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지난 19일 국민검증위원회 주최로 이명박과 박근혜 두 후보에 대한 검증청문회를 실시했으나 의혹이 풀리기는 커녕 오히려 증폭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이 후보의 강남땅에 대한 의혹이 그렇다. 도곡동 땅의 경우는 실소유주가 이 후보라는 주장이 나왔고 서초동 땅도 회사의 보너스가 아니고 그가 직접 산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청문회가 끝난 다음날 김동철 의원(무소속)은 이 후보의 차명재산 의혹 대상인 도곡동 땅에 관한 자료를 찾아냈다.
이 자료는 감사원에 보관돼 있는 ‘1998년 포항제철 경영관리 실태 특별감사 문답서’인데 당시 김만제 포철회장과 감사관과의 문답이 들어 있다.
담당 감사관이 김 회장에게 “도곡동 부지의 실질적인 소유자가 이명박씨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라고 묻자 “예,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한 것이다.
또한 박근혜 후보 측의 박 세환 의원 등도 이날 오후 따로 감사원을 방문, 이 문답서를 열람했는데 “감사원 조사 당시 김만제 회장 말고도 조 부사장 등 포철 임직원 4명이 더 조사를 받았다.
조 부사장은 당시 전 본부장으로부터 명의상 지주(처남 김 재정과 형 이 상은)를 만나봤더니 사실상의 소유주는 특정인(이명박)이고 그는 김만제 회장과 잘 아는 사이라는 말까지 진술했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김만제씨는 감사원 문답서의 기록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는 “그 땅이 이 명박 소유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그런 소문이 있다고 말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지난 6월 7일 서청원 전 의원, 박종근 의원 그리고 황병태 전 의원 등과 넷이서 골프를 치면서 “이명박이 지난 1995년 도곡동 땅을 팔기 전 세 차례나 찾아와서 ‘내 땅이니 사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는데도 서 전 의원이 이를 공개하자 이것 또한 와전이란다. 서씨가 전부 지어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 사람 모두 잘못 들었다는 말이 된다. 검찰은 그래서 두 사람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 사용을 검토 중이다.
이명박씨가 서울변협에 판 서초동 땅도 의혹의 대상이다. 그는 이 땅을 회사가 보너스로 준 것이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런데 이 후보가 현대건설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인사부 급여담당 차장으로 근무했다는 우한영(현대건우회 사무총장) 씨는 “회사에서 땅을 사준 적이 없다. 보너스를 땅으로 주는 회사도 있느냐. 이 땅은 이 후보가 개인적으로 산 것”이라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우씨는 이 보도 이후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부인한다. 그도 김 만제 씨처럼 훗날을 걱정하는 것 같다.
이 후보 자신이나 김재정씨의 부동산 관련 의혹은 이것 말고도 여러 건이다. 은평 뉴타운 땅 매매, 당진군 부동산 차명 의혹, 천호동 뉴타운 지정특혜 등이다.
김재정씨의 부동산 과다 보유나 이 후보 본인의 부동산 문제는 경선 과정은 물론 혹시 본선에 가더라도 반드시 세찬 검증 태풍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 후보의 경쟁자들은 김재정씨를 그의 재산관리인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이 후보는 김재정씨 의혹이 풀리지 않는 한 부동산투기 혐의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이 후보가 차명재산을 완강하게 부인하는 가운데 영국 정부 각료들은 스스로 대마초 흡연사실을 고백했다.
고든 브라운 총리는 취임 직후, ‘대마초 규제 기준 강화’를 추진할 기구를 발족시켰는데 이 기구의 책임자인 재키 스미스 내무장관이 “옥스퍼드 재학 시절인 1980년대 초반 대마초를 피워 본 사실이 있다”고 뜻밖의 고백을 했다. 그녀의 고백에 이어 다른 6명의 각료들도 지난날의 대마초 흡연 사실을 털어놨다.
양심이 건재한 선진사회의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적 정보 공개는 본인의 동의를 전제로 한다. 부동산 자료는 이 후보의 사적 정보이다.
손바닥으로는 하늘을 가릴 수 없는 법. 이 후보는 영국 장관들의 대마초 흡연 고백 소식을 듣지 못했는지를 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