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2 (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독자투고>순국선열의 조국수호 나라사랑정신 본받자

박 병 은 <의정부보훈지청 보훈과>

지난 12일 의정부보훈지청의 혁신 소모임인 알리미 동아리 회원 4명은 선사시대 문화 유적지로 많이 알려진 연천으로 소규모 현충시설물 첫 탐방에 나섰다.

한 시간 반 남짓을 달려 연천읍에 도착한 우리는 현충시설물을 찾아 읍내를 몇바퀴 돌다 다행히 그곳 지리를 잘 아는 읍직원의 도움으로 필리핀 참전비, 옥계리 충혼탑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길옆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자 3단 하얀 단상위에 어림잡아 1.5m 정도 되는 필리핀 참전비를 만날 수 있었다. 이 필리핀 참전비는 한국전쟁당시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기 참전한 1천496명의 필리핀 장병들과 중공군이 대 격전을 치러 승리를 거둔 율동리 전투(1951.4.22~23)를 기념하기 위해 연천군민이 1966년에 건립했다.

우리는 필리핀 참전비에서 간단한 제초작업을 한 후 옥계리 충혼탑을 향해 출발했다. 옥계리 충혼탑은 태풍전망대를 가는 길가 농가 주택 사이에 있는 조그마한 밭 한 중간에 자리잡고 있었다.

옥계리 충혼탑은 1950년 10월 2일 연천군이 공산치하에서 벗어나 수복될 당시 조국수호를 위해 장렬히 전사한 오을용 일등중사, 김주열 이등중사, 이종만 이등중사, 황마산 하사, 정용수 하사, 김시태 하사의 명복을 빌기 위해 1953년 10월 16일 건립했다.

2차선 길가 오래된 농가사이 들녁에 전사한 병사들의 이름을 거칠게 새겨놓은 이 충혼탑은 그 어떤 위용을 자랑하는 시설물 보다 더 나의 가슴에 와 닿았다.

분명 옥계리 충혼탑은 연천 전투에서 전사한 병사들을 기억하는 동료 전우들이 전쟁이 끝나면서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먼저 간 전우를 영원히 기억하며 기리겠다는 심정으로 돌이 아닌 그들의 가슴에 새겨넣은 비문일거라 생각하니 더욱 가슴이 저릿하고 숙연함에 고개 숙여졌다.

벌써 6.25전쟁의 끝난지 50년도 훨씬 넘어섰다. 하지만 6.25전쟁의 교훈은 돌에 새겨진 병사들의 이름처럼 우리들 가슴속 깊이 새겨 그 분들이 지켜주신 이 강산을 사랑하고 그분들이 보여주신 나라사랑의 마음을 본받아야 겠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