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해안 지역의 각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멀티테크노밸리, 조력발전소, 첨단산업단지, 생태레저단지, 해양레저단지, 도시개발사업, 간척농지 개발 등 크고작은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이다.
수도권 서해안 지역은 바다로는 중국과 연접하고 땅으로는 서울 및 인천 경제자유구역과 공항이 가까워 경쟁력이 강한 지역으로 국내외에 알려졌다. 그동안 수도권의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이들 지역은 서해안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등을 비롯해 국내 전역을 연결할 수 있는 교통망이 속속 갖춰지면서 이제는 서해안 산업벨트의 중심이자 산업과 관광을 접목한 동북아 최적의 해양관광산업지역으로 그 입지적 조건을 갖추었다.
가히 ‘수도권 서해안 지역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대대적인 개발·투자가 이뤄지고 있거나 준비 중인 것이다. 이같은 청사진들은 경기 서부지역의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리고 고용효과를 높이게 될 것이다. 이들 다양한 서해안 프로젝트들이 가시화되면서 수도권 내륙에 집중됐던 택지개발 수요도 서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각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은 자칫 난개발을 유발할 수 있다. 여기서 ‘난개발’이란 환경과 자연생태계 파괴, 교통 및 상하수도 미비 등 입지적 문제만을 뜻하지 않는다. 비슷비슷한 기능의 프로젝트들에 대한 중복 투자로 인해 야기될 비효과적이고 비생산적인 혼란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연말에 준공 예정인 화성 서신면 송교리의 화남산업단지와 장안면 금의리의 장안산업단지는 기존 반월·시화공단 및 화성의 현대기아차, 앞으로 개발될 평택항 배후단지 등과 입주업체 유치경쟁을 벌여야 한다. 여기에다 수자원공사는 오는 16일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 반월·시화공단의 기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2조3천940억원이 투입될 멀티테크노밸리를 착공한다.
지금 그렇지 않아도 시화·반월공단의 많은 공장들이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지역 개발’이라는 간판이 생색내는 업적으로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 청사진의 결과가 반드시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자칫 엄청난 혼란과 시행착오를 빚을 수 있다.
경기 서해안 지역의 개발은 필요하고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경기도는 먼저 개발주체가 다른 여러 사업들을 테마·기능별로 조정해 벨트화하는 작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