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약성서의 출애굽기 내용 중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하여 약속의 땅인 팔레스타인의 가나안으로 가는데 40년의 세월이 걸린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실상은 이집트에서 가나안까지는 아무리 늦춰 잡아도 열흘 남짓이면 족한 거리 라고한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민족은 메마르고 거친 광야를 40년이란 긴 세월동안 헤매었던 것이다. 왜 그랬을까? 성서의 내용을 토대로 해석하자면 불신에 대한 죄의 결과라고 표현할 수 있으나 같은 거리의 길에 대해 40년과 열흘 남짓의 차이는 하늘과 땅일 수밖에 없다.
역사는 왜 소중한가?
어제의 대화를, 어제의 행동을, 어제의 의식을 밝혀주는 역사는 어째서 생명력을 갖고 내일을 밝히는 횃불이 되고 있는가.
역사를 아는 민족이 부흥하고 역사를 가꾸는 사람이 알찬 오늘을 산다는 것에서 우리는 역사가 지니는 무한한 가치를 알수있으며 값진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는 것에서 우리는 또한 역사가 지니고 있는 진면목을 읽어낼 수 있다.
그러므로 역사란 바로 오늘의 우리를 키워온 바탕이며 내일의 세대에게 오늘의 지혜를 전해 주는 맥이 되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역사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또 다른 의미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교훈을 주는 것이기도 하다. 문자 그대로 옛것을 미루어 새것을 안다는 것은 역사를 돌이켜 보는 것만큼 적절한 것은 없을 듯싶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손만대에 잊혀지지 않을 자랑스러운 기억이 되기 바라는 역사적 사실과 손바닥으로 낯을 가려 부끄러움을 감추고 싶을 만큼 치욕스런 역사와 더불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할 일들에 대하여 가르침을 주는 것 또한 역사로 기록되어지는 하나의 목적이기도 할 것이다.
지피지기라는 말이 있다. 조직 속에서의 역사 또한 그러하다.
조직인으로서 우리가 자신을 안다는 것은 바로 그 조직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것과 통한다.
조직 역사가 속에서 앞선 사람들의 행태를 통해 자 잘못 을 가려보고 잘된 것은 더욱 지향하고 그릇된 것에 대하여는 다시금 오류를 범치 않을 지혜로 삼는 것에 있다 하겠다.
요즘 대한민국의 학계를 비롯해 모든 언론이 가짜 학위에 대한 진위 논란으로 덮여있다.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의 처음과 나중의 절차가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닌것 만은 확실 하다.
그리고 가짜 파문의 연류된 중심이 대학사회와 사회 지도층 이라는 사실이 우리들의 이목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유야 어떻든 따지고 보면 이것 또한 우리사회의 팽배해진 불신과 역사적 오류에 대한 하나의 결과라 여겨진다.
일제 36년 통치를 벗어나자마자 맞게 된 동족상잔의 비극은 좌우익의 불신과 반목에 기인하고 정립되지 못한 친일에 대한 역사는 반세기를 지난 지금에서도 우리사회의 해결되지 못한 과제로 남아있다.
불신, 반목과 대립 그리고 역사적 오류가 가짜 학위와 무슨 연관성이 있느냐고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분명 우리사회는 내면의 진위와 감추어진 사실과는 달리 보여지는 것만으로 평가하고 단정하는 잘못된 관행이 팽배 해 져있다
또한 가짜 학위의 그 본질은 우리 역사 가운데 오래된 사대주의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싶다.
사대주의(事大主義)는 일본 제국주의가 한국 침략을 합리화하기위해 식민주의 사학자들을 동원하여 한국사를 항상 외세의존의 역사로 왜곡한 개념으로 주체성 없이 강대국을 맹목적으로 섬기려 하거나 강대국의 문화 학문 등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려는데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듯이 외국 것이라면 그 진위를 가리지 않고 무작정 선호했던 한국 학계와 일부지도층의 잘못된 역사관이 가짜학위의 문제의 발원지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무작정 국수주의(國粹主義)를 주장하거나 그것이 옳다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가짜 학위에 대한 사건들은 심심찮게 대두되었던 일들이다.
우리사회가 선호하는 외국대학의 학위에 대하여 이번 일을 계기로 신중하게 여겨봐야할 일이라 싶다.
우리주변에는 외국에서 석, 박사학위를 하고 왔는데 해당국의 언어표현조차 제대로 할줄 모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널려있다.
그리고 설령 외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다고
치부하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
과연 이들이 소지한 학위의 진위는 무엇인가 궁금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소지한 학위가 우리사회에 유용(?)하게 사용되어진다는 것이 이 시점에서 우스개처럼 여겨질 뿐이다.
이번 가짜 학위사건을 발단으로 우리사회에 팽배해진 외국대학의 학위 선호의 잘못된 인식에 대하여 한번쯤 여과해봐야 할 것이라 사료된다.
외국에서 무엇을 했든지 그 내면은 보지 않고 그저 유학만 하고 오면 행세할 수 있고 또 선호하는 우리사회의 잘못된 관행에 대하여 냉정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물론 사대주의와 국수주의에 대하여 중용의 도를 가릴 줄 아는 지혜가 절실한 요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