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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나라당 후보검증 청문회를 주시한다

한나라당은 19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이른바 당내 ‘빅 2’대선 경선 예비후보에 대한 검증청문회를 실시한다. TV로 생중계되는 이날 청문회는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오전에는 박 근혜 예비후보, 오후에는 이 명박 예비후보 순으로 공개 진행된다.

이번 검증청문회는 국민적 관심사이다. 한나라당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이 다른 어떤 당보다도 월등하게 높은데다 두 후보 모두 사생활이나 재산형성과정에서 많은 의혹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청문회 이후에는 두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이 어떻게 변할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그리고 그간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후보들의 의혹들이 제대로 밝혀질지도 궁금하다.

미국은 차기 대선이 2008년 11월인데도 벌써부터 유력주자들에 대한 검증이 활발하다. 주로 언론이 이 역할을 맡고 있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19년 전인 하버드대학 재학 시절, 주차 위반 딱지 17장을 받고 범칙금 493달러를 미납한 사실이 언론의 추적으로 드러나자 사과했다. 또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가족 자선재단과 관련한 사항을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사실이 드러나 해명해야 했다. 미국은 이처럼 예비후보에 대한 검증이 가혹하리만큼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언론에 의한 검증이 제대로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개인에 대한 가장 초보적인 공문서인 주민등록 초본 한 장도 본인의 동의 없이는 발급받거나 열람할 수 없는 법적 제약이 있다. 경향신문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이 명박 후보 측으로부터 피소당한 상태이다. 더구나 우리 선거법은 대통령 선거일 25일 전까지만 개인정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게 되어 있다. 이 짧은 기간에 후보를 철저히 검증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개선이 필요하다.

당은 지난 6월 후보 등록과 함께 재산· 납세 등의 자료를 제출받았지만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당내 검증위원들이 비밀리에 검증작업을 벌여 왔다. 그래서 이번 청문회가 비록 공개된다 하지만 후보에게 치명상을 입힐 부분을 건드릴 것으로는 기대하기 어렵다. 제 식구 감싸기가 반복될 우려가 높은 것이다. 즉 어느 정도의 문제는 제기되겠지만 해명을 듣는 선에서 끝날 공산이 크다.

청문회는 후보들의 모든 것을 검증하는 자리이다. 국민들은 특히 흠결이 적은 후보를 원한다. 이번 청문회가 이 같은 국민들의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켜줄 지는 당이 하기 나름이다.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을 청문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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