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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통합신당 창당으로 한 걸음 다가선 여권

어느 나라에서건 임기 말의 대통령은 어느 나라에서건 권력의 이행기에 공직사회의 기강이 흐려지므로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의지가 강하든 중립적인 선거관리내각을 구성해 선거에 직접 관여하지 않건 간에 권력의 축을 지탱하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 이 점에 있어서 노무현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집권 여당의 주요 세력인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노선을 쫓는 파와 반대파로 갈려 탈당사태를 빚고 있다. 따라서 헌정사상 최초로 집권여당은 권력에 공백 상태를 초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3지대 대통합신당’을 추진해온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대통합추진모임,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손학규 전 경기지사 쪽의 선진평화연대 등 3개파와 시민사회세력인 미래창조연대 등 범여 신당 4자가 21일 오전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첫 회동을 갖고 다음달 5일 ‘미래창조 대통합신당’을 창당하기로 합의한 것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권이 안정을 되찾고 진보의 깃발을 들고 나설 채비를 갖춘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모임에 참여한 인사들의 면모를 보면 대통합추진모임의 정대철 대표와 이강래 의원, 통합민주당 대통합파의 정균환 전 의원과 이낙연 의원, 손학규 전 경기지사 쪽 선진평화연대의 이호웅 전 의원과 유영표 사무처장 , 미래창조연대의 오충일 창당준비위원장과 정대화 대변인이었다. 이들은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을 거쳐 오는 동안 진보적 색깔을 확연히 드러낸 사람들이다. 이들은 뭉쳐서 당을 만들면 진보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 틀림없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나라당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 간에 폭로전, 살생부 공방, 맞고소전, 분당설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강재섭 대표 체제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와 박근혜 전 대표의 틈에 끼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두 예비후보와 그 캠프는 아군끼리 적군을 대하듯 싸우고 있다. 양 진영의 운명은 8월 20일에 결판이 나겠지만 패자 진영이 과연 결과에 승복할 것인가는 명확하지 않지만 보수적 깃발을 들고 나올 것은 명확하다.

앞으로 유권자인 국민은 여권과 야권의 동향으로 보아 이 시대의 가장 큰 화두인 진보와 보수 가운데 어느 한 쪽을 택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대통령선거에서 진보세력과 보수세력이 대결하면 김대중 후보와 이회창 후보,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대결에서 보듯 치열한 접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정치를 개혁하고 통일을 향해 과감하게 나아가려는 진보세력과 보수적 가치관을 유지하면서 통일 행보에 신중을 기하려는 보수세력이 국민 앞에서 선전(善戰)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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