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7월 첫 째 주는 여성주간이다. 올해로 12해째를 맞고 있다. 여성주간은 헌법의 남녀평등이념을 구현하기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등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남녀평등을 촉진하고 여성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에 따라 남녀평등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격려하며 범국민적인 관심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그래서 해마다 여성주간에는 국민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되고 있으며 통계청에서는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라는 자료를 배포해 우리 사회의 여성의 삶의 변화를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하고 현실에 바탕한 남녀평등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2007년, 우리 사회 여성의 삶은 어떠한가? 여성의 삶은 나아지고 있는가? 남녀평등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통계에 따르면 여성 전문, 관리직 종사자는 18.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6년 국가의 중요 고시에서의 여성 합격비율은 행정고시가 44.6%에 달했고 사법시험은 37.7%, 외무고시는 36%를 나타내 여성들의 상위공직에의 진출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또 전체 교원 중 여성비율은 18.8%, 전체 의사 중 여성비율은 19.7%, 치과의사 23.0%, 한의사 13.5%로 증가해 전문직의 여성 진출도 늘었음을 통계는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성 이면에는 여전히 어두운 그림자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3%로 지난 해에 비해 0.2% 증가했으나, 여전히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 74.1%에 비해 24% 가까이 낮은 편이었다. 또 여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는 67.7%인데 이들 중 상용근로자는 27.0%에 불과하고 임시직이 30.0%, 일용직 10.8%로 여성들의 종사상 지위는 남성에 비해 여전히 취약한 위치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임금면에서도 근로시간은 남성의 96.7%인데 반해 임금은 남성의 63.4%에 그쳐 매우 열악한 상황임에도 여성이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가구주 비율이 19.9%로 5가구 중 1가구에 육박해 여성의 빈곤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성에 대한 임금 비율은 2001년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더 나빠졌다.
한편 전문, 관리직에의 여성 진출 증가 이면에도 여전히 문제는 있다.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은 72.0%이나 교장 9.3%, 교감 16.0%, 평교사 80.1%이며 대학교 역시 전체 비율은 18.8%이나 총장 10.2%, 교수 13.5%, 부교수 16.8%, 조교수 22.4%, 전임강사 34.6%로 나타나 여성들이 하위직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제 성장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성장을 이루면 마치 모든 문제가 해결될 듯 얘기한다. 그러나 역사는 성장이 자연스럽게 분배 문제, 형평의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려준다. 성장과 분배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성장하는 만큼 소득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이 그 증거이다.
통계를 통해서 본 여성의 삶 또한 같은 교육을 주고 있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종사상의 지위는 점점 더 취약해져 가고 있고 소득 수준 또한 떨어져 여성들의 삶은 상대적으로 더 팍팍해져만 가고 있다.
빈곤의 여성화라는 말은 이런 여성의 현실을 잘 대변한다. 여성의 빈곤문제가 심화되는 차원을 넘어서 빈곤층의 절대다수를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화, 신자유주의가 촉진되면서 빈곤의 여성화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성장 이면에 드리운 그림자를 직시해야만 진정한 의미의 발전, 성장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민주주의와 관련한 다양한 논의는 정치적, 사회적 민주주의의 개념을 넘어서 경제적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들로 확장되고 있다. 이제 남녀평등의 의미도 여성의 정치적, 사회적 평등권의 개념을 넘어서 경제적 평등권의 의미로 확장돼야 한다. 경제적 평등권의 핵심문제는 여성 빈곤 문제, 빈곤의 여성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