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예술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술교육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문화적 감성과 창의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으며 어릴 때부터 꾸준하게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
그런 생각으로 자녀들에게 음악 교육을 시키는 부모들 가운데 자녀들이 조금 잘한다 싶으면 천재적 소질이 있은 것이 아는가 착각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음악적 특성상 조기교육이 필요한 피아노와 바이올린 분야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장래와는 상관없이 ‘너는 커서 정경화나 금난새 같은 세계적인 연주자가 되어야 한다’고 고사리같은 손을 이끌고 이름난 선생님들을 찾아 다니며 음악 교육에 열성을 쏟는다.
사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훌륭한 연주자들을 눈여겨 보면 성공 뒤에는 한결같은 부모의 열성적인 뒷받침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부모들의 강요나 억지가 아닌 재능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음악인으로서 바이올린 교재의 스즈끼를 한번 보자.
신니찌 스즈끼는 일본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바이올린 제작 공장을 경영하였으며 그의 영향으로 인해 스즈끼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바이올린을 배웠다. 그는 18세때 독일로 건너가 칼 클링거(Karl Klinger) 교수에게 체계적으로 음악을 배웠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그는 세 동생들과 함께 현악 4중주단을 만들어 연주했고 얼마간 바이올린 지도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바이올린 지도는 전쟁이 끝난 후에도 계속되었는데 그는 특히 어린이들의 지도에 관심을 갖고 여기에 몰두하게 되었다.
스즈끼는 어린이의 음악적 감각을 위해 청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음악을 듣는 것은 음악적 감각을 개발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스즈끼의 교육은 어린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는 원리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능력은 후천적으로 개발될 수 있다는 신념 위에 기초를 두고 있다.
또 모든 문화적 능력은 내부로부터 유전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환경 조건에 순응해서 내부에서 자라나는 것이라 보았다.
그리고 스즈끼는 인간의 재능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조건으로 다음의 다섯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 보다 빠른 시기에 시작한다. 둘째, 보다 많은 훈련을 한다. 셋째, 보다 나은 환경에서 교육한다. 넷째, 보다 훌륭한 지도자에게서 배운다. 다섯째, 보다 올바른 방법으로 가르친다.
스즈끼의 음악교육방법이 전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공감할 만한 방법이다. 우리나라 부모들도 교육개념이 세워지기 전에 세계적인 음악가의 겉만 보고 아이들에게 무리하게 욕심만으로 교육을 주입시키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연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런 노력과 열성만으로 되지 않는다. 재능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노력과 행운 같은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함께 조화를 이룰 때만이 음악가로서 명성을 갖는 것이다.
한마디로 재능을 갖고 있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음악가의 길을 맹목적으로 강요해 행복하지 못한 길을 걷는 부모와 자녀가 적지 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투자한 시간과 레슨비에 미련을 두고 결국에는 음악대학 졸업장이라고 받고 보자는 생각에 대학입시를 치르지만 대학에 입학을 하고 나면 이름난 연주자가 되겠다는 열망은 슬그머니 사라져 버린다. 우리의 음악교육은 대학교육보다 초·중·고교 때 요란한 실정이다.
한국보다 몇 배나 큰 음악시장을 거느린 미국의 경우 음악도의 10% 정도가 연주자의 길을 택하고 20~30%는 연주도 하면서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30%는 학원이나 집에서 학생들만 가르친다.
나머지는 음악행정가, 공연기획자, 음악치료사 등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인으로 활동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미래를 위해 음악을 전공했으면 ‘오직 연주자가 되어야 한다’는 환상을 깨고 어린이들 각자의 적성과 재능을 제대로 북돋우는 음악 교육이 이루어 졌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