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은 5일(한국 시간)오전 과테말라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19차 총회 ‘2014겨울 올림픽 개최지 결정’ 2차 투표에서 러시아의 소치시에 47-51로 역전패를 당했다. 1차 투표 결과는 평창 36표, 소치 34표, 잘츠부르크 25표로 나타나 평창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2차 투표에서는 분패하고 만 것이다. 이로써 평창은 4년 전 체코 프라하에서와 마찬가지로 역전패를 당해 2회 연속 겨울올림픽 유치에 실패하게 된 것이다.
평창은 2010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이후 곧 바로 조직을 재정비, 2005년 봄부터 유치위원회를 발족시켜 전 IOC위원들을 대상으로 저인망 유치활동을 펼쳤고 북한 조선올림픽위원회도 지지를 약속했으며 만일 유치에 성공한다면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겠다는 구상까지 발표했었다. 노무현 대통령도 개최지 발표를 임박해서 과테말라를 직접 방문, 러시아의 푸틴대통령과 득표경쟁을 벌였다.
패배가 확정된 이후 평창유치단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승수 유치위원장,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집행위원장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혔다. “정황적으로 평창이 가장 유리하다고 봤는데 결과가 정반대로 나왔다. 텃밭이었던 아프리카와 남미가 잠식당하고 아시아를 지키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사실 IOC가 유럽지역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특정 대륙의 스포츠 행사 독점도 늘 경계대상으로 삼아 왔었다. 이런 점들이 패인인 것은 분명하다.
여름올림픽, 겨울올림픽 그리고 월드컵축구는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불린다. 우리는 이미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치렀다. 그리고 앞으로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이미 유치한 스포츠 행사는 IOC와는 직접 관계가 없다. 그러나 IOC는 상업주의에 오염되었다는 평판을 들은 지가 오래되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OC위원 두 명이 재벌 총수라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이건희 IOC위원은 “평창이 겨울올림픽을 유치한다면 우리 국민소득은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사견을 말한 바가 있다. 스포츠까지 자본에 봉사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아무튼 우리는 패배했다. 남은 일은 스포츠 종사자들이 절망하지 말고 마음을 추슬러 더욱 정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동안 준비해온 평창 일대의 각종 시설을 마무리하고 보존 관리하는 일이다. 국민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