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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검찰의 칼 스스로 받는 대선 예비후보들

오는 12월 19일 대통령선거를 통해 집권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대선 예비후보자 진영 또는 그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 경선 준비과정에서 상대방의 약점을 들춰 검찰에 고소 또는 고발을 함으로써 검찰이 수사의 칼을 들이대는 바람에 화를 자초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과연 이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정당의 대선 예비후보자들이 보수와 진보가 충돌하고 각 분야에 난제가 산적해 있는 시기에 당면과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장구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상황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어떤 캠프 인사들은 상대후보의 의혹을 연일 언론에 공표를 해 골육상쟁을 유발하고 있고 어느 캠프에선 검찰에 상대편 인사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지적하고 "오늘 당장 캠프 차원으로 고소·고발한 사건들을 모두 취소해 줄 것을 당에서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형근 최고위원도 "서로가 비방하고 비방의 한계를 넘어 음해하고 드디어 고소·고발로 경선 뿐 아니라 대선 구도 자체가 검찰의 손에 좌지우지되게 됐다. 보이지 않는 손에 우리 모두의 운명을 맡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 의하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국민이 60% 내외로 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박근혜 대선 예비주자와 그 캠프에 속한 인사들은 이처럼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현실에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검찰이 칼을 쥐고 있는 도마 위에 스스로 오르는 물고기처럼 처신하는 현상이야말로 어리석은 짓 중에서 가장 어리석은 짓이요, 결과적으로 여권의 재집권을 유리하게 하는 이적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권을 지지하는 국민들도 한나라당이 자승자박 내지는 자살행위를 한 데 대한 반사적 이익으로 여권이 집권하는 것보다는 인물과 정책 대결을 통해 떳떳하게 이기는 것을 바랄 것이다.

흔히 사람은 자기에게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이 오면 판단력이 흐려져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를 저질러 대세를 망치고 만다. 오늘날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및 그 참모들이 이러한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는 주인공들이다. 대선전에서 아무리 어리석은 행동을 해도 국민이 자기를 지지할 것으로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국민을 바보로 취급하는 오만한 사람이다. 한나라당 내 두 대선 예비주자는 당의 간부들의 요구대로 상대방을 겨냥한 고소와 고발을 즉각 취하하는 것이 유권자인 국민에 대한 예의요, 서로가 사는 길이란 점을 속히 깨닫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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