제의 자리에 있었으나 실권을 동생에게 빼앗긴 불운의 황제로 괴팍한 성격과 우울증으로 유명하나 예술가만큼은 끔찍할 정도로 사랑하여 당대 최고의 화가들을 프라하 궁으로 끌어들였고 에로틱한 그림을 좋아해 궁정화가들에게 신화 속 연인을 주제로 작품을 그리도록 주문했던 그 중 작품 바르콜로메우스 슈프랑거의 (메리쿠리우수에게 경고 받는 비너스와 마르스)가 있다. 사랑의 여신 비너스와 전쟁의 신 마르스가 불륜을 저지르다 비너스의 남편 볼칸에게 들킨 순간을 포착한 그림이다. 또 다른 많은 그림들을 일일이 나열 할 수는 없지만 당대 최고의 작가의 그림을 본다는 것은 매우 흐믓한 일이다.
이번에 한국에 소개되는 작품은 16-17세기 유럽 대부분의 지역을 통치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소장품인 만큼, 그 수준과 다양함이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그리스신화와 종교, 왕실과 예술가의 관계 등 서양의 정치 문화 미술사는 우리에게 르네상스와 바로코의 특징과 그시대의 흐름을 습득할 수 있고 그리스신화를 재구성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문화체험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유미자 <서양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